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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살이 너무 쪄서 농구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서울 신길초는 28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초등부 8강에서 부산 대신초에게 31-11로 이겼다. 대한민국농구협회장배 전국초등학교농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서울 신길초가 소년체전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건 173cm로 여초부 최장신 양지원이 골밑에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한 농구 관계자도 “큰 키에도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다”고 양지원을 칭찬했다. 양지원은 이날 15점 5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경기 후 만난 양지원은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준결승에서 만나는) 삼천포초와 첫 경기니까 집중을 해야 한다. 삼천포초는 슛 잘 던지는 선수(고승민)와 센터(신태희)만 막으면 되기에 이길 수 있을 거 같다”고 결승 진출을 자신했다.
양지원은 농구 가족의 막내다. WKBL 양원준 사무총장의 딸로 양재혁(연세대)과 양재민(경복고)이란 든든한 두 오빠를 두고 있다. 지난해 협회장배에서 양지원을 본 기억이 났다. 당시 양원준 사무총장은 “살 빼려고 농구를 시작했다”고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1년 사이에 몰라보게 실력이 늘었다. 농구 관계자 역시 “살이 빠지면서 키도 크고 실력도 좋아졌다”고 했다.
양지원은 “코치님께서 연습 때 많이 알려주시고, 가르쳐주셨다”며 “자리 잡는 방법이나 하이와 로우 포스트에서 패스를 받았을 때 골밑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알려주셨다. 오빠들도 알려줬다”고 실력이 늘어난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살이 너무 쪄서 농구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며 웃은 뒤 “뛰는 걸 많이 하고 연습 시간이 많아서 이렇게 실력이 늘었다. 잘 할 때는 농구를 시작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양재혁과 양재민, 두 오빠들이 어떤 이야기를 해줬는지 궁금해하자 “경기 했던 거 보고 ‘이렇게 해봐라’고 이야기를 해준다. 재혁이 오빠는 연세대서 기숙사 생활을 하기에 주말에만 이야기하고, 재민이 오빠는 스페인에서 최근에 와서 저녁에 같이 말을 많이 한다”며 “평일 저녁에는 혼자 있었는데 재민이 오빠가 와서 저녁에도 같이 놀 수 있어서 좋다. 재민이 오빠는 어제(27일) 내 플레이를 처음 봤는데 잘 한다고 해줬다”고 전했다.
양지원은 협회장배 5경기에서 평균 9.0점 11.2리바운드 2.0어시스트 1.4스틸 3.0굿디펜스(보통 블록)를 기록했다. 최다 득점은 14점이었다. 이번 대회 제주 한천초와의 경기에선 24점(1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올렸다. 농구 시작한 이후 최다득점으로 보였다.
양지원은 “득점이 많은 건 잘 하는 팀(한천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농구 시작한 다음에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며 “좋긴 좋았지만, 움직임이나 리바운드, 초반에 공격이 잘 안 풀려서 아쉬웠다. 그래도 만족스러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서울 신길초는 부산 대신초에게 20점 차이로 이겼지만, 전반에 다소 고전했다. 양지원은 “내가 볼 움직이는 쪽에서 자리를 잡고, 볼 떨어지기 전에 리바운드를 잡았어야 한다. 그런데 이동현에게 막혀서 잘 움직이지 못했다”며 “오늘(29일) 경기에선 집중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끝난 뒤에 부족한 부분을 더 연습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살을 빼려고 시작한 농구였다. 앞으로 얼마나 더 클지 모르지만, 현재 여초부 최장신 센터이기에 성장 가능성이 크다. 농구를 계속하고 싶은지 궁금했다.
양지원은 “계속 농구를 해서 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최준용 선수처럼 내외곽을 모두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박혜진 선수도 닮고 싶다. 두 선수 모두 내외곽에서 플레이를 잘 한다. 최준용 선수는 그냥 좋다”고 웃었다.
최준용이 좋은 이유는 양재혁과 연관이 있을 듯 하다. 양지원은 “연세대에 오빠(양재혁) 보러 놀러 가면 장난도 잘 치고 제일 잘 해줬다”며 “큰 오빠는 1학년이라서 내가 다른 오빠들과 장난치면서 놀면 눈치가 보이는지 가라고 하는데 준용이 오빠는 ‘동생에게 왜 그러냐’고 말해주면서 같이 놀아줬다”고 했다.
양지원은 아직 어리고 여리지만, 여자농구 대들보가 될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골밑 플레이에 집중하지만, 최준용과 박혜진처럼 외곽 능력까지 익힌다면 지금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은 분명하다.
서울 신길초는 삼천포초와 29일 오후 1시 20분부터 준결승을 펼친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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