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호조' KT, 주축 선수 빠진 KCC 연습경기에서 제압

박정훈 / 기사승인 : 2017-08-25 03: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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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용인/박정훈 기자] KT가 주축 선수들이 빠진 KCC를 제압했다.


부산 KT는 24일 용인 마북동 KCC 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연습경기에서 72-68로 승리했다. KT는 2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뛴 반면 KCC는 안드레 에밋(191cm, 가드)과 FA로 영입한 이정현(191cm, 가드)이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KCC는 전태풍(180cm, 가드), 송창용(192cm, 포워드), 송교창(200cm, 포워드), 에릭 도슨(200cm, 포워드), 하승진(221cm, 센터)이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KT는 이재도(180cm, 가드), 김우람(185cm, 가드), 김영환(195cm, 포워드), 김현민(200cm, 센터), 리온 윌리엄스(196cm, 센터)를 먼저 내보냈다.


경기 초반 KCC는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도슨-하승진의 하이-로 게임을 통해 득점을 노렸지만 야투 성공률이 떨어졌다. 도슨이 시도한 포스트업도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반면 KT의 공격은 순조로웠다. 윌리엄스가 국내 선수들과 합을 맞추는 픽&롤을 계속 시도하며 자신을 막는 KCC 하승진의 느린 발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KT는 KCC의 수비를 무너뜨렸고 내-외곽에서 쉽게 득점을 올렸다. 슛이 실패하면 계속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KT가 1쿼터 중반 13-5로 리드했다.


KCC는 하승진을 뺀 후 최근 체중을 감량한 박세진(201cm, 센터)을 투입했다. 그러자 KCC의 기동력이 살아나면서 수비가 단단해졌다. 도슨은 KT 윌리엄스의 포스트업을 잘 막아냈다. KCC는 KT의 득점을 봉쇄한 후 전태풍이 주도하는 2대2 공격, 김지후(187cm, 가드)가 마무리한 패턴 공격, 속공 마무리 등으로 점수를 쌓았다. 도슨은 벤치로 물러난 하승진을 대신해서 림을 파고들며 득점에 가담했다. KCC가 1쿼터에 12-13으로 추격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KCC는 하승진을 다시 투입했다. 이에 맞서는 KT는 이광재(187cm, 가드), 테렌스 왓슨(190cm), 김승원(202cm, 센터)을 동시에 넣으며 1쿼터와는 완전히 다르게 선수를 구성했다.


KCC의 공격은 도슨이 하이 포스트, 하승진이 골밑에 자리 잡은 대형으로 진행됐다. 도슨은 피딩에 주력했고, 하승진은 공격 리바운드 가담 또는 포스트업 시도 등을 통해 림 공략에 나섰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KCC의 득점이 정체됐다.


반면 KT의 공격은 잘 풀렸다. 김승원이 하이픽을 계속 시도하며 자신을 막는 KCC 하승진을 골밑에서 끌어냈다. 하승진이 외곽 수비와 기동력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KCC의 수비는 붕괴됐고, KT는 중거리슛과 얼리 오펜스 등을 통해 쉽게 점수를 추가했다. 국내 선수들이 합을 맞추는 2대2 공격의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새로운 외국인선수 왓슨은 공격 시도 자체가 거의 없었다. KT가 전반전에 30-20으로 앞섰다.


KT의 공격 호조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선봉장은 김승원이었다. 그는 자신을 막는 KCC 하승진을 외곽으로 끌어낸 후 중거리슛을 통해 연속 득점을 올렸다. KCC가 로테이션을 가동하면 그보다 더 빨리 패스를 전개하며 외곽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얼리 오펜스에 의한 득점도 있었다.


KCC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하승진이 뛸 때 2대2 수비와 속공 방어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그렇다고 공격이 잘 풀린 것도 아니었다. 도슨-하승진의 하이-로 게임을 통해 득점을 노렸지만, 하승진이 KT 정승원의 수비를 넘지 못했다. KCC는 3쿼터까지 45-63, 18점차로 끌려갔다.


KT는 4쿼터에 왓슨을 투입했고, KCC는 박세진과 도슨이 골밑을 지켰다. 그리고 4쿼터 내내 두 팀 외국인선수의 골밑 대결이 펼쳐졌다. 승자는 KCC 도슨이었다. 키(200cm>190cm)와 몸무게(115kg>102kg)이 월등한 그는 공-수에서 KT 왓슨을 압도했다. KCC는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무섭게 추격했다. 하지만 역전을 노리기에는 차이가 컸다. KT가 72-6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승패보다는 지난 7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한 새 얼굴들에 관심이 쏠렸다. KCC의 도슨(전체 18순위)와 KT의 왓슨(14순위)이 그 주인공이었다.


도슨은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40분을 뛴 그는 하이 포스트에 자리 잡은 후 내-외곽으로 공을 잘 연결시켰다. 동료들의 슛 성공률이 낮았던 것은 그의 책임이 아니었다. 수비에서는 1쿼터 초반 리바운드를 내주는 모습이 반복된 것을 제외하면 큰 문제가 없었다. 외곽 2대2 수비를 무리 없이 해냈고 백코트가 빨랐다. KT 윌리엄스와 왓슨의 포스트업도 잘 막아냈다.


반면 왓슨의 활약은 아쉬웠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2쿼터에는 국내 선수들이 주도하는 공격이 좋았기 때문에 능력을 뽐낼 기회가 없었다. 속공을 마무리하며 발이 빠르다는 것 정도를 보여줬다. 반면 4쿼터는 아쉬웠다. KCC 도슨과 맞섰지만 공, 수에서 모두 밀렸다. 왓슨이 외곽슛이 없고 골밑에서 승부를 보는 전형적인 언더사이즈 빅맨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사진 =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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