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MBC배] 중앙대 김국찬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선수!”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7-07 06: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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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영광/이재범 기자]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선수다.”


중앙대는 6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남자 1부 대학 C조 예선에서 상명대에게 74-72로 힘겹게 이겼다. 김국찬(192cm, 4학년, F)이 결승 득점 포함 경기 막판 9점을 책임지는 해결사 역할을 해줬기에 패배 직전에서 살아났다.


대학농구리그가 끝난 지 8일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여러 대학 감독들은 부상 선수들의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했다.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그들이 잠깐이라도 코트에 나서고 있다. 그 중 한 명이 김국찬이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대회 전에 “김국찬이 발등에 피로골절 증상이 있어서 출전여부가 불투명하다”며 “피로골절 직전 단계다.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고,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하기에 (출전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김국찬은 지난달 26일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결장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상명대 이상윤 감독은 “김국찬이 잠깐이라고 출전한다고 들었다”며 경계했다. 양형석 감독은 “김국찬이 이틀(4일) 전에 방에 찾아와서 깔창을 깔고 경기에 나서면 병원에서도 큰 무리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강하게 출전의사를 내보여서 출전시키기로 했다”며 “그런 마음이 기특하다”고 김국찬의 출전을 예고했다.


출전시간을 조절하려는 양형석 감독의 의도와 다르게 김국찬은 상명대와의 맞대결에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30분이나 뛰었다. 국가대표로 빠진 양홍석의 공백 때문인지 상명대에게 상당히 고전했기 때문이다.


중앙대는 경기시간 40분 중 4분 가량 앞서고 나머지를 상명대에게 끌려갔다. 전반에 3분이 몰려있고, 후반에는 경기 종료 1분 15초 전에 역전했다. 양형석 감독은 83-81로 힘겹게 이긴 한양대와의 경기처럼 한다면 고전할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 그 불안감이 들어맞았다.


그래도 김국찬이 해결사 역할을 해줘서 다행이었다. 경기 종료 3분 3초를 남기고 69-65로 끌려갈 때부터 김국찬은 3점슛과 자유투, 점퍼에 이어 자유투까지 연속 9점을 올렸다. 1.9초를 남기고 승리를 확정하는 자유투는 덤이다.


김국찬은 이날 경기 후 “너무 많이 뛰었다. 감독님께서 조절해주려고 하셨는데 경기가 안 풀려서 그랬다. 괜찮다”며 “경기 마지막에 아파했던 건 김한솔에게 무릎을 맞았다. 발등 때문은 아니다. 발등은 생각보다 좋다”고 30분 출전에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조금 늦게 상명대 지역방어 공략법을 찾았다. 하이 포스트에서 외곽이나 골밑 선수들과의 연결에 어려움이 있어서 내가 코너로 자리를 옮겨서 공략하는 걸로 바꾼 뒤 잘 풀렸다”며 “경기 막판에는 상명대의 수비가 대인방어라서 정면에서 2대2 플레이를 했다”고 승부처에서 득점이 많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김국찬은 이날 28점 중 16점을 4쿼터에 집중시켰다.


중앙대의 다음 상대는 명지대다. 명지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2승 14패로 11위에 그친 약체다. 김국찬은 “명지대를 얕보는 건 아니고 우리가 했던 플레이만 잘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상명대와의 경기를 오늘(6일) 저녁이나 (7일) 아침에 미팅을 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해 해결책을 찾을 거다”고 다짐했다.


김국찬이 출전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자 김국찬은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선수다. 그에 맞춰서 감독님과 동료의 뜻을 따르려고 한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 많은 프로 스카우트들(동부, 삼성, SK, LG, 오리온 등)이 내려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준 김국찬의 가치는 더 올라갔다.


중앙대는 8일 명지대와의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_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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