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MBC배] 성균관대 '강철' 센터 최우연, “힘은 자신 있다.”

박정훈 / 기사승인 : 2017-07-11 23: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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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강철 센터 최우연

[바스켓코리아 = 영광/박정훈 기자] “113kg이다. 힘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정말 자신 있다.”


성균관대는 10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남대 1부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경희대에게 73-88로 패했다. 3연패를 당한 성균관대는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성균관대는 3쿼터까지 단 3점(58-61)만 뒤지며 선전했지만 4쿼터에 경희대 가드 권성진(180cm, 3학년)을 막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최종 점수는 73-88. 15점차 대패였다. 6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얻은 것 하나 없는 무의미한 경기는 아니었다. 성균관대 4학년 센터 최우연(198cm)은 16득점(야투 7/11)을 올리며 프로 관계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나 최우연에게 이번 대회를 마친 소감을 물었다. 그는 “많이 부족한 것을 느꼈다.”고 답한 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많이 아쉬운지 다시 물었다. 최우연은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 안 해도 될 것을 하고 해야 할 것은 못하고 그래서 화가 난다.”고 답한 후 또다시 말을 잇지 못했다.


사실 최우연은 이번 대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는 건염이 생겨서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2경기도 뛰지 못했다. 계속 쉬다가 3일 운동하고 대회에 출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활약은 뛰어났다. 3경기에 나와 평균 18득점 6.3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62%(23/37)를 기록했다. 특히 B조 최강 고려대를 상대로 26득점 8리바운드를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최우연에게 이번 대회 본인의 플레이에 대해 스스로 점수를 매겨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10점 만점에 5점”이라고 답했다. 평균 20점 가까이 넣은 것을 감안하면 너무 박한 점수처럼 보였다. “일단 선수는 수비를 잘해야 하고 또 외곽-안쪽 수비 다 잘해야 프로에 갈 수 있다. 또 슛도 어시스트도 해야 하는데 난 잘하는 것이라고는 골밑에서 받아 먹는 것, 스크린 등 정말 특기만 자신 있다.”며 외곽 수비가 약하고 다재 다능함이 떨어지는 부분을 아쉬워했다.


최우연에게 가장 자신 있는 것과 보완해야 될 점을 물었다. 그는 주저 없이 “힘”이라고 답했다. 몸무게를 물어봤다. “113kg이다. 힘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정말 자신 있다.”며 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보완할 점에 대해서는 “스피드를 끌어올려야 한다. 그리고 살짝 분위기에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 마음을 차분하게 해야 한다. 근데 체력이 좋아지면 마음은 자연스럽게 차분해진다.”고 답했다.


체력이 왜 약한지 궁금했다. 최우연은 “원래 속공도 자신 있고 그랬는데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연습을 한동안 못해서 준비하지 못한 시간이 있다.” 며 운동량의 부족을 이유로 꼽았다.


롤모델에 대해 물었다. 최우연은 “이현호 선수를 닮고 싶다. 예전에 키가 작은데도 외국인 선수를 막고 궂은일도 다하고 그랬다. 그런 점을 닮고 싶다.”며 현역 시절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친 이현호를 롤모델로 꼽았다.


대학 졸업반인 최우연은 2017 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취업 준비생인 것이다. 스승인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이 프로 진출을 앞둔 그에게 당부한 내용이 궁금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외곽 수비를 늘 강조하신다. 외곽수비만 되면 베스트로 뛰게 해준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최우연이 속한 성균관대는 이번 대회에서 탈락했지만 앞으로 큰 경기가 남아있다.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에 나가기 때문이다. 그에게 PO를 앞둔 각오와 목표를 물었다. “이번 대회에 제대로 못 뛰었다. 차근차근 올라가겠다. 일단 (PO에서 만나는) 한양대를 무조건 잡겠다. 우리를 만만하게 본다. ‘유현준이 없어서 졌다’ 이런 말이 나와서 꼭 이기고 싶다.”며 한양대 전 필승 의지를 밝혔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다. 최우연은 “골밑 높이는 (한양대보다) 우리가 훨씬 높다. (이)윤수와 더블 포스트로 나온 것이 정규리그에서 단 2번뿐이다. 이제 예전의 감을 찾아서 하이-로 게임도 하고 그럴 것이다. 윤수가 하이-내가 골밑을 지킨다.”며 후배 센터 이윤수(204cm, 2학년)와 함께 골밑 대결에서 한양대를 압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학농구연맹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최우연의 프로필을 보면 장점이 ‘힘’이다. 198cm 113kg의 체격의 그는 딱 봐도 천하장사처럼 생겼다. 힘에 대한 자신감이 엄청나다. 스스로 “힘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다. 이번 대회에서는 평균 20점 가까이 넣는 득점력도 선보였다. 아직 운동량이 다소 부족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부분이다. 힘이 아주 세고 득점력도 갖춘 빅맨 흔하지 않다. 그는 성균관대 강철 센터 최우연이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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