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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상주/이성민 웹포터] “커리처럼 슛을 자유자재로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벌드수흐(188cm, 가드/포워드)가 속해 있는 마산고등학교(이하 마산고)는 24일 상주실내체육관 구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2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고등부 조별 예선 셋째 날 경기에서 김해가야고등학교(이하 가야고)에 84-89로 석패했다.
4쿼터 막판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다. 팽팽한 접전 속, 승리는 승부처 집중력이 더 강했던 가야고에 돌아갔다. 마산고로서는 실책이 아쉬웠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1점차 추격 상황에서 뼈아픈 실책을 범하며 4점차 리드를 허용했다. 4점차 리드 허용 이후 경기는 더 이상 변화가 없었다. 마산고와 벌드수흐는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켜야 했다.
경기 후 만난 벌드수흐는 “아깝다. 너무 아깝다”는 말과 함께 한숨을 쉬었다. 이어서 “초반에 슛도 잘 들어가고 동료들과 호흡도 좋아서 승리를 기대했는데, 후반전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졌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비록 패배했지만, 벌드수흐는 이날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29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1쿼터 중반, 약 9m의 먼 거리에서 기습적인 3점포를 터뜨린 순간은 이날 경기 최고의 하이라이트 필름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인상적이었다. 당시 체육관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벌드수흐는 크게 놀라거나 기뻐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무일 없다는 듯이 유유히 백코트 했다. 벌드수흐에게 당시 심정에 대해 묻자 “들어갈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다. 들어가는 것을 보고 ‘아 들어갔구나’ 하고 백코트 했다”고 말했다.
벌드수흐는 몽골 출신의 귀화선수이다. 한국으로 귀화하게 된 사연을 묻자 벌드수흐는 “어릴 때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몽골에서 살았다. 2009년에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엄마가 계신 한국으로 건너와 체육특기생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고등학교때까지는 귀화 문제로 인해서 전국체전과 같은 경기는 뛰지 못했다. 하지만 얼마전에 귀화 시험에 최종 합격해서 대학교부터는 모든 시합에 다 뛸 수 있다”며 미소 지었다.
벌드수흐는 전도유망한 선수이다. 창원 팔룡중 시절 한 경기 41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올해에는 KBL 유스 엘리트 캠프에도 참가했다.
전도유망한 벌드수흐에게도 반드시 고쳐야 할 단점이 있다. 바로 ‘수비’와 ‘적극성’. 벌드수흐와의 인터뷰에 앞서 만난 마산고 최영훈 감독은 벌드수흐에 대해 “기량은 너무 훌륭하다. 하지만 적극성이 떨어진다. 몽골사람들의 성향 자체가 자존심이 강하고 게으르다”며 “벌드도 그렇다. 우리팀의 에이스인데 승부처에 느긋하고 지쳐서 뛰지 못할 때가 많다. 더불어 우리나라는 대부분이 수비를 강조하는데, 벌드는 수비가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벌드수흐도 자신의 단점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벌드수흐는 최영훈 감독의 평가에 대해 “감독님의 말씀에 동의한다. 반드시 고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 스스로도 항상 수비와 적극성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수긍했다..
벌드수흐는 자신을 향한 냉정한 평가에 대해 수긍하면서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연습이나 경기를 할 때마다 더 움직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단점 보완 의지를 드러냈다.
이제 고등학교 3학년에 불과한 어린 선수인만큼 발전가능성은 충분하다. 벌드수흐는 충분한 발전가능성만큼이나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벌드수흐는 “대학교에 진학해서 최고의 슈터로 인정받고 싶다. 신인상도 타고 싶다”고 웃으며 자신의 목표를 공유했다.
이어서 “커리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커리처럼 슛을 자유자재로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마산고는 패배했지만, 이제 고작 첫 경기를 치른 만큼 가능성과 희망은 충분하다. 벌드수흐는 “8강 진출을 목표로 삼고 나왔다.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대회 첫날 벌드수흐는 확실하게 몸을 풀었다. 이제 남은 것은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는 것. 동시에 팀의 승리와 8강 진출도 이끌어야 한다.
과연 벌드수흐는 목표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몽골을 넘어 한국 최고의 슈터를 꿈꾸는 벌드수흐의 위대한 도전이 서막을 열었다.
사진 = 이성민 웹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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