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캠프] 신한은행 김연주, 유소녀 선수들 사이에서 땀 흘린 사연

이성민 / 기사승인 : 2017-08-20 12: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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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속초/이성민 웹포터] 유소녀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이 일일 코치 김연주를 땀 흘리게 했다.


2017 WKBL 유소녀농구 캠프(이하 W캠프)가 16일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속초실내체육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W캠프는 초등학교 엘리트 선수들을 대상으로 5박 6일간 진행된다. 전국 14개 초등학교 139명이 참가해 고학년과 저학년으로 나뉘어 훈련을 실시했다.


캠프 5일차에 접어든 20일 오전에는 ‘프로팀 훈련 일일 체험’이 진행됐다. A조와 B조로 나뉘어진 유소녀 선수들은 각각 오전 9시~11시, 오전 11시~오후 1시에 훈련에 참여했다.


A조의 훈련시간에 코치로 나선 김연주는 신한은행의 정선민 코치, 삼성생명의 이미선 코치, 박하나와 함께 2시간동안 호흡을 맞췄다.


프로그램 종료 이후 만난 김연주는 “굉장히 오랜만에 아이들과 해서 재밌었다. 두 번째 조에서 아이들이 더 하고 싶은 것을 시켜주려고 물어봤는데 다들 5대5 경기가 하고 싶다고 해서 당황했다. 아이들의 넘치는 기에 많이 눌린 것 같다”고 말하며 식은땀을 흘렸다.


김연주는 일일 코치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열심히 코트를 질주했다. 선수들과 함께 코트를 왕복하며 교감했다. 김연주의 운동복에는 땀이 가득 찼다. 김연주는 “투 라인 연습으로 코트를 50번은 왕복한 것 같다. 많은 것을 가르쳐줄 시간은 아니었지만, 좋아하는 것은 다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연주는 과거 인터뷰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을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코치로 나선 김연주는 쉬지 않고 유소녀 선수들을 지도했다. 어느 지도자 못지 않은 열정과 지도능력을 뽐냈다. 김연주의 자상하고 섬세한 지도에 많은 유소녀들도 만족과 감사를 표했다.


김연주는 “지도자는 책임감이 있어야하는데, 저는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을 안다. 재능기부와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이 재밌다. 잘할 자신도 있다. 하지만 정식 지도자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아직까지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연주는 평소 코트 안에서 누구보다 냉정하기로 소문났다. 이날 역시 김연주는 계속되는 훈련에 다소 지친 유소녀들에게 “농구는 힘들다고 앉는 것 아니야”라는 냉정한 한마디를 내뱉었다.


김연주는 이에 대해 “선수들이 오랜 훈련으로 힘들 때가 되기는 했지만, 분위기가 흐트러지면 수습하기 힘들다고 생각해서 자연스럽게 넘어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유소녀들과 부쩍 친해진 모습이었다. 많은 유소녀 선수들이 김연주의 주변을 서성이며 사진을 요청했다. 자신을 둘러싼 유소녀 선수들을 바라보던 김연주는 “농구를 하는 것이 항상 즐거울 수만은 없지만, 저 나이 때는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 가르치러 온 입장이지만, 선수들이 즐겁게 해줘서 오히려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간다”며 환하게 웃음 지었다.


마지막으로 김연주는 “아이들을 가르쳐보니 코치님 말씀을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코치님 말씀을 잘 듣겠다”는 애교섞인 다짐과 함께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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