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심성영-김소담 경험담 “잘 하는 장점 살려라!”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8-27 12: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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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자컵에서 MVP에 선정되었던 심성영과 김소담(사진 오른쪽)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잘 하는 장점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WKBL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여름이나 시즌 개막을 앞두고 퓨처스리그를 개최했다. 여자 농구 저변 확대와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해 기량 발전에 목적을 둔 대회였다. 잠시 중단했던 퓨처스리그는 시즌 중 정규리그 경기에 앞서 열리는 오프닝 경기로 부활했다.


기존 여름에 열리던 퓨처스리그는 2015년부터 박신자컵 서머리그로 이름을 바꿔 다시 태어났다. 퓨처스리그 MVP 출신들은 주전들로 발돋움하거나 더 나아가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특히 2004년 퓨처스리그 초대 MVP 신정자(은퇴)와 2009년 MVP 김단비(신한은행) 등은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는 등 여자농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지난 2년 동안 박신자컵 MVP에 선정된 김소담(KDB생명)과 심성영(KB스타즈)에게 MVP 경험이 어떤 영향을 줬는지 물었다.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대회 기간 중에 두 선수의 의견을 들었다.


2년 전 MVP에서 선정된 뒤 울음으로 터트렸던 김소담은 “우리 팀에 선수들이 많이 없었고, 운동도 힘들었다. 마지막에 버저비터로 이겨서 감정이 북받쳐 울었다”며 당시를 떠올린 뒤 “대회 끝난 뒤 자신감을 갖는 계기였다. 그렇지만, 많이 주춤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개인적으로 힘들고, 주위분들, 감독님, 코치님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신 거 같다”고 했다.


이어 “다시 경기를 뛰고 있는데 당연히 우승을 해야 하지만, 짧게 보기보다 시즌을 대비하는 과정 중의 하나로 여기며 시즌에 필요한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담은 올해 박신자컵에서 정규리그를 대비한 플레이에 신경 쓰며 변화를 줬다. 김소담은 “지난해까지 다른 장신 선수들이 있어서 포스트에서 할 기회를 많이 안 가졌다”며 “지금은 팀에서 제일 크고, 진안과 제가 해야 할 부분, 몸 싸움, 1대1, 더블팀 등 해결할 게 많아서 밖에서 겉돌기보다 골밑에서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심성영은 지난해 3점슛 10개를 넣은 등 MVP에 선정되어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김소담과 마찬가지로 국가대표에도 이름을 올린 심성영은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시즌 들어가서 경기 운영에서도 덜 당황했다”며 “이런 대회가 시즌 전에 열리니까 경기력을 미리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MVP 효과를 설명했다.


WKBL는 이번 대회 안내 책자에 대회 프리뷰에서 ‘제2의 심성영은 누구?’라는 소제목을 뽑았다. 박신자컵이 열릴 때마다 박신자컵으로 성장한 선수로서 심성영의 이름은 계속 거론될 것이다. 심성영은 이를 언급하자 “그 정도는 아니었다”며 겸손하게 입을 연 뒤 “박신자컵을 통해 많이 달라졌다. ‘어, 내가 그렇게 많이 넣을 수 있나’라는 슛에 대한 믿음도 생겼다. 얻은 게 많다”고 했다.


2017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에서 주전급 가드로 활약했던 심성영은 이번 대회에 출전 중인 어린 선수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저도 못해서 많이 혼난다”며 웃은 뒤 “박신자컵이란 서머리그가 생겨 시즌 때 잠깐씩 출전하던 어린 선수들 중심으로 경기가 펼쳐진다. 자신들이 잘 하는 장점을 보여줘서 정규리그 때 경기에 많이 나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 대회 자체가 자신감도 끌어올릴 수 있고, 감독님, 코치님께 눈에 들 수 있다. 우승을 목적으로 하는 것도 맞지만, 자신이 연습한 걸 경기에 써먹을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는 기회다. 잘 하는 장점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도 그러려고 노력 중”라고 답했다.



퓨처스리그 2년 연속 MVP에 선정된 KDB생명 진안

진안(KDB생명)은 박신자컵과 비슷한 성격의 퓨처스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MVP에 선정되었다. 진안은 “퓨처스리그는 2군리그인데 서머리그는 1.5군이라서 좀 더 어려운 경기 같다”며 박신자컵과 퓨처스리그를 비교한 뒤 “우리가 훈련한 내용이 남은 경기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MVP를 받은 게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지 묻자 “MVP를 왜 받았는지 모르겠다. 팀에서 공격을 하라고 해서 공격을 했는데, MVP를 받은 거 같다”며 겸손하게 답한 뒤 “퓨처스리그에서 신장이 있어서 쉽게 할 수 있는데 정규리그에선 외국선수가 있어서 차이가 많이 난다. 수비를 좀 더 보완해야 한다. 매번 뚫리고 언니들과 호흡을 잘 맞춰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언급했다.


김소담은 팀 동료이자 가능성이 풍부한 진안에 대해 “진안은 워낙 피지컬이 좋아서 1대1 플레이는 막을 선수가 없다”며 칭찬한 뒤 “팀 수비 부분에서 어려워한다. 저에게도 많이 물어보고, 힘들어하는데 수비만 조금 보완하면 더 많이 좋아질 거 같다”고 기대했다.


세 번째 열린 박신자컵에선 KDB생명의 우승과 노현지에게 MVP 트로피가 돌아갔다. 노현지를 비롯해 박신자컵을 통해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2017~2018시즌에 어떤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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