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천기범 “주희정 은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8-23 05: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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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의 은퇴 공백을 메워야 하는 삼성 천기범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기회를 받으면 더 열심히 해서 잘 맞춰서 이끌어 나가야 한다.”


서울 삼성은 지난 19일 창원 LG와 연습경기에서 74-76으로 졌다. 승패보다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좀 더 집중했다. 삼성이 이기려고 마음 먹고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기용했다면 가능했다. 그러지 않았다.


이날 천기범(186cm, G)은 19분 30초 출전해 8점 2스틸을 기록했다.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선발되었으나 발목 부상으로 하차한 천기범은 김시래(178cm, G)와 양우섭(185cm, G)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하며 득점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플레이가 시즌 중에도 나온다면 상대팀은 머리 아프다. 천기범과 김동욱(194cm, F)이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국내선수를 상대로 골밑에서 득점이 가능해지기 때문.


LG와 경기 후 만난 천기범은 몸 상태부터 묻자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발목이 안 좋았는데 아직 불안정하다. 100% 전력을 다 해도 운동하기 힘든 상태”라며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가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몸이 안 좋아서 오히려 민폐라고 생각했다. (박)지훈이가 저 대신 들어갔는데 충분히 잘 하는 선수이기에 잘 할 거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 김태술(180cm, G)이 시즌 중반 이후 부진할 때 주희정(은퇴)이 그 공백을 잘 메웠다. 이제는 그 역할이 천기범에게 고스란히 넘어왔다.


천기범은 “더 열심히 해야 한다. ㈜희정이 형이 있든 없든 제가 뛸 때는 포인트가드라서 선수들 지시하는 임무를 받은 거다”며 “어차피 코트에 들어가면 똑같은 책임감을 느끼기에 조금이라도 기회를 받으면 더 열심히 해서 잘 맞춰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이나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형들이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형들이나 감독님께서 절 믿을 수 있도록 노력할 거다”고 덧붙였다.



LG 가드들을 상대로 포스트업으로 득점한 삼성 천기범

포스트업으로 득점하는 장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하자 “LG 외국선수가 안 들어와서 높이 있는 선수가 LG에 없길래 시도를 했다. 기회가 된다면 상황별로 연습을 할 거다”고 했다.


다만, 삼성 이상민 감독이 천기범에게 바라는 건 포스트에서의 득점보다 동료를 살려주는 경기 운영이었다. 이 부분에선 다소 미흡했다. 특히 팀 훈련 시작과 함께 다니엘 러츠 코치와 연습한 것들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이상민 감독의 생각이다.


삼성은 주희정의 은퇴와 임동섭, 김준일의 입대로 다소 선수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대신 김동욱을 자유계약 선수로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천기범은 “(김)동욱이 형은 내외곽을 다 가리지 않는 플레이를 하는데다 패스가 좋아서 더 유기적으로 (김)태술이 형에게 맞춰줄 수 있다. 우리에게도 많이 가르쳐주셔서 많이 배운다”고 김동욱 영입 효과를 전했다.


천기범은 마지막으로 “이제 라틀리프와 태영이 형이 돌아왔기에 손발을 잘 맞춰서 몸 상태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며 2017~2018시즌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 = 삼성 농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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