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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시즌 준비는 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동부의 안정과 연관이 있어서 기대도 되면서 부담도 된다.”
원주 동부는 지난 8일부터 2017~2018시즌 준비를 위한 훈련에 들어갔다. 15일 오후 강원도 원주 동부연습체육관을 찾았을 때 선수들은 코트에서 체력 훈련으로 굵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특이한 건 동부 이상범 감독, 이효상, 김성철 코치가 체육관 로비에 머물며 전혀 관여를 하지 않고, 선수들 체력을 맡고 있는 박순진 코치가 훈련을 주도했다. 이효상 코치가 선수들의 훈련 끝내는 모습만 특별한 말 없이 지켜봤다.
보통 훈련에서 체력을 다진 뒤 이효상, 김성철 코치 주도의 전술 훈련으로 이어지는데, 이날은 오후 훈련 전체를 체력 훈련에 할애했다. 박순진 코치는 훈련의 강약을 조절하며 선수들에게 긴장과 함께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훈련을 마친 뒤 김주성(205cm, F)을 잠시 만났다. 김주성은 지난 5월 자유계약 선수로 동부와 보수 2억원(연봉 1억4,000만원, 인센티브 6,000만원), 계약 기간 1년에 도장을 찍었다. 2002~2003시즌에 데뷔한 김주성은 이제 15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다만, 리빌딩을 선언한 동부이기에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시즌일지도 모른다.
정규리그 우승 4회, 챔피언 3회 등극 등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김주성은 이제 동부의 재도약에 밑거름이 되도록 각오를 다지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다음은 김주성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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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훈련하는 대로 계속 따라간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새로 오셨다. 감독님은 본격 훈련에 들어가면 함께 하실 거 같고, 현재는 코치님들과 주로 훈련을 하고 있다. 분위기는 다행히 좋다. 전에도 좋았지만, 새로운 코칭 스태프도 선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를 해주신다.
지난 자유선수 계약에서 계약 기간을 1년으로 했습니다.
1년 동안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 그 중에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하려고 한다. 1년 뒤를 생각하진 않는다. 선수들, 코칭 스태프와 하루하루 생활을 즐긴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모두 적응해야 하기에 이를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
다른 시즌보다 마음가짐이 다를 거 같은데요.
신경이 더 많이 쓰이지만, 변한 것 없이 별 다르지 않다. 동부가 안정에 들어가도록 만든 뒤 나가야 마음이 편하기에 그것에 더 신경을 쓴다.
비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다음 시즌 활약을 좌우할 겁니다.
매년 대표팀 생활을 오래 했고, 대표팀에 빠진 지 이제 2년 정도다. 일단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잘 준비했기에 초반에 흐름이 좋았다. 올해도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몸을 만들어서 전술 훈련에 들어가야 한다. 감독님께서도 몸을 잘 만들라고 하셨다.
지난 시즌 이맘때 즈음 몸이 좋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전 시즌에 부상을 당해서 그게 이어져 무릎이 좋지 않았다. 작년보다는 처음 들어왔을 때 몸 상태가 더 좋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 훈련으로 더 잘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전 시즌보다 더 잘 할 거라는 기대감도 듭니다.
그런 기대를 하지 않고 내가 해야 할 부분이 있다. 경기 중에서도 있겠지만, 경기 외적으로 할 일이 더 많을 거다. 숙소 생활이나 경기 가기 전의 분위기 등 신경을 더 쓸 거다. 내가 빠진 상태에서 더 많이 경기를 할 거라서 그에 맞춰 내가 할 부분을 찾아야 한다.
훈련을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어떤 훈련을 했나요?
2달 동안 쉬어서 갑작스레 운동할 수 없는 팀 훈련의 시작이라 웨이트 트레이닝과 몸의 밸런스를 잡는 기초 운동을 하면서 뛰는 운동도 했다. 체력훈련에 대해선 감독님께서 관여를 하지 않으신다. 체력훈련은 코치님들과 하고, 몸 상태를 만들면 전술훈련 때 감독님께서 하실 거다.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감독님과 상견례를 한 걸로 아는데, 어떤 말씀을 하시던가요?
팀이 과도기를 겪는 시기라 힘드실 텐데 그런 표현을 하지 않으셨다. 기분 좋은 숙소생활, 체육관에서의 행동, 밖에 나갈 때 운동선수라도 잘 갖춰서 다니는 모습을 원하신다. 그런 게 되어야 코트 안에서도 유쾌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
달라진 동부를 기대해도 되겠네요.
감독님이 바뀌어서 우리도 그 스타일에 따라가야 한다. 몸을 잘 만들어 어떤 전술을 구상하시든 그에 맞게 따라가는 게 선수의 의무고, 감독님께서도 우리 팀을 편안하게 잘 이끄실 거다. 리빌딩이라고 하지만, 리빌딩만 외칠 수 없다. 이게 잘 조화를 이루며 우리 나름대로 노력을 한다면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강한 팀이 될 것이다.
이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는 각오 한 마디 해주세요.
부상없이 비시즌을 잘 소화하는 것도 시즌을 치르는 것만큼 중요하다. 다치지 않고 내 몸 상태에 맞게 훈련을 하는 게 맞다. 이번 1년이 나에게 좋은 시즌이 될 수도, 나쁜 시즌이 될 수도 있다. 최대한 좋은 시즌이 되도록 노력할 거다. 안 좋은 부분은 최소로 줄이도록 최선을 다할 거다. 최선을 다해도 안 된다면 그건 내 책임이다. 시즌 준비는 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동부의 안정과 연관이 있어서 기대도 되면서 부담도 된다.
사진_ 박영태, 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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