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2년 연속 꼴찌, 2년 연속 퓨처스리그 제패하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8-17 06: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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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점 15.4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금호생명의 2007 퓨처스리그 우승에 기여한 정미란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박신자컵은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에게 경기 경험을 쌓아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박신자컵을 앞두고 그 시초였던 과거 퓨처스리그부터 최근 지난 두 차례 박신자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두 번째 시간으로 2007년과 2008년 퓨처스리그를 살펴보자.



평균 18.8점 20.6리바운드 3.2어시스트 1.8블록을 기록하며 2007 퓨처스리그 MVP에 선정된 김수연

◆ 2007년 퓨처스리그


2004년부터 시작된 퓨처스리그는 각 구단 연습체육관이나 홈 코트에서 경기를 가졌다. 2007년부터 여름리그를 없애고 단일시즌을 준비하는 첫 해였다. 여유를 가진 WKBL은 대회 장소를 제주도로 선택했다. 박신자컵이 속초나 아산 한 지역에서 열린 것과 동일하다.


다만, 한 곳에서 하루 3경기가 모두 열리는 것과 달리 구좌체육관에서 2경기, 조천체육관에서 1경기가 펼쳐졌다. 7년 차 이내 유망주와 벤치 선수들에겐 2007 퓨처스리그가 더욱 기회의 땅이었다. 단일리그로 바뀌며 경기수가 늘어나 식스맨의 역할이 성적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하면 정규리그 출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았다.


금호생명(현 KDB생명)은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60리바운드라는 비공식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기존 기록은 현대가 99여름리그에서 세운 58개였으며, 퓨처스리그 최다는 KB스타즈의 55개였다. 이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2006 여름리그(4승 11패)와 2007 겨울리그(3승 17패)에서 꼴찌였던 금호생명은 퓨처스리그에서 선전하며 1위에 올랐다. 우승도 극적이었다. 삼성생명에게 일격을 당해 3승 1패였던 금호생명은 마지막 날 KB스타즈를 만났다. 지면 4팀이 3승 2패로 동률을 이룬다. 이기면 우승이었다. 금호생명은 경기종료 0.1초 전 이순아의 결승 득점으로 69-67로 승리하며 1위를 확정했다.


금호생명은 코리아텐더의 4강 신화를 이끈 이상윤 감독 부임 후 퓨처스리그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인 뒤 2007~2008시즌 삼성생명과 같은 22승 13패를 기록,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상윤 감독은 하위권의 상명대를 플레이오프 진출권으로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 중이다.


MVP의 영광은 KB스타즈의 김수연에게 돌아갔다. 김수연은 평균 18.8점 20.6리바운드 3.2어시스트 1.8블록을 기록하며 골밑에서 괴력을 발휘해 경쟁자 정선화와 정미란을 따돌렸다. 정선화는 21.4점 9.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정미란은 20.6점 15.4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미란은 우승팀 혜택에도 세 경기에서 20리바운드 이상 기록하고, 두 경기에서 20-20을 작성한 김수연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편, 2002 겨울리그를 끝으로 결혼식과 함께 은퇴했던 허윤정이 5년 만에 삼성생명으로 복귀했다. 삼성생명도 어깨 부상을 당한 이종애의 대안이 필요해 허윤정의 복귀를 허용했다. 허윤정은 퓨처스리그에서 5년의 공백을 느끼며 평균 3.0점 3.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 2007년 퓨처스리그 팀 성적
금호생명 4승 1패
신한은행 3승 2패
삼성생명 3승 2패
신세계 2승 3패
KB스타즈 2승 3패
우리은행 1승 4패



19.9점 4.8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008 퓨처스리그 MVP에 선정된 조은주

◆ 2008년 퓨처스리그


단일리그인 2007~2008시즌이 끝난 뒤 5회째 맞이하는 2008 퓨처스리그는 2004 퓨처스리그처럼 팀당 10경기로 되돌렸다. WKBL은 2004년 여름에 아테네 올림픽으로 여름리그를 치를 수 없자 퓨처스리그를 개최하며 팀당 10경기씩 총 30경기를 가졌다.


WKBL은 1라운드를 각 구단 경기장 또는 연습체육관에서 열고, 2라운드를 지난해처럼 제주도에서 가졌다. 2008 퓨처스리그는 금호생명의 전승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퓨처스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건 두 차례(2005 우리은행과 2006 KB스타즈 5패) 있었지만, 승률 100%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가장 승률이 높았던 건 2004 퓨처스리그에서 9승1패로 90%를 기록했던 KB스타즈.


금호생명은 2004 퓨처스리그에서 2승8패, 꼴찌로 출발했는데 2005년(3승2패)과 2006년(2승3패) 4위를 기록한 뒤 2007년과 2008년 퓨처스리그에서 첫 2년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에서 2년 연속 꼴찌였던 금호생명은 2년 연속 퓨처스 우승과 함께 2008~2009시즌에도 3위로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금호생명을 전승우승으로 이끈 조은주는 19.9점 4.8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VP에 선정되었다.


이번 대회에선 퓨처스리그의 문제점도 드러냈다. 출전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실전 감각과 경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 제공이란 좋은 취지로 출발했지만, 실제 경기에 나설 선수 부족에 시달렸다.


신세계(현 KEB하나)는 부상과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차출로 7년 차 이하 선수가 3명 밖에 없어 일부 고참 선수들(진신혜, 허윤자, 임영희)이 출전했다. 신세계는 6명의 선수로 10경기를 소화했다.


신한은행 역시 6명만으로 퓨처스리그에 참가했는데 김유경이 1라운드 만에 허리 부상을 당해 2라운드를 5명의 선수로 치렀다. KB스타즈와의 경기 막판 김단비가 부상을 당해 9년 차였던 선수민이 5분 31초 출전하기도 했다.


WKBL은 이런 문제점이 나타나자 출전 제한 규정을 보완할 의사를 내비쳤다.


▶ 2008년 퓨처스리그 팀 성적
금호생명 10승 0패
신한은행 5승 5패
삼성생명 5승 5패
신세계 5승 5패
우리은행 4승 6패
KB스타즈 1승 9패


사진출처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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