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학리그] ‘성장한 원투펀치’ 전태영-권시현, 정규리그 3위를 다짐하다!

이성민 / 기사승인 : 2017-06-23 03: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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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수원/이성민 웹포터] “4위보다는 3위가 좋다. 꼭 할 것이다”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는 22일 경희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7남녀 대학농구리그 경희대학교(이하 경희대)와의 원정경기에서 81-7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단국대(13승 2패)는 3연승을 질주,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날 단국대는 여러 불안요소를 안고 경기에 임했다. ‘에이스’ 하도현이 컨디션 난조로 인해 결장했고, 원종훈이 최근 부상을 당하며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다. 더불어 윤원상이 U-19 대표팀에 차출되며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그 어느 때보다 고전이 예상됐다.


특히 하도현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졌다. 이날 하도현을 대신해 김영현이 출전했지만, 경험이나 숙련도 면에서 다소 아쉬웠다. 앞선 가드진은 물론 홍순규와의 호흡이 어긋나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프런트 코트가 흔들리자, 팀 전체적인 경기력도 흔들렸다. 경희대는 단국대의 불안한 페인트 존 수비를 계속해서 공략했다. 박찬호는 경험이 부족한 김영현을 상대로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정지우와 이민영 등 빠른 발을 가진 경희대 앞선 선수들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단국대 수비를 해체 시켰다.


많은 어려움을 맞닥뜨린 단국대는 경기 내내 경희대에 끌려 다녔다. 2쿼터에는 7점차 리드를 내주기도 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승리를 따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원투펀치’ 전태영과 권시현의 활약이었다.


전태영(24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권시현(23점 4리바운드 2스틸)은 팀 내 최다 득점 1, 2위 및 최다 3점슛(4개)을 나란히 기록했다. 둘은 고비 때마다 중장거리 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4쿼터 승부처에서는 약 3분의 시간동안 10점을 쓸어 담으며 승부를 종결 시켰다.


경기 후 만난 전태영과 권시현의 표정에서는 안도감이 느껴졌다. 전태영은 “기말고사 후 첫 경기를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권시현은 “(하)도현이 형이 컨디션 난조로 경기를 결장했는데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전태영은 “(홍)순규가 2쿼터에 3파울을 범하면서 빠지게 됐었다. 그 때부터 경기가 많이 힘들었다. (김)영현이 혼자서 (박)찬호를 막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찬호가 경험이 많아서 영현이를 상대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공격도 더욱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골밑에서 흔들리는 바람에 많이 끌려 다닌 것 같다”며 이날 경기 고전의 원인에 대해 스스로 분석했다.


전태영의 말처럼 이날 경기 단국대는 제공권 싸움에서 패배했다. 총 리바운드 개수에서 뒤졌고(31-47), 공격 리바운드도 무더기로 내주었다(공격 리바운드 : 5-24).


제공권 싸움에서 완벽하게 패배하며 무너질 법도 했다. 그러나 단국대는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전태영과 권시현이 고비 때마다 터뜨리는 3점슛이 있었기 때문이다. 둘은 나란히 4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성공률도 44%을 기록, 효율적으로 슛을 시도했다(4/9).


권시현은 “최근 경기에서 3점슛 감이 좋지 않았다. 때문에 기말고사 휴식기 동안 슛 연습을 개인적으로 많이 했다. 새로 부임하신 황성인 코치님께서 수비를 달고 슛 쏘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다. 감독님도 옆에서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셨다. 자신감 있게 슛을 쐈고, 잘 들어간 것 같다”며 이날 경기 정확했던 자신의 3점슛에 대해 설명했다.


전태영은 “경기 전에는 딱히 좋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그냥 우리 팀 빅맨(홍순규-김영현)들을 믿고 자신 있게 던졌다. 믿음이 성공률에 반영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둘은 슛 뿐만 아니라 빼어난 호흡도 자랑했다. 전태영이 돌파 과정에서 외곽에 위치한 권시현에게 킥 아웃 패스를 건네며 3점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권시현 역시 전태영의 백도어 컷인과 슛 기회를 수차례 만들어주었다.


둘의 호흡에 대해 묻자 전태영은 “(권)시현이를 지금까지 데리고 다니면서 가르쳤다. 신입생때는 비중이 적어서 시현이가 슈팅을 많이 던졌지만, 이제는 팀의 주축이고 돌파와 슛을 다 해야한다. 때문에 서로 언제 주고 빠져야 하는지를 잘 맞출 필요가 있어서 호흡을 맞추는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꾸준한 연습 덕분에 오늘 같은 호흡이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서 권시현은 “(전)태영이 형이 정말 많이 가르쳐줬다. 지난 3년간 호흡을 맞춰서 더 잘 맞는 것 같다”며 전태영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원투펀치’의 활약에 힘입어 이날 경기 승리한 단국대는 이제 대망의 마지막 한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3위를 결정짓는 연세대와의 일전이다. 승리한다면 대학농구리그 3위. 패배한다면 4위에 위치하게 된다. 두 성적 모두 단국대 농구부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이지만, 더 높은 순위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전태영은 “올 시즌 단국대가 출범 이후로 최고 성적에 도전하고 있다. 졸업반이기 때문에 마지막 기회인만큼 꼭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 4위보다는 3위가 좋다. 꼭 할 것이다”라며 굳게 다짐했다.


이어서 권시현은 “항상 부담을 갖고 하면 경기가 안 풀렸다. 마지막 경기, 중요한 경기라는 생각을 갖지 않고 더욱 편하게, 평소에 하던 대로 하겠다”며 힘을 주었다.

과연 둘의 바람처럼 단국대는 3위라는 순위와 마주할 수 있을까? 이날 경기에서 둘이 보여준 ‘찰떡호흡’이 또 한번 발휘된다면 불가능한 꿈은 아닐 것이다.


사진제공=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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