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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내가 좀 더 창의적으로 플레이를 해서 그 못지 않은 멋진 농구를 펼치며 (유)현준이 형 수준으로 도달하려고 노력 중이다.”
제물포고는 4일 경복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7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서울경인강원 A권역 남고부 예선에서 강원사대부고에게 104-82로 이겼다. 제물포고는 약체로 평가 받는 낙생고, 강원사대부고를 차례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며 1위로 나섰다.
팀 내 최다인 26점(10리바운드 5스틸)을 올린 3학년 이한엽(190cm, F)과 22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8스틸로 고른 활약을 펼친 2학년 김태호(189cm, G)가 돋보였다. 이들 못지 않게 눈길을 끈 선수는 3학년 이석민(182cm, G)이다.
이석민은 6점에 그쳤으나, 9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고 6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속공을 이끌었다. 이석민은 3일 낙생고와의 경기에선 31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한 바 있다. 두 경기 연속 8어시스트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이날 경기 후 만난 이석민은 “전국체전 평가전도 남았기에 이를 준비할 겸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약체를 만났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플레이가 잘 되었다”며 “올해 들어 수비 중점으로 훈련했다. 처음에는 잘 맞지 않아 놓치는 경우가 있었지만, 점점 좋아진다. 손발을 맞출수록 더 좋아질 거다”고 승리보다 팀 전력이 강해지는 걸 더 반겼다.
팀을 이끄는 포인트가드로서 자신의 장점과 보완할 것을 묻자 “감독님께서 팀이 안 될 때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이 부분을 중점 두고 있다”며 “또 리딩 가드는 강한 정신력으로 애들도 끌어줘야 한다. 그런데 정신력이 강하다는 말을 못 듣고, 약하다는 평을 자꾸 들었다. 정신력도 강하게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약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너무 쉽게 풀린 두 경기를 지켜봤기 때문인지 정신력이 약하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 이석민은 “이기고 싶은 마음에 경기가 안 풀리면 혼자서 자책하고, 팀 동료들에게도 언성을 높이는 경우가 가끔 있다”며 “잘 하자는 뜻인데 좋은 영향을 주지 않았다. 동료들을 타일러가며 이끌어가면 남은 경기를 잘 할 거다”고 설명했다.
제물포고는 빠른 공격을 펼치는데 이석민이 속공을 달리는 선수들에게 바운드 패스를 정확하게 연결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이석민은 “패스를 많이 주려고 노력하고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감독님께서 너무 패스를 주려고 하면 자기 공격을 못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공격도 해야 더 좋은 기회가 만들어진다고 하셔서 공격을 하면서 패스를 나눠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초반에는 손발이 안 맞았다. 지난해에는 (박)진철이 형이 있어서 속공을 조금 자제했다. 올해는 앞선 애들이 강하다. 초반에 패스미스도 많이 했다. 실수를 해도 계속 하니까 어느 정도 감을 익혔다. 속공이나 컷-인 패스는 자신있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물포고 하면 떠오르는 선수는 오세근과 김철욱(이상 KGC인삼공사)다. 지난해 제물포고 버팀목은 박진철(중앙대)이었다. 좋은 센터가 나왔다. 그렇지만, 유현준(한양대)과 변준형(동국대)이 제물포고를 이끌던 시절도 있었다. 특히 유현준은 벌써 프로 데뷔하기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해 삼성과의 연습경기 후 이상민 감독부터 김태술, 주희정까지 대학 1학년이었던 포인트가드 유현준의 기량을 높이 샀다.
유현준이란 이름을 꺼내자 이석민은 유현준과 관한 일화를 들려줬다.
“다른 지역에서 이적을 해서 1학년 때 못 뛰었다. 대회 출전을 못 해서 안 좋은 부분도 있지만, 감독님께서 ‘(유)현준이 밑에서 배워 봐라’고 하셨다. 1학년 때 현준이 형이 3학년이었다. 그 때 현준이 형은 너무 잘 해서 따라 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저걸 배우지’ 했는데, 함께 훈련하고 뛰어보면서 배우고, 지금도 현준이 형 경기 영상을 많이 보고 있다. 감독님께서 ‘현준이가 보여준 만큼 너도 해 봐라’고 자극을 주셔서 도움이 된다.”
유현준과 함께 보낸 1년 동안 어떤 걸 배웠는지 궁금하다. 이석민은 유현준의 장점과 함께 자신의 성장 과정을 설명했다.
“현준이 형의 개인기가 확실히 좋다. 그 개인기는 내 스스로 연습해서 다져야 하기에 훈련할 때 중점적으로 연습한다. 현준이 형이 슛이 또 굉장히 좋다. 감독님께서도 ‘슛 없는 가드는 가드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셔서 슛 연습에 매진한다. 현준이 형의 센스가 남다르다. 센스를 배운다기보다 내가 좀 더 창의적으로 플레이를 해서 그 못지 않은 멋진 농구를 펼치며 현준이 형 수준으로 도달하려고 노력 중이다.”
제물포고 조영래 코치는 이석민에 대해 “기복 없이 자기 역할을 매 경기 꾸준하게 해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석민은 현재 유현준을 넘어서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제물포고에서 없어서는 안 될 포인트가드로 성장했다.
이석민은 “주말리그가 권역별 예선이라서 우리 권역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왕중왕전에 나가서 더 좋은 조직력으로 4강 이상 성적을 올리는 게 팀이나 개인 목표”라고 했다. 이석민이 흔들림 없이 팀을 이끈다면 4강 진출을 충분히 노릴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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