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MBC배 결산] 영광을 화려하게 수놓은 여대부 가드 '빅3'

박정훈 / 기사승인 : 2017-07-17 00: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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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 김진희-단국대 이명관-수원대 장유영

[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여대부 가드 '빅3'가 영광 스포티움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지난 4일부터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여대부는 광주대의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14일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여대부 가드 ‘빅3’로 평가받는 김진희(광주대), 이명관(단국대), 장유영(수원대)이 모두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여자 대학농구를 대표하는 간판 가드들의 활약상을 정리해봤다.


▲도움왕을 차지한 '특급 도우미' 김진희
광주대 포인트가드 김진희(168cm, 3학년)는 이번 대회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지난 6월 말에 다쳤던 오른쪽 발목이 아직 다 낫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돌파와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3점슛 성공률도 10%(1/10)에 그쳤다.


하지만 부상도 타고난 재능과 센스는 덮지 못했다. 김진희를 상징하는 영리한 경기 운영과 창의적인 패스는 이번 대회에도 빛났다. 스스로 “"패스가 가장 자신 있다.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거나 패스 연결해 주는 부분들에 자신 있다."고 밝힌 김진희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평균 7.5도움을 올리며 도움 1위에 올랐다.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에 이어 2017년에만 두 번째 도움왕 등극이다.


광주대 국선경 감독은 김진희에 대해 “대학에서 체력이 가장 좋다. 완전히 물이 올랐다. 센스가 좋은데다가 체력이 뒷받침되니까 지금 엔드라인에서 돌파로 나가는 속도가 프로 선수 못지않다. 이런 장점을 잘 살리면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올해 프로 입성에 도전하는 제자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미스매치가 없는 '여자 르브론' 이명관
단국대 이명관(175cm, 2학년) 역시 이번 MBC배에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 대회를 하루 앞두고 왼쪽 발목을 다쳤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발을 제대로 뻗지 못한 이명관은 슛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자신의 득점력을 마음껏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대회 4경기 평균 8.3득점, 3점슛 0/7)


하지만 부상이 이명관의 모든 것을 가린 것은 아니었다. 여대부 최고인 운동능력과 힘을 활용하는 플레이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공격에서는 압도적인 스피드와 파워를 자랑하며 지역방어의 중앙을 뚫어버렸다. 수비에서는 상대팀의 간판 가드부터 센터까지 모두 막아냈다. 체격, 운동능력, 힘을 모두 갖춘 그에게 미스매치는 없었다.


이명관은 고등학교 때 농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구력이 짧기에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그 재능은 매우 뛰어나다. 힘과 운동능력을 타고난 175cm의 가드인 이명관은 고교 시절부터 드리블 돌파에 재미를 느끼며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 뛰었다. 그가 잠재력을 폭발시킨다면 우리는 내년 또는 내후년에 한국의 ‘여자 르브론’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시련 겪어도 가장 빛난 '최강 가드' 장유영
수원대 에이스 장유영(170cm, 3학년)은 이번 MBC배에서 시련을 겪었다. 그는 예선 첫 경기 용인대전에서 팀이 68-69로 끌려가던 4쿼터 종료 3초 전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자유투를 얻었지만 그 중 하나만 넣었고, 결국 팀은 2차 연장 끝에 패했다. 4강에서는 광주대의 ‘수비 에이스’ 나예슬의 그림자 수비에 시달리며 9득점에 그쳤고 무려 12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하지만 시련을 겪어도 장유영은 여전히 대학 최강의 가드였다. 그는 이번 대회 3경기에서 평균 14득점 5도움 6.3리바운드 3스틸, 3점슛 성공률 34.6%(9/26)를 기록했다. 스스로 자신 있다고 밝힌 속공, 패스, 3점슛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냈다. 롤모델로 꼽은 수원대 조성원 감독의 현역 시절처럼 공격 제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자신감 있게 공격을 시도했다.


장유영은 운동신경이 좋은 아버지를 닮아 어릴 때부터 운동을 잘했다. 농구는 초등학교 4학년 때시작했다. 그리고 11년 뒤 대학농구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명실공히 대학 최강의 가드로 인정받는 그는 올해 W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다소 부족했던 힘과 순발력을 웨이트와 런닝으로 보완하며 프로 입성 준비를 마쳤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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