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vs 상명대, 노련한 감독들의 고민 해결 방법

박정훈 / 기사승인 : 2017-06-27 02: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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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이상윤 감독(좌)과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우)

[바스켓코리아 = 수원/박정훈 기자] 베테랑 감독들의 지략 대결이었다.


26일 수원 성균관대 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성균관대와 상명대의 대결은 경기 막판까지 박빙 승부가 이어졌고 홈 팀이 63-59로 이겼다. 이날 두 팀의 수장은 서로의 가장 강한 부분을 막기 위해 나란히 방책을 들고 나왔다.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감독들의 고민과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을 되돌아봤다.


▲ 정강호를 막는 수비수


성균관대의 고민은 상명대 에이스 정강호(4학년, 193cm)에 대한 수비였다. 그는 팀 사정상 센터로 뛰고 있지만 전형적인 빅맨이 아니다. 운동능력과 슈팅력을 겸비한 그는 공격 범위가 넓고 득점을 많이 올린다. 이날 전까지 15경기에서 평균 19.3득점을 올리고 3점슛 23개를 넣었다. 프로에 가면 3번 또는 4번으로 뛸 가능성이 높은 대학 최정상급의 공격수인 것이다.


성균관대 No.1 센터는 이윤수(2학년, 204cm)이다. 리그 최정상급의 블록슛 능력을 갖춘 그의 존재로 인해 성균관대는 돌파에 대한 큰 걱정 없이 압박 수비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강호를 따라 다니기에는 발이 느리다. 1학년 포워드 이윤기(188cm)는 가드 3명이 동시에 뛸 경우 파워 포워드로 많이 뛰었다. 하지만 아무리 힘이 좋다고 해도 정강호를 막기에는 키가 작다.


이런 상황에서 김상준 감독의 선택은 2학년 포워드 박준은(194cm)이었다. 이날 성균관대는 매치업 존을 오래 유지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정강호와 가장 오래 대치한 선수는 박준은이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정강호에게 22점을 내줬지만, 박준은 역시 자신을 막는 정강호를 상대로 부지런히 공격을 시도하며 16득점과 함께 정강호를 5반칙으로 코트에서 몰아냈다.


▲ 풀코트 프레스에 대한 대처


상명대의 고민은 성균관대 이윤수의 높이와 경기 내내 펼쳐지는 풀코트 프레스였다. 이윤수는 득점력도 갖췄지만 역시 가장 무서운 점은 공격 리바운드에 강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전까지 15경기에서 평균 5.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여기에 경기 내내 유지하는 풀코트 프레스에 이은 매치업 존은 이제 성균관대의 상징이 됐다.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했다.


이윤수를 막을 임무는 키는 크지 않지만 골밑 플레이에 능한 곽동기(2학년, 194cm)에게 부여됐다. 그는 1쿼터 내내 이윤수를 막으며 단 한 개의 공격 리바운드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부상을 당하며 코트를 떠난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3학년 포워드 김한솔(198cm)이 최선을 다해 막았지만 다소 부족했다. 이윤수는 2-4쿼터에 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풀코트 프레스 파쇄 임무는 전성환(2학년, 180cm)과 빅맨들에게 주어졌다. 전성환이 드리블 후에 길게 연결해준 공을 곽동기, 정강호, 김한솔 등이 중간 지점에서 잡아주는 방법이었다. 1쿼터는 완벽했다. 전성환의 드리블은 환상적이었고, 긴 패스의 정확도는 NFL의 톰 브래디를 연상시켰다. 하지만 이후 계속되는 상대의 전면 강압 수비를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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