[40회 이상백배] 6분 출전 '10점 1리바운드' 전현우, 한국선발 외곽 희망으로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7-05-21 08: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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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고려대 3학년 포워드 전현우

[바스켓코리아 = 도쿄/김우석 기자] ‘클러치 슈터’ 전현우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현우는 20일 도쿄 오오타쿠 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40회 이상백배 한일대학선발 농구대회 2차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국선발은 4쿼터 3분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이후 홈 콜과 갑작스레 불거진 조직력 붕괴로 인해 패색이 짙어졌다. 한국선발에는 변화가 필요했다. 벤치가 꺼내든 카드는 고려대 3학년 전현우.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미 경기 흐름이 일본선발로 넘어갔기 때문.


점수차는 계속 벌어졌고,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13점차 리드까지 내주었다.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장면이었다.


이때 해결사 전현우가 등장했다. 1차전 전현우는 오롯이 벤치에서 시간을 보냈다. 승부가 다소 기운 시점에 투입된 전현우 활약을 기대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경기 분위기와 동기 부여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현우는 달랐다. 투입되자 마자 골밑슛을 터트리며 추격의 시동을 걸었고, 연이어 왼쪽 90도에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첫 번째 경기 흐름을 바꾸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종료 4분 여를 남겨두고 다시 3점슛 상황에서 파울을 얻은 전현우는 두 개를 점수로 바꾸며 식었던 경기장 분위기에 긴장감을 부여했다. 이때만 해도 경기는 일본선발 흐름이었다.


전현우는 멈추지 않았다. 또, 하나의 3점슛이 필요했던 종료 1분 전, 거의 8m에 가까운 거리에서 무빙 3점슛을 성공시키며 67-73, 6점차 추격전을 한국선발에 선물했다. 경기는 다시 접전 양상으로 변했고, 일본선발은 다급하게 작전타임을 실시하며 흐름을 끊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감을 얻은 전현우는 또 하나의 3점포를 터트렸다. 경기 종료 15초 전, 모두가 승부가 정리되었다고 생각했던 시점에 그림 같은 포물선과 함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점수는 77-78, 단 1점차로 줄어 들었다. 경기장에는 완전한 긴장감이 가득했다.


결국 한국선발은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다시 파울 작전을 펼치며 끝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일본선발 에이스인 사이토 타쿠미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마지막 공격권을 가진 한국선발 공격은 실패로 돌아가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나타나 승부를 끝까지 몰고 간 전현우 활약은 아주 강렬했다. 단 6분 여를 뛰면서 3점슛 두 개(3개 시도)와 함께 2점슛 한 개(1개 시도), 자유투 2개(3개 시도)를 성공시켰다. 1차전 벤치에서 머문 한(?)을 완전히 풀어낸 전현우였다.


이상윤 감독도 게임 후 “게임 내내 3점슛이 필요했다. (전)현우를 일찍 기용하는 게 옳은 판단이었다. 투입 시기가 좀 늦었던 것 같다.”라며 자신의 선수 기용에 대해 자책할 정도였다.


전현우는 "1차전 벤치에 머물면서 일본선발 스타일을 파악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2차전도 계속 지켜보다가 '게임에 투입되면 제일 자신있는 게 슈팅이니까 자신있게 던지자'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생각이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덤덤히 소회를 남겼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 다운 멘트였다.


전현우는 그렇게 첫 번째 이상백배 나들이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주전 포워드인 안영준(연세대 4), 김국찬(중앙대 4)의 상대적 부진 속에 만들어진 알토란 같은 활약이다. '훈남 포워드' 전현우의 3차전 활약도 기대해 본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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