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MBC배] 경희대 김현국 감독 “의지가 만들어낸 승리”

이성민 / 기사승인 : 2017-07-12 16: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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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영광/이성민 웹포터] “선수들이 이기겠다는 의지가 있어서 이긴 것 같다”


김현국 감독이 이끌고 있는 경희대학교(이하 경희대)는 12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남대부 6강 첫 번째 경기에서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에 65-62로 승리했다.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경희대는 1쿼터 초반 6-0으로 중앙대를 리드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수비에서 문제를 보이며 중앙대에 리드를 허용했다. 리드를 내준 경희대의 플레이에는 조급함이 묻어났다. 집중력을 발휘해 중앙대를 추격했지만, 이따금씩 나오는 조급한 플레이로 인해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경희대는 4쿼터 초반, 추격에 방점을 찍었다. 이민영의 연속 3점슛과 권혁준의 속공 득점이 연거푸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경희대 흐름으로 넘어갔다. 4쿼터 남은 시간 경희대는 집중력을 유지했다. 철저한 세트 오펜스로 시간을 소비했고, 수비 강도를 유지하며 추격의 빌미도 제공하지 않았다. 종료 49.6초 전 정지우가 이우정의 공을 스틸 해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김현국 감독은 “이겨서 우선 기분이 좋다. 아이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위기상황에서 벌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이기겠다는 의지가 있어서 이긴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차라리 경희대는 어려운 상황에서 더 나은 것 같다. 경기 끝까지 접전이 거듭되고, 계속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수들 사이에 구심점이 생겼다”며 “오늘 경기도 중앙대가 김우재-박진철의 더블포스트를 가동했으면 경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다행히도, 싱글 포스트를 서줘서 경기 운영에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에 대해 묻자 김현국 감독은 “속공이다. 선수들이 속공을 너무 잘해줬다”고 답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이날 경기에서 경희대가 보여준 속공 능력은 매서웠다. 경희대는 총 9개의 속공을 성공시켰다. 총 6명의 선수가 속공 득점에 성공했을 정도로, 선수들의 속공 가담도 좋았다. 중앙대와 비교했을 때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완벽하게 우위를 보였다(속공 개수 : 9-3).


경희대의 이날 경기 최대 위기 상황은 3쿼터 막판에 벌어졌다. 박찬호와 함께 골밑을 지키던 이건희가 3쿼터 종료 2분 30초 전 부상으로 코트를 나간 것. 이건희의 이탈로 경희대의 골밑 수비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남은 약 2분의 시간동안 박진철에게 6점을 허용했다. 이로 인해 리드는 중앙대로 넘어갔다.


김현국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건희가 빠지면서 골밑의 높이가 급격하게 낮아졌다. 박찬호가 파울이 3개를 일찌감치 저지르는 바람에 소극적이었고, 때문에 박진철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외곽 선수들에게 도움수비를 요청했다. 박진철에게 절대 슛 기회를 주지 말라고 했다. 적절하게 도움수비가 잘들어갔고, 박진철의 공격이 힘을 잃으면서 리드를 따낼 수 있었다”며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도움수비’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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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를 승리한 경희대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다음날인 13일 연세대와 맞붙는다. 김현국 감독은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사실 우리가 체력적으로 부족하지만, 단판승부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걸 생각이다. 선수들도 독기를 품었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며 굳은 각오를 보였다.


이날 경희대가 보여준 위기 대처 능력과 승리 의지가 연세대전에서도 보여진다면, 경희대는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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