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박찬희 패스에 침묵하던 이정현 살아나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8-11 09: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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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카자흐스탄을 대파하는데 앞장선 박찬희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박찬희(전자랜드)가 날자 이정현(KCC)이 살아났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 이사아컵 카자흐스탄과의 C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116-55로 승리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남은 뉴질랜드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 결정전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은 레바논과의 첫 경기에서 66-72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오세근(KGC인삼공사)과 김종규(LG), 김선형(SK)의 분전에도 이정현이 침묵해 아쉽게 고비를 넘지 못하며 1패를 안았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카자흐스탄과의 맞대결에서 한국은 3점슛 16개를 집중시키며 대승을 거뒀다.


12명 모두 득점한 가운데 7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들 중 눈에 띄는 선수를 꼽는다면 박찬희와 이정현이다. 두 선수는 2010년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2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입단했다. 2010~2011시즌 신인 선수로서 팀을 이끌며 뜨거운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박찬희와 이정현은 2011~2012시즌 챔피언 등극을 맛봤다.


두 선수가 그 이후 함께 호흡을 맞추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엇갈린 군 입대와 함께 박찬희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KGC인삼공사를 떠났으며, 이정현은 2016~2017시즌 통합우승 이후 KCC로 이적했다.


국가대표팀에서 다시 만난 박찬희와 이정현은 레바논 경기와 달리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표팀에 가장 늦게 합류한 박찬희는 레바논을 상대로 4분 29초 출전에 그쳤다.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 자체가 적었다. 이런 박찬희는 카자흐스탄과의 2쿼터에 처음 출전해 어시스트로 팀 득점을 돕기 시작했다.


18-15로 근소하게 앞서며 2쿼터를 시작한 한국은 박찬희의 손끝에서 나오는 패스로 득점 신바람을 냈다. 2쿼터가 끝나자 50-26, 24점 차이로 벌어져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박찬희의 어시스트로 첫 득점을 기록한 이정현은 3점슛 5개 포함 19점을 올렸다.

이정현은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야투 6개를 모두 놓쳤을 뿐 아니라 결정적인 실책까지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1쿼터에 어시스트 두 개를 기록했을 뿐 득점 손맛을 보지 못했다. 3점슛 1개를 놓쳐 이번 대회 7개 연속 야투 실패에 빠졌다.


이런 이정현은 2쿼터 1분 9초 만에 드래프트 동기 박찬희의 패스를 받아 첫 득점을 올렸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이정현은 2쿼터 중반 3점슛 3방을 연속으로 꽂으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한국으로 끌고 왔다. 최준용과 함께 박찬희도 이정현의 3점슛을 어시스트 했다.


박찬희는 15분 48초만 출전하고도 2점 7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활약하며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이정현은 박찬희의 도움 속에 3점슛 5개 포함 19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득점을 주도했다.


가드진이 불안했던 한국은 박찬희의 14어시스트가 반갑다. 대표팀의 주포인 이정현이 살아난 것도 다행이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2승으로 조1위인 뉴질랜드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박찬희와 이정현이 이날 같은 활약을 이어나간다면 재미있는 승부를 기대해볼 만하다.


사진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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