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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안성/이성민 웹포터] 양형석 감독의 수비 지략이 중앙대의 우승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26일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남녀 대학농구리그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와의 홈경기에서 양홍석(22점 10리바운드3어시스트 2스틸)과 김국찬(16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이우정(17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장규호(12점 6리바운드 3스틸)의 활약을 앞세워 85-52로 승리했다.
경기 후 양형석 중앙대 감독은 “경기가 박빙으로 흘러갈 거라 예상했다. 의지에서 우리 선수들이 단국대보다 위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해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양 감독의 말처럼 이날 경기는 예상 밖 결과를 낳았다. 중앙대와 단국대 모두 올 시즌 대학리그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팀이기에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이 빗나갔다. 중앙대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중앙대는 스위치 디펜스를 통해 단국대의 장기인 하이로우 게임과 외곽슛을 모두 틀어막았다.
양 감독은 “이번 경기를 위해 준비한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수비의 중요성을 선수들이랑 얘기를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상대팀 하도현과 홍순규가 높이와 좋은 호흡을 갖추고 있는 만큼 장신 선수들에게 빨리 움직이자고 얘기했는데 약간의 변화가 적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대의 스위치 디펜스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앞선의 부지런한 움직임 덕분이었다. 이우정이 탑에서 폭 넓은 활동량으로 단국대의 앞선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김국찬과 장규호는 이우정의 바로 뒤에서 유기적인 스위치로 빈 공간을 메웠다. 이로 인해 단국대의 골밑 투입 패스는 계속해서 중앙대의 손에 걸렸다. 중앙대는 수비 성공을 지체없이 속공으로 연결시켰다. 신장의 우위를 지닌 김국찬과 양홍석이 속공에 참여했다. 꾸준히 속공 득점을 만들었다. 중앙대가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양 감독은 앞선의 수비 움직임에 대해 “모험을 걸었다. 단국대 가드진이 슛이 좋은 선수들이라 오픈 찬스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외곽에서 2배 이상의 움직임이 인사이드 부담을 덜어주지 않았나 싶다. 덕분에 골밑 싸움에서도 앞설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날 경기에서 중앙대는 승리 말고도 또 다른 소득을 얻었다. 바로 이우정과 장규호의 각성. 시즌 초반 부진에 빠져있던 둘은 이날 경기에서 29점을 합작하며 펄펄 날았다. 7개의 스틸도 곁들이며 공수에 걸쳐 완벽함을 뽐냈다.
양 감독 역시 두 선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 감독은 “책임감 있는 모습이 좋았다. 두 선수가 그 동안 의기소침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는데 완전히 떨쳐낸 것 같다. 덕분에 팀 전체적으로 좋은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10승 1패)는 이날 승리로 10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고려대와 함께 공동 1위에 오르며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이제 남은 우승 경쟁 상대는 사실상 고려대뿐이다.
양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 번 욕심을 내보자고 했다”며 “반드시 승리가 목표가 아니라 오늘처럼, 그리고 연세대 전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고려대 전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부딪혀볼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제공=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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