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회 종별] ‘결승전 44P 31R’ 여준석, 중등부 ‘최고의 별’이 되다

이성민 / 기사승인 : 2017-07-31 16:50:57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상주/이성민 웹포터] 결승전에서 ‘44점 31리바운드’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긴 여준석(202cm, 센터)이 중등부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여준석이 맹활약한 용산중학교(이하 용산중)는 31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2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중부 결승전에서 평원중학교(이하 평원중)에 86-69로 승리하며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후 여준석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여준석은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는 짧은 우승 소감과 함께 “대회 오기 전에 동료들과 호흡을 많이 못 맞췄다. 때문에 예선전까지 동료들과 호흡이 잘 안 맞았지만, 본선에 올라가고 경기를 거듭할 수록 잘 맞아떨어졌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우승의 원동력으로 ‘호흡’을 꼽았다.


여준석은 지난 3월 춘계연맹전 이후 삼일중에서 용산중으로 전학을 왔다. 전학 이후 ‘시ㆍ도간 전학시 1년간 시합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으로 인해 지금까지 여러 공식 대회들을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용산중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첫 대회였다.


여준석은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마주한 긴 공백 속에서도 ‘퇴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기량을 뽐냈다. 여준석은 “경기를 뛰지 못하는 동안 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체력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슛 능력 역시 부족하다고 생각이 되어서 열심히 연습했다”며 그간 자신의 노력들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여준석의 형 여준형(199cm, 센터)이 속한 용산고가 8강전에서 휘문고에 패배하며 대회를 조기에 마감했다. 당시 여준석은 현장에서 형의 패배를 지켜봤다. 여준석은 형의 패배를 지켜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여준석은 “휘문고와 용산고의 경기에서 형이 정말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탈락해서 너무 아쉽고 안타까웠다. 형의 몫까지 열심히 뛰어서 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과 다짐을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형의 패배를 지켜본 여준석은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사실 여준석은 예선전까지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센터 포지션을 소화하며 다소 어색한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본선에 오른 후에는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전투적인 골밑 활약을 펼쳤다.


여준석은 “예선전까지는 사실 적응을 잘 못했다. 안에서 더 해줬어야 했는데 미흡한 점들이 많았다. 하지만 본선에 오른 이후 리바운드 가담부터 확실히 하자고 생각했다”며 달라진 자신의 경기력의 이유를 설명했다.


달라진 여준석은 이날 경기에서 중등부 최고 빅맨으로 꼽히는 박준형(192cm, 포워드)을 상대로 골밑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이날 여준석의 상대였던 박준형은 24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이라는 좋은 기록을 올렸지만, 여준석의 44점 31리바운드라는 기록에는 한참 못 미쳤다. 경기 장악력 역시 여준석이 한 수 위였다.


여준석은 “삼일중에 있을 때 춘계연맹전에서 (박)준형이와 한번 해봤는데 정말 잘한다고 느꼈다”며 “하필 준결승에서 탈골이 되는 바람에 당시에는 제대로 승부를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다행히도 오늘 둘 다 컨디션이 좋은 상태에서 맞붙었고, 쉽지는 않았지만 준형이를 이겨서 너무 좋다”며 라이벌과의 승부에서 승리를 거둔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별로 우뚝 선 여준석이지만, 향후 열리는 중등부 대회에서는 더 이상 그의 활약을 지켜볼 수 없다. 전학으로 인한 징계가 아직 풀리지 않았기 때문. 내년 고교 무대 진학 후 춘계연맹전까지 출전을 하지 못한다.


여준석은 또 한번의 장기 공백과 마주했지만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는 못 뛰지만, 스킬트레이닝과 연습을 통해서 개인 기량을 충분히 갈고 닦겠다. 또 박민재 코치님께서 가르쳐주신 외곽에서의 훈련방법들을 통해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다짐과 함께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오랜 기다림 속에서 마주한 반가운 기회. 10일간 코트에 자신을 내던진 여준석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성장을 거듭했다. 더불어 여준석은 자신을 관통하고 있는 ‘한국 농구의 미래’라는 키워드를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코트를 달렸다.


성장한 여준석은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더 이상 중등부 최고의 선수가 아닌 고등부 최고의 선수, 더 나아가 한국 최고의 선수를 꿈꾸고 있다. 도전이 계속되기에 그의 노력도 계속된다. 또 다시 찾아온 장기 공백에도 여준석의 성장이 의심의 여지없이 확실한 이유이다.


사진 = 김우석 기자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