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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양형석(중앙대), 이민형(고려대), 은희석(연세대), 석승호(단국대) 감독 |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2017대학리그가 정규리그 막바지에 접어들며 4강을 형성하고 있는 팀들이 흔들리고 있다.
13승 1패를 기록하며 우승이 유력한 고려대와 중앙대, 그리고 12승 2패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연세대와 단국대가 힘에 부치는 모습이 역력하다. 네 팀은 여차하면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라도 패하게 되면 이제까지 치열하게 펼쳐왔던 순위 싸움에서 밀려나게 된다.
지난 주 확인한 네 팀의 경기력은 아쉬운 모습들로 가득했다. 먼저, 고려대는 이민형 감독 체제로 전환하며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이종현(울산 모비스), 강상재(인천 전자랜드)가 빠지며 전력이 약화되었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김낙현과 박준영, 그리고 박정현이 든든한 버팀목으로 떠오르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입시비리 사건에서 무죄로 판명된 이 감독이 돌아온 현재 고려대는 공수에 걸친 조직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연이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경희대와 건국대 전에서 연이어 고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 부진을 겪고 있는 경희대에게 접전 끝에 65-57로 신승을 거두었다. 4쿼터 중반 이후 경희대 추격전을 따돌리고 거둔 승리였다.
4승 10패로 10위에 처져있는 건국대에게도 81-73으로 승리했다. 건국대 전은 1쿼터 26-4로 크게 앞섰지만, 이후 건국대 분전에 말려 대승을 거두지 못했다.
경희대 전이 끝난 후 만났던 이 감독은 “내가 돌아오면서 달라진 부분이 생긴 것 같다. 공수에 걸쳐 정리가 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수비에서 많은 정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야기했고, “(박)정현이가 수비의 심리전에 약한 부분이 있다. 시급히 개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결국, 고려대는 감독 교체로 인한 어수선한 부분을 빨리 떨쳐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지난해 빼앗겼던 챔피언 트로피를 찾아올 수 있을 듯 하다.
중앙대는 방심과 관련한 부분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주 중앙대는 성균관대에게 88-63으로 승리했다. 점수차는 적지 않았지만, 경기 내용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었다. 양홍석의 몰빵 농구와 김국찬의 전방위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성균관대 전이 끝난 후 중앙대를 이끌고 있는 양형석 감독 얼굴은 벌겋게 상기되어 있었다. 좀처럼 표정이나 기분을 드러내지 않는 양 감독 성향을 고려할 때 짐작이 가는 대목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양 감독은 “승리를 거두었지만, 내용은 언급하고 싶지 않다.”라는 말을 남겼고, 중앙대를 이끌고 있는 김국찬도 “정말 창피한 경기였다. 선수들이 안일한 부분이 있었다. 4학년부터 다시 마음을 고쳐 먹어야 한다. 우승을 위해서는 정신력 개선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던 경기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중앙대의 가장 큰 약점은 1,2번 라인이었다.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가드 진을 책임지고 있는 이우정과 장규호가 힘을 내고 있다. 김국찬이 경기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장규호가 살아난 부분이 고무적이다. 중앙대는 결국 심리적인 부분을 컨트롤 해내야만 그들이 원하는 성적에 가까워질 수 있다.
연세대는 선수 자원과 식스맨 부진이라는 키워드에 발목을 잡혀 있다. 허훈이 A대표팀에 나가 있고, 박지원과 한승희 그리고 박민욱이 U19대표팀에 차출되어 있다. 또, 인사이드에서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경원은 정유라 사건으로 인해 돌출된 출석 문제로 인해 정규리그 전체를 결장하고 있다.
안영준과 김진용을 제외한 베스트 라인업이 모두 위에 언급한 문제들로 인해 팀을 이탈한 상황이다. 연세대를 이끌고 있는 은희석 감독은 시즌 전부터 선수 결장과 관련한 일들을 예상한 듯 ‘식스맨 성장을 위한 고른 출전 기회 부여’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천재민, 김무성, 박찬영, 전형준이라는 식스맨 라인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 명지대 전에서 각각 부진을 경험했고, 연세대는 접전 끝에 명지대를 77-68로 물리쳤다. 은 감독은 “백업 선수들이 성장해야 하는 시점이다. 본인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각자 이유들이 있지만, 좀처럼 기량이 올라서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라는 말을 남겼다.
9월에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연세대는 모든 선수가 팀에 복귀한다. 김경원까지 합류하게 된다. 남은 정규리그 두 경기와 7월 초에 펼쳐지는 MBC배를 통해 백업들의 기량 향상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단국대도 시즌 초반과 같은 느낌은 아닌 현재다. 고려대를 물리치는 등 시즌 전 예상이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었던 단국대는 중반을 넘어서며 힘에 부치는 모습이 역력하다. 가장 큰 이유는 부상이다. 하도현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던 인사이더 홍순규와 가드 진 핵심인 전태영이 각각 부상을 이유로 부침을 겪고 있다.
앞선 두 경기에서 2승을 거두긴 했지만, 모두 경기 내용은 아쉬움이 가득하다. 전패를 당하고 있는 조선대에 67-57로 단 10점을 이겼을 뿐이고, 천안 라이벌 상명대에도 68-63, 5점을 앞섰을 뿐이다. 두 선수의 부활이 절실한 단국대의 현재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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