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최성모, “내 공격을 보는 게 필요하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8-22 06: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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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SK와의 연습경기 승부처에서 귀중한 득점을 올린 최성모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내 공격을 보는 게 필요하다. 외국선수들이 빼주는 슛 기회나 픽앤롤에서 생기는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원주 동부는 지난 17일 동부연습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연습경기에서 8점 뒤진 채 시작한 4쿼터에 득점을 집중시키며 69-65로 역전승했다. 양팀 모두 외국선수들이 입국했지만, 시차적응이 덜 되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부상을 우려한 동부 이상범 감독의 요청으로 벤치에서 경기만 지켜봤다.


동부는 이날 1쿼터를 19-13으로 앞섰지만, 2쿼터 들어 SK 내외곽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24-29로 역전 당했다. 3쿼터 한 때 35-45, 10점 차이로 뒤졌던 동부는 45-53으로 4쿼터에 들어갔다. 동부는 4쿼터 5분여 동안 SK를 무득점으로 묶고 연속 14점을 몰아쳐 59-53으로 역전했다.


동부는 연속 5실점하며 62-61로 쫓길 때 최성모의 3점포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최성모는 김준성의 돌파에 돌파로 응수해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경기 후 만난 최성모(186cm, G)는 “4쿼터에는 어린 선수들(최성모, 맹상훈, 김영훈, 서민수, 김태홍) 중심으로 뛰었다. 어제(16일) 고려대와의 연습경기에서도 뛰었는데 고려대에게 밀리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오늘(17일)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 받아서 열심히 뛰어서 잘 되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동부는 이날 1쿼터에 SK 가드들을 압박하는 도움수비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2쿼터에 내외곽 수비가 무너지며 역전 당했다.


최성모는 “공격이 안 맞고 속공도 허용하고, 매치업을 못 찾아서 3점슛도 내줬다. 스크린 걸릴 때도 뒤에서 이야기를 안 해줘서 실점한 것도 있었다”며 2쿼터 부진했던 이유를 언급한 뒤 “4쿼터에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스위치 디펜스를 하는데다 1대1 상황에서 최대한 안 뚫리려고 했는데, SK가 당황하며 역전까지 가능했다”고 4쿼터 역전승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최성모는 4쿼터 중요할 때 득점한 순간을 거론하자 “4쿼터에 따라가는 분위기에서 경기를 했다.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하니까 자연스럽게 3점슛도 들어가고 득점도 나왔다”며 “내가 꼭 공격을 해야 한다는 것보다 기회 나면 자신있게 하자는 마음 먹은 게 잘 되었다”고 했다.


고려대 코치로 있을 때 최성모를 제자로 지켜본 동부 이효상 코치는 고려대 시절보다 최성모의 자신감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비시즌 훈련 동안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동부 최성모

동부는 이상범 감독 부임 후 높이가 아닌 강압 압박과 빠른 농구로 팀 색깔을 정했다. 허웅이 입대하고,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윤호영이 이번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박지현은 은퇴하고, 김주성의 출전시간이 더 줄어들 것이다. 때문에 어린 선수들에겐 출전 기회가 많은 동부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최성모는 “외국선수들이 (이기는) 득점을 올리는데 한계가 있다. (두)경민이 형과 (박)병우 형이 있다고 해도 내가 공격을 안 하면 경민이 형이나 병우 형이 힘들어 한다”며 “코칭 스태프가 주문하는 것처럼 나도 할 때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오늘 같은 경우 (이상범) 감독님께서 ‘2쿼터에 내 공격을 안 봤다’는 지적을 해주셔서 3쿼터에는 공격을 더 적극적으로 했다”며 “내 공격을 보는 게 필요하다. 외국선수들이 빼주는 슛 기회나 픽앤롤에서 생기는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2017~2018시즌 개막 두 달도 남지 않았다. 최성모는 “형들이 수비가 떨어진 득점 기회에서도 슛보다 패스만 본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수비가 떨어졌는데 패스를 주려고 하고, 또 패스를 줘도 아무것도 안 되는 상황이 몇 차례 나왔다”며 “기회라면 성공 여부를 떠나 무조건 슛을 던져야 한다. 슛을 던지기 위해 여러 상황에서 연습을 많이 할 거다”고 다짐했다.


최성모에게 2017~2018시즌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성모가 더 나아진 기량을 보여준다면 동부의 미래도 좀 더 밝을 것이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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