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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몸이 좋아지니까 나를 믿게 되어서 ‘나를 막을 사람이 없다’는 생각으로 덩크슛도 했다(웃음).”
중앙대는 29일 동국대와의 원정경기에서 97-80으로 승리하며 연세대와의 개막전 패배 후 11연승을 달렸다. 11승 1패를 기록, 고려대(10승 1패)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선 중앙대 선수들 모두 고르게 활약했다. 김국찬은 22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최고 활약을 펼쳤다. 이우정(5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김우재(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김세창(4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13점을 올렸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양홍석이었다. 양홍석은 3쿼터 약 8분 뛰고 10점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양홍석이 골밑에 버티자 수비가 살아나며 순식간에 점수 차이가 21점 차이로 벌어졌다.
이날 선수가 아닌 최고의 한 장면을 꼽는다면 3쿼터에 터진 박진철의 덩크슛이다. 박진철은 홍석민을 앞에 두고 원핸드 덩크슛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 후 동국대 한 선수는 박진철에게 “인유어페이스를 하냐? 살살 좀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진철은 이날 덩크슛 포함 6점에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경기 후 만난 박진철은 “중간고사 휴식기 전에 운동량이 적었다. 그래서 경기가 없을 때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며 “몸이 좋아지니까 나를 믿게 되어서 ‘나를 막을 사람이 없다’는 생각으로 덩크도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감독님께서도 찍히거나(블록 당하거나) 공격자 반칙이 나와도 좋으니까 마음대로 하라고 자신감을 주신 것도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사실 덩크슛을 아슬하게 성공했다. 조금 멀리서 점프를 한 듯 했다. 박진철은 “딱 잡았을 때 (홍)석민이 형이 골밑에 있었다. 어느 정도에서 점프를 하면 덩크슛을 할 수 있는지 감이 있다”며 “드리블을 칠 때부터 ‘아, 이건 덩크슛을 할 수 있겠다. 공격자 반칙이 나와도 한 번 해보자’며 스텝을 밟고 덩크를 했다”고 그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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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철은 12경기 중 11경기에서 평균 17분 20초 출전하며 평균 8.7점 6.3리바운드 1.7블록을 기록 중이다. 11경기 모두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했다.
박진철은 “벤치에서 몸을 못 풀게 하기에 2쿼터에 들어가면 몸이 안 풀려 있다. 그래서 벤치에서 앉아 볼을 만지며 최대한 몸을 풀려고 한다”며 “2쿼터에 들어가면 떠 있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서 정신적으로 잡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날 역시 2쿼터 시작과 함께 처음 코트를 밟은 박진철은 적극 골밑을 공략했다. 박진철은 “석민이 형은 웨이트가 나보다 약하고, 다른 선수들은 키가 작아서 안으로 들어갈수록 유리하기에 골밑을 더 공략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마음이 급해서 성공률이 높진 않았다”고 떠올렸다.
박진철은 공격보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힘을 실어주며 팀 승리를 도왔다. 박진철은 “식스맨은 주전의 파울트러블이나 체력이 떨어졌을 때 분위기를 살려줄 수 있다. 내가 들어가서 리바운드나 수비 그런 걸 해주려고 한다”며 “식스맨으로 들어가서 좋은 건 고등학교 때 40분을 뛰면 경기 막판 체력에서 부담스러웠다. 많이 뛰어도 20분 가량이라 코트에서 최대한 힘을 다 쏟아 붓는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앞으로 중앙대에게 가장 중요한 건 고려대와의 경기다. 고려대에게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까지 가능하다. 박진철은 “중요한 건 연세대와 단국대를 꺾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거다”며 “고려대와의 준비는 감독님께서 전술이나 여러 가지를 알려주실 거다. 우리는 현재의 흐름을 이어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고교무대와 대학무대는 차이가 난다. 입학 초기 아직 대학 무대에 적응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걸로 보였다. 박진철은 “솔직히 욕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무래도 기본기가 부족하니까 기본기를 다지는 생각으로 부상을 조심하며 차근차근 실력을 다질 거다”고 다짐했다.
박진철이 골밑에서 존재감을 더 드러낼 때 중앙대는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다.
사진_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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