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오세근 “얼떨결에 맡은 주장, 조언도 구했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7-18 12: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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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대표팀 주장을 맡은 오세근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양)희종이 형이 나가면서 주장을 맡아 얼떨떨하고, 고참 형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도 구했다.”


오세근(200cm, C)이 소속팀 선배 양희종(KGC인삼공사) 대신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주장 완장을 찼다. 지난달 25일 소집된 이번 대표팀에서 최고참인 양희종이 주장을 맡았다. 양희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훈련보다 재활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럼에도 대표팀의 분위기를 잘 잡았다. 동아시아대표팀에 이어 이번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린 이대성과 전준범(이상 모비스)은 “동아시아대회 때 어린 선수가 있어서 분위기가 밝고 좋았지만, 분위기가 조금은 떠 있었다. 이번에는 형들이 운동할 때도, 생활할 때도 구심적 역할을 해줘서 중심이 잡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양희종은 어떻게 중심을 잡아줬는지 궁금해하자 “(김)주성이 형, (양)동근이 형 등이 대표팀에 있을 때 매년 시즌이 끝나면 주축 7~8명의 선수들은 그대로 다시 모여 훈련하고 경기를 했다. 오랜만에 만나도 자연스럽게 하나의 팀 같은 느낌이었다”며 예전 대표팀의 분위기부터 전했다.


이어 “지금은 예를 들면 진천선수촌에서 나가 원주에서 훈련하면 조금 불편한 게 있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사명감을 가지자’고, ‘개인이나 팀보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몸이 안 좋아도 훈련할 때 실전처럼 최대한 노력을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이 알아듣고 열심히 했다”고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하는 거라고 했다.


양희종은 대표팀에서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다. 발가락에 염증이 심해 당분간 운동을 할 수 없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양희종에 이어 오세근이 주장을 맡았다.


김종규는 “신기하다. (양)동근이 형이 굉장히 오래 대표팀 주장을 했다. 그 때 같이 운동을 했던 선수들이 주장을 이어받았다”며 “지금은 (양)희종이 형이 없어서 (오)세근이 형이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 때 영향을 받아서 전통이 이어진다”고 했다.


이어 “동근이 형이 전통을 잘 만들어서 (조)성민이 형이 작년에 이어받고, 희종이 형도 그 틀 속에서 대표팀 주장 역할을 했다”며 “대표팀에선 어린 선수들을 잘 배려해줘서 굉장히 편하다. 그래서 훈련에 더 집중한다. 이런 분위기가 잘 잡혀 있다”고 주장이 바뀌어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진다고 했다.


양희종은 “세근이가 성실하고 또 보고 배운 게 많다. ‘후배들을 잘 챙겨주고, 앞에서 잘 이끌어 주라’고 했더니 당연히 ‘잘 하고 오겠다’고 하더라”며 “어릴 때부터 대표팀에서 느끼며 생활했기에 잘 할 거다”고 대표팀 주장 오세근에 대한 믿음을 보냈다.


오세근은 “10년 전에 대표팀 막내로 들어왔었는데 벌써 고참이 되었다. 희종이 형이 나가면서 주장을 맡아 얼떨떨하고, 어떻게 주장을 해야 할지 나름 생각을 많이 했다. 고참 형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도 구했다”며 “선수들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서 생각보다 말도 잘 듣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주장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오세근의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윌리엄존스컵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며 몸도 끌어올리고 있다. 오세근은 주장이란 역할과 함께 골밑을 지킬 수 있는 몸을 만드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


대표팀은 그럼에도 위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제39회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대회에서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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