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FA는 2순위와 2라운드의 대박 행진!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5-24 06: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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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2017년 자유계약 선수 시장은 이정현(KCC)과 김동욱(삼성)의 대박 행진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이들은 2순위와 2라운드에 뽑힌 선수들이지만, KBL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정현은 프로 데뷔 무대부터 언제나 2인자였다.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박찬희(전자랜드)에 이어 2순위로 KBL 무대를 밟았다. 2순위에 뽑혔을 때도 논란이었다.


2010 드래프트 당시 KT&G(현 KGC인삼공사)는 1순위와 KT에게 받은 2순위 지명권까지 동시에 거머쥐었다. KT&G는 알다시피 1순위로 박찬희를, 2순위로 이정현을 선발했다.


이정현은 지난 1월 인터뷰에서 2순위 선발에 대해 “욕 엄청 먹었다. 우리 팀에 가드와 센터가 필요한데 왜 센터가 아닌 포워드인 나를 뽑았냐며 본의 아니게 욕을 먹어서 마음 고생 많이 했다”며 “그 때 독한 마음 먹고 10kg 감량해서 2번(슈팅가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제는 잘 뽑았다고 하지만, 당시 대학 때 보여준 게 없었다. 그래서 독을 품고 칼을 갈았다. 그런 지적을 받고 나를 고칠 수 있는 발전의 계기였다”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매시즌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전 경기에 나서며 꾸준하게 성장했다. 지금은 KBL 최고의 슈팅가드로 인정받는다. 국가대표에서도 주전 슈팅가드다. 그렇지만, 데뷔 시즌에는 박찬희에 밀려 신인상을 받지 못했고, 2016~2017시즌에는 통합우승 주역임에도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를 오세근(KGC인삼공사)에게 내줬다.


이정현은 대신 자유계약 시장에 나와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KBL 역대 최고 보수인 9억2000만원(연봉 8억2800만원, 인센티브 9200만원)에 KCC로 이적한다. 전 시즌 대비 인상액만 무려 5억6000만원(인상률 155.6%)이다.


이는 1순위이자 신인왕 박찬희의 보수 5억원(연봉 3억8000만원, 인센티브 1억2000만원)과 MVP 3개를 휩쓴 오세근의 보수 7억5000만원(연봉 6억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을 훨씬 넘어서는 금액이기도 하다.


김동욱은 2005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4순위에 뽑혔다. 가진 기량에 비해 지명 순위가 많이 밀렸다. 김동욱은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그때 솔직히 1라운드에 안 뽑힐 거라고 생각을 못해 그냥 농구하지 말고 (드래프트 현장에서) 나가버릴까라는 생각도 했었다”며 “부모님도 와 계시니까 어쩔 수 없이 기다렸는데 2라운드 3번째까지도 안 불려서 정말 프로에 못 가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드래프트가) 끝나고 나니까 발목 수술을 해야 해서 뽑기를 꺼렸다는 이야기가 있더라. 그래도 다행히 삼성이라는 좋은 팀에 가서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김동욱은 드래프트 동기보다 뒤늦게 이름이 불렸지만, 그 동기들 누구보다 성공했다. 현재 드래프트 동기 중 아직 현역인 선수는 김효범(모비스)이 유일하다. 김효범도 돌고 돌아 예전 소속팀으로 돌아갔는데 김동욱 역시 마찬가지.


김동욱의 6억 3000만원은 동기들 중에서 최고 보수 기록이다. 더구나 김효범이 가지고 있던 자유계약 선수 기준 역대 보수 최고 인상액 3억100만원보다 더 많은 3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그렇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


2순위와 2라운드에 뽑힌 이정현과 김동욱의 보수 대박 속에 2017년 자유계약 시장도 마무리 되고 있다. 이제 남은 건 KCC가 이정현을 포함해 보호선수 4명을 누구로 지명하느냐다. 만약 KCC의 색깔이 짙은 전태풍이나 하승진이 보호 선수 명단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 2007년 삼성 이상민 감독의 이적 같은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물론 KGC인삼공사가 칼자루를 쥐고 있다. KCC는 26일까지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여기에 원 소속 구단과 재협상을 하는 남은 13명의 재계약 여부다. 이들 중 관심이 쏠리는 선수는 양우섭(LG)과 이시준(삼성), 오용준(SK)이다.


양우섭은 보수 순위 30위 이내에 포함되어 다른 팀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창원 LG는 애초에 양우섭과 계약을 원했기에 과연 얼마의 보수에 도장을 찍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 삼성에서 줄곧 활약한 이시준이 다시 한 번 더 삼성의 유니폼을 입을지도 궁금하다.


오용준이 서울 SK와 재계약을 하지 못한다면 2003 드래프트에서 뽑힌 모든 선수들이 은퇴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원 소속 구단과 재협상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다.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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