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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속초/이성민 웹포터] 김소담(186cm, 센터)이 달라졌다. 자신의 재능에 변화와 노력을 가미해 건실한 센터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구리 KDB생명(이하 KDB생명)은 22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용인 삼성생명(이하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68-57로 승리했다.
KDB생명의 여유 있는 승리에는 김소담의 건실한 골밑 활약이 있었다. 김소담은 이날 경기에서 33분 11초의 출전 시간 동안 16점 4리바운드를 기록,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경기 후 만난 김소담은 “저희가 이번 대회를 위해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첫 경기를 져서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첫 경기를 졌던 것이 약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경기를 이겨서 우선은 다행이고, 남은 3경기는 꼭 다 이겨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저희가 지금까지 했던 연습 경기를 항상 잘 해왔다. 지는 경기를 거의 안했다. 저희 스스로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고, 주변에서도 월등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 때문에 이겨야겠다는 압박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한 것 같다”며 지난 경기 패배를 복기했다.
김소담은 소속팀 KDB생명의 미래로 불리는 유망주이다. 김소담에게는 ‘포스트 신정자’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닌다. 2011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3순위로 KDB생명에 지명된 김소담은 데뷔 시즌인 2011-12시즌 평균 2분 42초 출전해 1.33점 0.67리바운드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기량 상승을 보였다.
2014-15시즌에 평균 24분 44초 출전 6.74점 3.54리바운드 1.5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라운드 MIP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KDB생명의 미래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을 만큼의 활약과 성장세였다.
하지만, 이후 성장이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생각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멘탈적인 부분에서 약점을 보이며 경기력 저하까지 보였다. 그럼에도 김소담은 여전히 리그에서 손꼽히는 유망주이다. 특히 185cm가 넘는 매력적인 신장과 타고난 재능은 김소담의 가장 큰 무기이다.
김소담은 자신을 따라다니는 유망주라는 타이틀에 대해 “예전에는 유망주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기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서 너무 좋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끄러움이 커지고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전까지 김소담의 단점으로 꼽혔던 것이 ‘외곽으로 겉돈다’는 것이었다. 포지션이 센터인 김소담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성장’이라는 절실한 목표가 생긴 김소담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었다. 대표팀을 다녀온 이후 처음 참여하는 공식 경기에서 김소담은 달라진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마음껏 뽐냈다.
이날 경기에서 김소담은 누구보다 전투적으로 리바운드 경합에 참여했다. 자신의 빠른 발을 활용해 속공 상황에서 트레일러 역할도 완벽하게 해냈다. 자신을 둘러쌓던 치명적인 단점을 말끔히 잊게 만드는 경기력이었다.
김소담은 달라진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센터라는 포지션이 궂은일과 몸싸움이 기본이 되어야하는 포지션인데, 이전까지는 슛을 던질 수 있다는 이유 하나로 너무 외곽으로만 돌아다닌 것 같다”며 “김영주 감독님과 서동철 감독님께서 센터는 몸싸움을 하고 난 이후의 동작이 나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잊지 않으려고 다짐했고, 계속 생각을 하다보니까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재능에 노력과 변화를 가미하기 시작한 김소담은 자신이 꿈꾸는 플레이에 대해 “포스트 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싶다. 또 상대 수비가 더블팀으로 들어왔을 때 대응을 안정적으로 하고 싶고, 외곽에 있는 선수들에게 적재적소에 패스를 내어줄 수 있는 여유와 시야를 갖고 싶다”고 설명했다.
차기시즌 KDB생명은 주력 외국인 선수로 단신 가드 주얼 로이드(178cm, 가드)를 선발했다. 로이드는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공격력을 지녔다는 평이다. 지난해에는 All-WNBA 세컨드 팀에 선정됐다. 더불어 로이드는 2015년 WNBA 1순위 지명과 신인상을 동시에 거머쥔 화려한 경력도 자랑한다.
하지만 주력 외국인 선수가 단신 가드이기에 토종 센터인 김소담에게 많은 부담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 때문에 KDB생명도 김소담에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김소담의 성장이 필요한 이유이자, 김소담이 성장을 다짐한 이유이다.
마지막으로 김소담은 “비시즌 훈련을 처음부터 같이하지 못해서 아직 맞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시즌 전까지 끌어올리고 공부해서 팀에 맞추도록 하겠다”며 “제가 못할 때도 항상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고 죄송하다. 이제까지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는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노력해서 KDB생명의 주전 센터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고 자신의 굳은 다짐을 전했다.
과연 김소담은 자신의 성장과 팀의 순위 상승을 이끌 수 있을까? 김소담의 어깨에 KDB생명의 차기시즌 많은 것이 달려있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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