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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영광/박정훈 기자] “고등학교 때부터 하던 플레이가 있다. 드리블로 제치는 것이 재미있다. 그때부터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로 뛰었다.”
단국대는 11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 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여대부 A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극동대에게 57-46로 승리했다. 조별 예선을 1승 1패로 마친 단국대는 상위 2개 팀이 나가는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하다. 광주대(1승), 단국대(1승 1패), 극동대(1패)가 속한 A조의 마지막 경기, 극동대와 광주대의 대결은 오는 12일에 펼쳐진다.
이날 단국대 가드 이명관(175cm, 2학년)은 13득점 14리바운드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코트 위에서 그 누구보다 빠르고 잘 달리며 강했다. 극동대의 지역방어를 중앙 돌파로 격파했고, 풀코트 프레스를 드리블로 뚫어 버렸다. 수비에서는 극동대의 160cm 간판 슈터에서 182cm 센터까지 미스매치 없이 막아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이명관은 “우리가 준비한 것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극동대가 압박할 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당한 것이 실망스럽다. 다음에 붙는다면 잘하고 싶다.”며 이날 전반전에 다소 고전했던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얘기를 나누기 위해 이동하는 이명관의 걸음이 불편해 보였다. 신발을 벗은 그는 왼쪽 발목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이명관은 “이틀 전 왼쪽 발목이 돌아갔다. 트레이너 선생님이 2주 정도 쉬어야 한다고 했는데 시합을 뛰어야 되니까 참고 하고 있다. 많이 아프고 뻗는 것이 안 된다. 그래서 오늘 레이업슛을 놓친 게 많다.”며 부상을 안고 뛰었음을 밝혔다.
이날 이명관은 극동대의 에이스 전한주(160cm, 가드)를 막았다. 전한주는 올 시즌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에서 3점슛 성공 1위(경기당 3.58개)에 오른 여대부의 간판 3점슈터이다. 하지만 이명관은 체격과 운동능력에서 전한주(2득점, 3점슛 0/6)를 압도하며 완벽하게 막아냈다. 이명관이 밝힌 호수비의 비결은 “감독님이 너무 높게 뛰지 말고 붙으라고 하셨다.”였다.
175cm의 가드 이명관의 힘과 운동능력은 대학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잘했는지 궁금했다. 대답은 의외였다. “운동을 고등학교 때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 잠깐 하고 그만했는데 법성고 팀이 재창단 할 때 다시 시작했다.”
극동대 전에서 이명관은 마치 르브론 제임스 같았다. 그는 상대팀 간판 가드를 막았고, 빅맨을 수비할 때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미스매치가 없었다. 공격에서는 압도적인 스피드와 파워를 자랑하며 지역방어의 중앙을 뚫어 버렸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하던 플레이가 있다. 드리블로 제치는 것이 재미있다. 그때부터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 뛰었다.”며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설명했다.
이명관은 체격 조건과 운동능력이 아주 뛰어난 농구 유망주이다. 현재 2학년인 그에게 내년 W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하는지 물었다. “3학년 때 참가하고 싶은데 실력이 아직 부족해서 4학년 때 참가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대학 무대에서 2년 정도 더 뛰면서 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명관에게 현재 가장 자신 있는 것과 앞으로 보완해야 될 점을 물었다. 그는 “어디를 가도 사람들에게 ‘너는 힘은 어디 가서도 안 진다.’라는 말을 들었다. 힘은 정말 자신 있다.”며 힘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리고 “구력이 짧다 보니까 움직임을 가끔 모를 때가 있다. 내가 가드를 보니까 동료를 봐주는 것을 해야 한다. 광주대 (김)진희처럼 A패스 넣어주고 슛 찬스 봐주고 싶다.”고 덧붙이며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를 보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롤모델이 궁금했다. 이명관은 “김단비 선배를 닮고 싶다. 점프슛이 정확하다. 3점슛도 좋고 드라이브인도 잘 하시고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라서 닮고 싶다.”며 신한은행 포워드 김단비를 롤모델로 꼽았다.
이명관이 이끄는 단국대는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하다. 아직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12일 광주대-극동대의 경기에서 광주대가 지지 않는 한 4강에 진출한다. 마지막으로 결선 토너먼트를 앞둔 각오와 목표를 물었다.
“우리가 대학리그 끝나고 쉬지 못하고 바로 이동했다. 다른 팀 못지않게 부상이 많아서 대학리그 힘들게 했다. 다 같이 다치지 않고 즐겁게 하고 싶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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