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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한양대가 8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다가섰다. 경희대는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빠졌다.
22일은 매년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던 한양대와 경희대의 희비가 엇갈린 날이다. 한양대는 홈에서 마지막 경기를 가진 건국대와의 맞대결에서 93-75, 18점 차이의 승리를 거뒀다. 경희대는 3위를 노리는 단국대에게 71-81로 졌다.
한양대는 이날 승리로 6승 9패를 기록해 6승 10패의 경희대를 8위로 밀어내고 7위에 올라섰다.
한양대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건국대에게 무조건 이겨야 했다. 이기더라도 크게 이기는 게 중요한 경기였다. 경희대와 동국대, 한양대가 6승 10패, 동률로 리그를 끝낼 가능성이 높았다. 이 경우 전체 팀을 상대로 한 득실차이에서 순위가 나뉜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실차이를 살펴보면 동국대는 40점(1156-1196)으로 가장 앞서있고, 경희대(1000-1050)와 한양대(1124-1174)는 각각 -50점이다.
한양대는 건국대에게 18점 차이의 승리를 거뒀다. 경희대는 단국대에게 10점 차이로 졌다. 이로서 한양대와 경희대의 득실 차이는 각각 -32점(1217-1249)과 -60점(1071-1131)이다. 두 팀 사이의 격차는 28점.
동국대는 23일 15패 중인 조선대와 맞붙는다. 승리가 예상된다. 동국대의 득실차이도 -40점보다 더 줄어들 것이다.
한양대는 26일 중앙대와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한양대가 중앙대에게 이기긴 쉽지 않다. 그래도 27점 이내로 진다면 경희대에게 득실 차이에서 앞서 8위를 차지할 수 있다.
한양대는 올해 15경기 중 20점 이상 점수 차이로 진 적이 없다. 가장 큰 점수 차이로 진 게 단국대에게 70-88로 패한 -18점이다. 22일 중앙대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한 고려대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9점(95-108)과 -12점(83-95)로 졌다.
한양대가 대학농구리그에서 28점 이상 점수 차이로 패한 건 총 6번 있으며,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해 5월 17일 연세대와의 홈 경기에서 81-113, 32점 차이로 진 것이다.
중앙대는 고려대에 패하며 7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탈환에 실패했다. 그렇지만, 한양대에게 이겨야만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한 2위를 차지한다. 최선을 다할 건 분명하다. 한양대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이란 중요한 명분이 있어 중앙대에게 28점 이상 점수 차이로 질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모든 경기를 마친 경희대는 첫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빠졌다. 이제 남은 건 기도 밖에 없다. 경쟁 상대들이 크게 지는 것만 바라야 한다. 되돌아보면 패한 모든 경기가 아쉽지만, 5월 10일 건국대, 5월 30일 성균관대, 지난 7일 한양대와의 경기 패배가 뼈아프다.
건국대는 경희대와 맞붙기 전까지 2승 7패로 부진했다. 2승도 조선대에게 거둔 승리였다. 경희대로선 무조건 이겼어야 했다. 이진욱(27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막지 못한데다 3점슛 9개를 모두 실패하며 뼈아픈 패배(51-66)를 당했다.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2쿼터 종료 3분 53초를 남기고 34-16, 18점 차이까지 앞섰다. 경기 종료 4분 23초를 남기고 64-57, 7점 차이로 앞섰다. 경희대는 이때부터 단 2점에 그치고 15점을 내주며 역전 당했다. 성균관대의 전면강압수비에 무너졌다. 18점 차이의 우위를 지키지 못한 역전패(66-72)가 플레이오프 탈락 가능성의 부메랑이 되었다.
지난 7일 한양대에게 이겼다면 앞선 두 경기의 패배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한양대에게 14방의 3점슛을 허용하며 무너졌다(77-85).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기회를 놓쳤다. 더 나아가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
경희대는 이제 중앙대가 한양대를 29점 이상 점수 차이로 크게 이겨야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중앙대는 2012년 4월 30일 한양대에게 31점 차이(108-77)로 이긴 적이 있다.
상명대가 명지대, 성균관대에게 크게 지면 경희대는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상명대는 현재 6승 8패, 득실 차이 -16점(995-1011)을 기록 중이다. 상명대가 두 팀에게 합계 -45점 이상 점수 차이로 지면 된다. 그렇지만, 상명대는 올해 20점 이상 점수 차이로 진 적이 없다.
경희대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기적이 일어나야 한다.
지금까지 7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은 고려대와 연세대, 경희대와 한양대 4팀 뿐이었다. 이제 3팀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다분하다.
사진_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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