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서민수, 김주성 야간 농구교실 우등생!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9-02 07: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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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은 야간훈련에서 후배선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서민수는 김주성에게 배운 걸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김)주성이 형이 또 알려준 걸 (경기 중에) 하면 엄청 좋아하신다. 저도 뿌듯하다. 주성이 형에게 물어보고, 귀찮게 해서라도 더 배울 거다.”


원주 동부는 김주성(205cm, F)이 입단한 2002~200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5시즌 동안 12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우승도 4번 차지했으며, 챔피언결정전에 7번 올라 3번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주성이 버티는 동부는 언제나 플레이오프 진출 단골 손님이었다.


이제 김주성이 주축으로 뛰는 건 힘들다. 김주성의 뒤를 이어받을 윤호영(196cm, F)은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이번 시즌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이상범 감독은 지난 4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책임을 안고 동부에 부임했다. 동부는 리빌딩에 들어갔다.


이상범 감독은 2017~2018시즌에 김주성을 주로 승부처에서 10분에서 15분 가량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주성이 뛰지 않는 나머지 시간을 다른 포워드들이 메워야 한다. 그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서민수(197cm, F)다.


서민수는 야간훈련에서 김태홍(193cm, F), 유성호(200cm, C), 노승준(196cm, F) 등과 함께 15시즌 동안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익힌 김주성에게 과외수업을 받고 있다.


기대하는 후배로 서민수와 김태홍을 꼽은 김주성은 야간훈련을 할 때 포워드들에게 다양한 기술을 알려주고 있더라고 묻자 “기술을 전수하는 것보다 내 경험상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또 감독님께서 지시하시는 걸 듣고 있다가 보완할 점을 애기 해주고 그랬다”며 “감독님께서 공격적으로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 하셨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같이 연습하고 나도 공부를 하면서 훈련을 한다”고 했다.


서민수는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오가며 활약하는데, 미스매치가 되었을 때 포스트업 등으로 골밑 공략도 자주 한다. 이때 김주성에게 배운 기술들이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


서민수는 야간훈련에서 김주성에게 어떤 걸 배웠는지 궁금해하자 “(김)주성이 형이 힘으로 포스트업을 하는 게 아니라서 저에게 도움이 된다. 주성이 형이 저보다 커서 팔 길이도 차이가 많이 난다”며 “그래도 (수비수와) 부딪히는 것보다 영리하게 빠져나가는 걸 알려주신다. 아직도 어렵지만, 그래도 경기 중에 배운 걸 많이 시도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주성이 형이 ‘급하게 하지 말고 천천히 보고 하라. 아무리 큰 선수가 있어도 블록 당하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며 “많은 걸 알려주셨는데 그나마 1~2개 정도 써먹고 있기에 더 연습할 거다. 주성이 형이 또 알려준 걸 (경기 중에) 하면 엄청 좋아하신다. 저도 뿌듯하다. 주성이 형에게 물어보고, 귀찮게 해서라도 더 배울 거다”고 다짐했다.


서민수는 김주성에게 배워 경기 중에 활용하고 있는 기술에 대해 “미들 포스트에서 자리를 잡았을 때 트랩이 안 들어오면 (수비수를) 흔들어놓고 베이스라인으로 치고 들어가는 게 있다. 지금은 잘 통한다. 키가 크거나 작거나 어느 선수가 막아도 차이 없이 통하더라”고 했다.


서민수는 지난달 30일 전주 KCC와의 연습경기 3쿼터 중에 이 기술로 득점을 했다. 서민수는 “KCC가 트랩을 들어오려고 길을 열어줘서 그렇게 들어간 거다. 보통 (수비수가) 정면으로 있을 때 훼이크 후 들어가는 기술인데 트래블링만 안 나오면 괜찮은 기술”이라고 만족했다.


서민수는 김주성의 노하우를 하나씩 차곡차곡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리빌딩에 들어간 동부의 성장 동력 한 자리를 꿰찰 것이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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