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상민 감독, “뛰는 농구 하고 싶어 커밍스 데려왔다”

박정훈 / 기사승인 : 2017-09-01 00: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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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를 지켜보는 삼성 이상민 감독

[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커밍스는 뛰는 농구와 어시스트에 장점이 있다. 그리고 크레익에 비해 화려함이 떨어지고 힘이 부족하지만 무리한 플레이가 없다. 팀 플레이도 할 수 있다.”


서울 삼성은 지난 8월 31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연습경기에서 75-85로 패했다. 마키스 커밍스(24득점, 야투 8/10)와 문태영(18득점, 야투 9/13), 리카르도 라틀리프(17득점, 야투 7/8)가 분전했지만, 김태술(예비군 훈련)이 빠진 가드 진이 KT의 압박 수비에 크게 고전했고, 리바운드에 문제를 드러내며 경기를 내줬다.(KT 공격 리바운드 12개)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삼성 이상민 감독은 “연습경기는 승패의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기면 좋겠지만 하나씩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 1옵션, 2옵션 등을 맞춰가는 과정이다.”며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국내 선수들이 좀 더 올라와야 한다. 문태영, 김동욱이 손발을 맞춘 지 얼마 안됐다. 문태영은 오늘 항의도 많이 했지만 다른 경기에 비해 몸이 나아진 것 같다. 원래 10~15분만 기용하려다가 몸이 좋아서 더 뛰게 했다.”고 덧붙이며 문태영(194cm, 포워드)을 24분 동안 뛰게 했던 이유를 밝혔다.


삼성은 최근 체중 관리에 실패한 마이클 크레익(188cm, 포워드)를 내보내고 마키스 커밍스(192cm, 포워드)를 가승인 신청했다. 이날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3경기를 뛴 커밍스는 이변이 없는 한 삼성과 2017-18시즌을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감독은 “커밍스는 뛰는 농구와 어시스트에 장점이 있다. 그리고 크레익에 비해 화려함이 떨어지고 힘이 부족하지만 무리한 플레이가 없다. 팀 플레이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영입했다. 사실 뛰는 농구를 하고 싶어서 그거 하나만 보고 데려왔다. 지금 우리가 교체 선수로 슈퍼맨을 찾는 것은 무리다.”며 커밍스를 데려온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커밍스는 올해 처음 왔다. 지금 적응 단계다. 커밍스가 KBL과 유사한 필리핀 리그를 뛰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이며 커밍스의 KBL 적응을 낙관했다.


이날 커밍스는 뛰어난 운동능력을 자랑하며 속공 마무리와 돌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커밍스가 스피드에 장점이 있고 또 라틀리프라는 좋은 선수도 있기 때문에 올해는 작년보다 더 빠른 농구를 하려고 생각 중이다. 조금 더 손발을 맞추면 괜찮을 것 같다. 근데 문제는 오늘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뺏겼다. 그래서 빠른 농구를 할 수가 없었다.(웃음) 그 전 연습경기에서는 승패를 떠나서 내용이 괜찮았는데 오늘은 좋지 않았다.”며 2017-18시즌에 커밍스와 라틀리프를 앞세운 빠른 농구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커밍스는 KT를 상대로 양팀 선수 가운데 최다인 24점을 넣는 폭발적인 화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수비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골밑 수비를 맡겼지만 리바운드(3개)가 적었고. 자신보다 작은 KT 테렌스 왓슨(190cm, 포워드)의 포스트업도 막지 못했다. 커밍스의 골밑 수비가 약해 보인다고 묻자 이 감독은 “그건 좀 더 수비 연습을 하면 괜찮을 것 같다. D리그에서 3~4번을 봤던 선수이기 때문에 조금 교정을 하면 나쁘지 않을 것이다.”며 시간이 흐르면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전했다.


이날 삼성의 가드 진은 KT의 압박 수비에 크게 고전했다. 김태술(예비군 훈련)의 부재로 인해 천기범(186cm)과 이호현(184cm)이 번갈아 포인트가드로 나섰지만 실망스런 플레이를 펼쳤다. 상대의 압박에 밀리며 패스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고, 2대2 공격과 속공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연거푸 턴오버를 범했다.


이 감독은 “(백업 가드들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KT의 타이트한 수비에 고전했다. 슬기롭게 풀어주기를 기대했는데 그 부분에서 아쉬웠다. 그걸 잘 풀어가게 된다면 플레이가 괜찮았을 것 같은데 오늘 사실 퍽퍽했다. 패턴을 불러도 요즘은 자기 자리만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파생되는 것이 많은데 그런 점을 아직은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경기 내내 가드 선수들에게 그 부분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 점점 익숙해지고 좋아질 것이다”며 천기범과 이호현의 활약에 대한 실망과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동시에 전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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