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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비스 두 외국선수 애리조나 리드와 마커스 블레이클리(사진 오른쪽)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울산 모비스 두 외국선수는 이름과 성의 첫 글자인 ‘A’(Arizona Reid, 애리조나 리드)와 ‘B’(Marqus Blakely, 마커스 블레이클리)로 불린다. 현재 두 선수의 평가는 애칭과 반대인 B와 A학점이다.
모비스는 지난 7월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두 명의 단신 외국선수를 뽑았다. 마커스 블레이클리(192.5cm)는 지난 시즌 잠깐 손발을 맞췄다. 지난 시즌 모비스에서 11경기 평균 26분 41초 출전해 18.0점 9.8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모비스는 이 기간 동안 7승 4패를 거뒀다. 양동근도 부상으로 빠져있을 때였는데 승률 63.6%로 시즌 승률 51.9%(28승 26패)보다 10% 이상 더 높았다. 블레이클리가 주도하는 공격으로 신바람을 냈다. 이런 블레이클리를 1라운드에서 다시 뽑았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다.
2라운드에서 애리조나 리드(189.7cm)를 지명했다. 슛이 없는 블레이클리가 골밑 플레이에 치중한다면 리드는 외곽슛 능력을 갖췄다. 탄력이 좋아 화려한 덩크슛도 가볍게 하는 블레이클리와 달리 다소 느리고 점프가 낮은 리드의 운동능력은 대조를 이룬다. 패스 센스가 좋은 건 닮았다. 힘이 좋은 리드가 골밑 수비를 할 수 있기에 서로 부족한 걸 메워줄 수 있는 조합이다.
모비스는 28일 중앙대와 연습경기에서 107-59로 이겼다. 블레이클리는 이날 27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 5블록을 기록하며 5X5를 작성했다. 리드는 3점슛 3개 포함 21점 6리바운드 5스틸로 활약했다. 다만, 블레이클리가 들어갈 때 모비스의 빠른 공격이 나왔다. 리드는 블레이클리와 같은 흐름을 이끌지 못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같이 뛰는 선수를 보면 (양)동근이가 있을 때 리드가 안 뛰었다. 후반(3쿼터)에 잠깐 5분 정도 같이 출전했다”며 “1쿼터에는 (블레이클리와) 동근이, (함)지훈이, (전)준범이 등 농구를 아는 선수들이 함께 나갔다. 2쿼터에는 (리드와) (이)지원이, (김)광철이, (정)성호가 뛰니까 빠른 농구가 안 되었다. (이)종현이와 리드가 더 맞을 거 같아서 이런 저런 조합을 맞춰간다”고 했다.
모비스는 이날 경기에서 다양한 조합의 선수들을 기용했는데, 3쿼터에 양동근, 전준범, 리드, 함지훈, 이종현이 뛸 때 빠른 농구를 펼쳤다. 유재학 감독의 말처럼 양동근과 리드가 나올 때 흐름이 빨랐던 건 사실이다.
유재학 감독은 이종현과 리드의 조합이 더 맞을 거 같아 지난 주부터 리드와 이종현을 함께 기용할 때가 많다. 그러면서도 “리드와 동근이와 같이 나갈 때 다시 봐야 한다”고 했다. 4쿼터에 이지원, 김광철, 정성호, 블레이클리, 이종현을 기용했는데, 이때 역시 빠른 공격이 나왔다. 꼭 양동근 출전 여부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종현은 “블레이클리는 한국에서 했던 경험이 있어서 친화력도 좋고, 우리와 맞추려는 게 있고, 또 유난히 저에게 잘 해줬다. 같이 뛰고 싶었다고 말하는 등 잘 맞는 거 같다”며 블레이클리와 호흡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리드는 솔직히 아직까지 잘 맞는 거 같지 않다. 좀 더 연습경기를 하고, 말도 많이 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 잘 맞을 거다. 지난 시즌에 네이트 밀러도 그랬다”고 오히려 더 많이 호흡을 맞춘 리드와의 평가에 인색했다.
다른 선수들도 블레이클리가 있을 땐 빠른 농구가 펼쳐지지만, 리드가 가세하면 세트 오펜스로 들어갈 때가 많다고 했다.
더구나 리드는 중앙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통증만 있는 가벼운 부상이다. 무릎이나 발목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수술을 한 적이 없다고 리드는 그 소문을 일축했다고 한다. 다만, 모비스 합류 후 경미하지만, 종아리와 발목 부상을 연이어 당했다. 유재학 감독이 걱정하는 부분이다.
현재 블레이클리와 리드의 평가는 주로 대학팀을 상대로 한 연습경기와 자체 평가전을 통해 나왔다. 장신 외국선수가 가세한 프로 팀과 연습경기를 했을 때 달라질 수 있다.
또한 모비스는 지금까지 연습경기와 달리 전술을 가미한 훈련에 들어갔다. 이를 리드가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특히, 미국 전지훈련에서 여러 조합의 상대팀들과 경기를 했을 때 리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을 듯 하다.
현재까지는 ‘B’로 불리는 블레이클리는 모비스 농구를 한 번 경험했기에 A학점을 받으며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A’로 불리는 리드는 8월 남은 연습경기와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좀 더 손발을 맞추는 시간이 필요하다.
모비스는 이번 주 29일 서울 삼성, 30일 연세대, 31일 한양대와 연습경기를 가진 뒤 3일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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