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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최고의 슈터 고려대 전현우 |
[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여전히 가장 강한 팀은 고려대였다.
지난달 30일 수원대와 광주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12개 팀이 참가한 남자부는 고려대가 15승 1패를 올리며 우승과 함께 정규리그 4연패라는 위대한 업적을 세웠고 연세대와 중앙대(이상 14승 2패), 단국대(13승 3패), 성균관대(9승 7패), 상명대(7승 9패), 동국대와 한양대(이상 6승 10패)가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뜨거운 코트 안에서 학교의 명예를 건 젊은 피들의 승부와 향연이 펼쳐진 2017 대학농구리그 남자부를 정리해봤다.
[최고의 팀] 올해도 가장 강한 팀은 고려대였다. 16경기에서 15승을 올리며 정규리그 4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왕좌 수성에 성공한 비결은 13학번 졸업생들의 공백을 잘 채웠기 때문이다. 박준영(3학년, 195cm)과 박정현(2학년, 204cm)은 이종현(모비스)과 강상재(전자랜드)가 나간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전현우(3학년, 194cm)는 정희원(KT)을 뛰어넘는 맹활약을 펼치며 대학 최고의 슈터로 급부상했다.
예년에 비해 두각을 나타낸 팀도 있었다. 지난 4년 동안 정규리그에서 7승(57패)에 그쳤던 성균관대는 이번 시즌 9승을 올리며 단숨에 중,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윤수(2학년, 204cm)의 높이와 풀코트 프레스의 위력으로 이뤄낸 성과였다. 최근 3년 동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상명대도 전천후 공격수 정강호(4학년, 193cm)의 활약과 곽동기(2학년, 194cm)의 건실한 골밑 플레이, 전성환(2학년, 180cm)의 도움 능력 등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했다.
[최고의 공격수] 고려대 박준영은 평균 21.75점을 넣으며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공격 리바운드에도 강점을 보이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당 7개를 걷어냈다. 그는 빅맨으로는 크다고 할 수 없는 195cm의 키에 발도 빠른 편이 아니다. 하지만 다양한 기술과 힘을 이용해서 페인트존을 폭격, 함지훈(모비스)이 연상되는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이며 대학 무대 최고의 공격형 빅맨으로 떠올랐다.
중앙대 거물 신인 양홍석(198cm)은 15경기에서 평균 20.13점을 넣었다. 뛰어난 기동력과 왕성한 활동량을 이용해서 빠른 공격 마무리에 두각을 나타냈고, 슛과 돌파를 두루 갖춘 덕에 중거리 공격에서도 강점을 나타냈다. 상명대의 에이스 정강호도 평균 19.44점을 넣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냈다. 장신 선수가 부족한 팀 사정상 센터로 뛰었지만 그가 보여준 기동력과 슈팅력은 프로에 진출한 후 스몰포워드로 뛰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최고의 슈터] 한양대 김기범(3학년, 188cm) 16경기에 나와 3점슛 58개를 터뜨렸다.(성공률 30.69%) 경기당 3.63개를 꽂아 넣는 맹폭을 가한 것이다. 조선대 정해원(4학년, 187cm)도 경기당 3.19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막강 화력을 뽐냈다.(성공률 31.68%) 리그의 수준과 성공률을 떠나서 매 경기 3개 이상의 3점슛을 넣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기준을 성공률로 잡으면 리그 최고의 3점 슈터는 고려대 전현우라고 할 수 있다. 경기당 2.43개를 넣었는데 그 성공률이 41.47%였다. 만화 <슬램덩크>의 신준섭이 연상되는 소름이 끼칠 정도의 매끈한 슛을 선보이며 고려대의 외곽 공격을 이끈 전현우는 지난 6월 일본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동아시아 대회를 앞두고 소집된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표본이 적었지만 동국대의 백승환(3학년, 180cm)도 정병국(전자랜드)을 연상시키는 정확한 외곽슛을 선보였다.(3점슛 13/25)
[최고의 블로커] 상명대 정강호는 2.13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193cm로 키는 크지 않지만 긴 팔(윙스팬 200cm)과 뛰어난 운동 능력을 잘 활용하며 리그 블록슛 1위에 올랐다. 성균관대 이윤수도 평균 2.06개씩을 기록하며 블록슛 재능이 있음을 입증했다. 204cm의 큰 키를 이용하는 이윤수의 블록슛은 정통 센터에게 기대하는 바로 그것이었다.
[최고의 도우미] 연세대 주장 허훈(4학년, 180cm)은 11경기에 나와 평균 6.18개의 도움을 배달했다. 국가대표 주축 선수로 자리 잡은 허훈에게 대학 무대는 다소 좁았다. 픽&롤 전개와 돌파 후 킥아웃, 속공 지휘 등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어시스트는 대학을 넘어 한국 농구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상명대 2학년 가드 전성환의 도움 능력(5.4개)도 눈에 띄었다. 뛰어난 드리블을 이용해서 파고든 후 내-외곽에 있는 동료들을 잘 봐줬고, 풀코트 프레스를 상대로는 미국프로풋볼(NFL)의 스타 톰 브래디를 연상시키는 정확한 긴 패스를 선보였다. 차세대 최고 도우미가 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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