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삼천포초 고현지 “저는 WNBA에 갈 거예요”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5-29 08: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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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저는 WNBA에 갈 거예요. 남보다 더 잘 하고 싶어요.”


삼천포초는 28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초등부 8강에서 인천 연학초에게 29-25로 이겼다. 삼천포초는 대한민국농구협회장배 전국초등학교농구대회 예선에서 인천 연학초에게 27-28, 1점 차이로 졌는데 그때의 아픔을 이번에 씻었다.


삼천포초는 전반을 17-2로 앞서 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후반에 고전했다. 삼천포초는 정수현과 오시은에게 많은 점수를 내주며 후반 5분여 만에 10점을 잃었다. 고현지가 중거리슛으로 후반 첫 득점을 올렸지만, 이내 오시은과 원다현에게 또 4실점하며 19-15, 4점 차이로 쫓겼다.


삼천포초는 이때 권민서와 유도연의 좌우 코너 중거리슛과 고승민의 중거리슛으로 10점 차이로 다시 달아났다. 그렇지만 또 연속 6실점했다. 25-21, 남은 시간은 3분 11초였다. 역전 가능성까지 보였다. 삼천포초는 이때 고현지가 3점슛 거리에서 한 방을 터트리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더 이상의 큰 위기 없이 삼천포초의 승리로 끝났다.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는 등 6점 3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한 고현지를 경기 후에 만났다. 고현지는 “협회장배에서 연학초에게 1점 차이로 졌는데 이번에는 그것보다 더 많이 이겨서 기분도 좋고, 다음에 연학초와 또 붙어도 이길 수 있을 거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협회장배에선 져도 결선에 올라가기에 연학초에게 꼭 이길 생각이 없었다. 이번에는 꼭 이기려고 연학초를 분석하고 경기를 했다”며 “누가 잘 하고 누가 못하는지, 공격과 수비를 어떻게 하는지 파악했다. 연학초에서 오시은과 이예나가 키도 크고 잘 하는데 우리 외곽에서 잘 도와줬다”고 승리 비결을 덧붙였다.


“후반에 리바운드를 못 잡고, 실책을 많이 했다”며 후반에 추격을 허용한 이유를 설명한 고현지는 추격에서 벗어나는 한 방을 성공했을 때 느낌을 묻자 “자랑스러웠다. 애들이랑 훈련을 마치고 다 같이 볼을 잡아주면서 하루에 200개 정도씩 슛 연습을 했다”고 답했다.


고현지는 “엄마와 코치님께서 친하셔서 삼천포에 놀러 갔다가 언니들이랑 놀면서 농구를 하니까 재미있어서 3학년 여름방학부터 농구를 시작했다”고 농구를 시작한 계기를 말했다. 이야기를 나눌 때 말투에서 경상도 사투리가 나오지 않았다. 고현지는 “원래 집은 남양주”라며 “친구들이랑 이야기할 때 사투리도 잘 쓴다. 사촌들은 나보고 사투리 쓴다고 한다. 사투리가 멋지다”고 했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묻기 위해서 “프로 선수가 목표일 거 같은데”라고 말을 꺼내자 고현지는 “아니에요. 저는 WNBA에 갈 거예요”라며 말을 끊었다. 왜 보통 선수와 달리 WNBA 진출이 목표냐고 되묻자 “아직 한국 선수 중에서 WNBA에서 계속 활약하는 선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남보다 더 잘 하고 싶다”고 했다.


고현지는 “드리블이 장점”이라며 “슛도 더 많이 연습하고, 남들 연습 안 할 때도 훈련하면서 꾸준하게 열심히 노력해서 WNBA에 갈 거다”고 다시 한 번 더 WNBA 진출이 목표임을 강조했다.


고현지가 10년 즈음 뒤에는 정말 WKBL이 아닌 WNBA에서 꾸준하게 활약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WNBA 진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최소한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어나갈 대들보로 성장할 것이다.


고현지는 우선 팀을 결승으로 이끌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삼천포초와 서울 신길초의 준결승은 29일 오후 1시 20분에 열린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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