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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영광/이성민 웹포터] 이민영과 박찬호의 투혼이 경희대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경희대학교(이하 경희대)는 12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남대부 6강 첫 번째 경기에서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에 65-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경희대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다음날인 13일 연세대와 맞붙는다.
1쿼터, 중앙대학교 20-15 경희대학교 : 초반 부진 극복한 중앙대학교, 박진철-김세창 맹활약.
양팀 감독 모두 서로의 앞선에 대해 경계했다. 두 감독이 뽑은 경계 대상은 이우정과 권혁준이었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경기 전 “권혁준이 리그 때 출장이 적었는데, 기동력과 센스를 갖고 있는 선수다. 철저히 막지 않으면 앞선에서 힘들어 지기 때문에, (박)찬희나 (이)건희를 이용해서 연결부분을 차단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상대방 가드진 중에서 이우정을 경계하고 있다. 활동범위를 줄이기 위해서 정지우를 전담 수비수로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중앙대는 이우정–김세창-장규호–박진철-김우재, 경희대는 정지우-권성진-이민영-박찬호-이건희가먼저 코트를 밟았다. 두 팀 모두 스위치 디펜스를 내세웠다. 서로의 앞선이 가진 장점을 상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쪽은 경희대였다.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1쿼터 시작 후 2분여의 시간동안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공격에서는 박찬호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홀로 6점을 집중시켰다. 골밑과 하이포스트를 넘나들며 중앙대 수비를 교란했다. 2분 30초가 지난 시점, 경희대가 6-0으로 리드를 거머쥐었다.
양형석 감독은 긴급히 이진석을 투입했다. 하이포스트에서 박찬호의 움직임을 제어하려는 의도였다. 투입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이진석은 투입 이후 3차례에 걸쳐 박찬호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순간적인 더블팀 디펜스로 공격자 3초 바이얼레이션과 무리한 슛을 유발했다. 공격에서는 골밑 득점과 3점슛을 연거푸 터뜨렸다. 여기에 김세창의 페네트레이션 득점까지 더해지며 중앙대가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역전과 리드를 잡았다(7-6).
경희대는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경희대의 작전타임 이후 양팀은 라인업에 변화를 가했다. 중앙대는 박진철이 김우재를 대신해 코트를 밟았다. 경희대는 박찬호를 대신해 이창희가 코트를 밟았다.
교체 효과를 먼저 본 팀은 중앙대였다. 박진철이 박찬호가 빠진 경희대 골밑을 마음껏 휘저었다. 바스켓카운트와 풋백 득점을 연거푸 터뜨렸다. 박진철 투입으로 숨통이 트인 외곽에서는 장규호와 김세창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1쿼터 종료 1분 30초를 남겨놓고 8점차까지 벌렸다(16-8).
경희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남은 1분 30초의 시간동안 7점을 집중시켰다. 이건희가 골밑에서 분전하는 가운데, 속공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19.8초를 남겨놓고 3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중앙대의 쿼터 마무리가 좋았다. 종료 직전 김세창이 침착하게 점퍼를 터뜨렸다. 격차를 5점으로 벌린 채 1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 중앙대학교 35-33 경희대학교 : 초반 흐름 주도한 중앙대학교, 뒷심 발휘한 경희대학교.
중앙대가 2쿼터 초반 기세를 잡았다. 이우정의 3점슛을 시작으로 이세창의 스틸에 이은 레이업슛이 연달아 림을 갈랐다. 2쿼터 시작 후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경기 첫 두 자리 수 리드를 거머쥐었다(25-15).
반면 경희대의 경우 경기력에 조금함이 묻어났다. 섣부른 슛 시도와 부정확한 패스가 속출했다. 그 중 이민영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민영은 1쿼터에 야투 성공률 38%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2쿼터에도 좋지 않은 슛 컨디션이 이어졌다. 3번에 걸쳐 시도한 야투가 모두 림을 벗어났다.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슛도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2쿼터 초반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인 경희대가 분위기를 극복한 것은 수비가 살아난 시점부터 였다. 2쿼터 초반 5점을 연달아 내준 이후 약 4분간 실점이 없었다. 권혁준과 권성진, 이민영으로 이어지는 앞선 수비의 집중력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공격에서는 권성진과 박찬호가 6점을 합작했다. 4분이 흐른 시점 경희대가 4점차로 따라붙었다.
흐름을 빼앗긴 중앙대는 문상옥 투입으로 분위기 변화를 꾀했다. 의도는 적중했다. 교체 투입된 문상옥은 투입 직후 첫 공격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경희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양팀의 격차는 다시 7점으로 벌어졌다.
이후 오랜 시간동안 격차는 유지됐다. 양팀 모두 야투가 호조를 보였다. 2쿼터 종료 1분 10초전까지 난타전이 계속됐다.
치열한 난타전 속 웃은 쪽은 경희대였다. 2쿼터 종료 55초를 남겨놓고 이민영의 더블클러치 레이업슛이 림을 가른데 이어, 권혁준의 중앙대의 공격 실패의 속공 3점슛으로 연결시켰다. 경희대는 연속 득점에 힘입어 2점차로 따라붙은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3쿼터, 중앙대학교 49-46 경희대학교 : 돌발 변수 마주한 경희대, 지키지 못한 리드.
3쿼터에도 양팀의 스위치 디펜스는 여전했다. 수비 강도도 변함없었다. 자연스레 공격에서 드리블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로 인해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허다했다. 3쿼터 시작 후 약 3분이 지난 시점까지도 양팀의 득점은 2점에 불과했다.
팽팽한 흐름을 깬 것은 이건희의 공격이었다. 이건희는 3분의 시간이 흐를 때 점퍼와 슛 동작 파울에 의한 자유투로 4득점을 연거푸 뽑아냈다. 경희대는 이건희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1쿼터 이후 첫 리드를 따냈다(38-37).
경희대 쪽으로 넘어간 흐름은 좀처럼 변하지 않았다. 경희대의 수비 집중력도 좋았지만, 중앙대의 공격 마무리가 아쉬웠다. 중앙대는 쉬운 슛 찬스도 점수와 연결시키지 못했다. 3쿼터 종료 4분 14초를 남겨놓고 문상옥이 페네트레이션으로 올린 득점이 전부였다. 이 마저도 3쿼터 첫 득점 이후 약 5분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상승세를 타던 경희대에 변수가 생겼다. 3쿼터 종료 2분 30초 전 이건희가 부상으로 코트를 나간 것. 이건희의 이탈로 중앙대 골밑에는 숨통이 트였다. 박진철이 경희대의 페인트존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남은 약 2분의 시간동안 6점을 집중시켰다. 박진철의 괴력에 경희대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결국 종료 직전 터진 박진철의 득점으로 리드는 중앙대로 넘어갔다. 중앙대가 3점차로 앞서며 기분 좋게 3쿼터를 정리했다.
4쿼터, 경희대학교 65-62 중앙대학교 : 집중력이 가져온 승리, 경희대 준결승에 진출하다.
중앙대가 4쿼터 시작과 함께 박찬호의 4파울을 유도하며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끌고가는 듯 싶었다. 그러나 경희대의 저력이 매서웠다. 작전타임 이후 중앙대의 공격이 주춤하는 사이, 이민영의 연속 3점슛과 권혁준의 속공 레이업 슛이 연달아 림을 통과했다. 3분 6초가 흐른 시점, 54-51로 앞서 나갔다.
리드를 잡은 경희대는 매섭게 몰아쳤다. 중앙대의 작전타임 이후 문상옥과 박진철에게 연속 실점하며 흐름을 빼앗겼지만, 곧바로 만회했다. 박진철과 권성진의 연속 9득점이 분위기 변화를 이끌었다. 4쿼터 종료 3분 33초를 남겨놓고 7점차로 달아났다(63-56).
남은 시간 경희대는 집중력을 유지했다. 철저한 세트 오펜스로 시간을 소비했고, 수비 강도를 유지하며 추격의 빌미도 제공하지 않았다. 종료 49.6초 전 정지우가 이우정의 공을 스틸 해내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희대는 치열했던 6강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결과>
경희대학교 65(15-20, 18-15, 13-14, 19-13)62 중앙대학교
[경희대학교]
* 이민영 : 18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 박찬호 : 17점 10리바운드 2스틸
[중앙대학교]
* 박진철 : 20점 14리바운드 2블록슛
* 문상옥 : 14점 5리바운드 2스틸
* 이우정 : 11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사진제공=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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