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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유럽을 내로라하는 강호들이 죄다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A조에서는 프랑스는 전반 부진을 뒤로 하고 폴란드를 따돌렸고, 핀란드는 그리스를 꺾는 또 다른 이변을 연출했다. B조에서는 리투아니아, 독일, 이탈리아, 조지아가 차례로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B조는 이제 순위 싸움만이 남아 있다. C조에서는 스페인과 크로아티아가 조 1위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결국 스페인이 진땀나는 승부 끝에 크로아티아를 따돌렸다. 한편 헝가리도 루마니아를 꺾으면서 조 4위를 확정했다. D조에서도 선두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라트비아, 세르비아, 러시아, 터키가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아직 확정짓지 못한 곳은 A조 4위뿐이다. 그리스와 폴란드가 다음날 일전을 벌인 뒤 승자가 마지막으로 결선에 합류할 예정이다.
# 조별 순위
A조_ 슬로베니아 프랑스 핀란드 폴란드 / 그리스 아이슬란드
B조_ 리투아니아 독일 이탈리아 조지아 /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C조_ 스페인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헝가리 / 체코 루마니아
D조_ 라트비아 세르비아 러시아 터키 / 벨기에 영국
# 부문별 순위
득점_ 드라기치(25.0) 슈뢰더(23.0) 마카넨(22.5) 쉐베드(21.3) 보그단(21.0)
리바_ 올라세니(11.8) 발런츄너스(10.3) 윌리(9.3) 파우(8.7) 파출리아(8.5)
어시_ 코포넨(7.5) 스트렐니엑스(7.5) 요비치(7.3) 칼니에티스(6.8) 사토란스키(6.5)
스틸_ 하웰(3.3) 요비치(2.8) 오스만(2.5) 벨리넬리(2.3) 드 콜로(2.3)
블록_ 마크(2.0) 포르징기스(1.8) 랜돌프(1.8) 푸스토피(1.5) 파우(1.3)
아이슬란드(4패) 75-102 슬로베니아(4승)
슬로베니아가 무난히 아이슬란드를 완파했다.
아이슬란드
마르틴 헤르만손 1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 3점슛 2개
힐리너 배링손 14점 3리바운드
하쿠르 팔손 14점 2리바운드
슬로베니아
고란 드라기치 2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3점슛 2개
야카 블라지치 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클레멘 프레페리치 14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점슛 4개
러시아(3승 1패) 69-84 라트비아(3승 1패)
2쿼터 중반까지 러시아와 라트비아는 박빙의 양상을 보였다(27-25). 그러나 전반 종료 4분 8초를 남겨두고 러시아가 3점슛을 시작으로 대거 8점을 몰아쳤다. 모즈고프가 자유투와 골밑 공략을 포함해 4점을 올리면서 러시아가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았다(35-25). 3쿼터 들어 라트비아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쿼터 초반 내리 4점을 몰아쳤고, 알렉시 쉐베드에 실점했지만, 곧바로 야니스 스트렐니엑스의 3점슛이 나왔다(46-41). 이후 소강상태에 그친 사이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반칙을 얻어냈고, 자유투를 속속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50-49로 따라 붙은 가운데 라트비아에서는 야니스 티마의 3점슛이 들어갔다(50-52). 쿼터 종료 직전 동점을 허용했지만, 4쿼터 시작과 함께 4점을 먼저 치고 나가면서 리드를 잡았다. 러시아의 추격이 있었지만, 티마와 스트렉니엑스의 득점으로 격차를 유지했고, 오히려 달아났다(61-67).
러시아
알렉시 쉐베드 21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점슛 2개
티모피 모즈고프 16점 6리바운드
전반을 잘 치른 러시아가 3쿼터에 부진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러시아는 1쿼터에 근소하게 앞섰고, 2쿼터를 29-22로 마치면서 10점이나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무난히 연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러시아는 3쿼터에 공격 난조에 시달렸고 고작 8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그 사이 라트비아는 18점을 퍼부으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여기에 4쿼터 들어 라트비아에게 32점을 내주면서 러시아가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떠안았다.
러시아는 역시나 쉐베드와 모즈고프(브루클린)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이 상당히 부족했다. 이들 둘을 제외하고는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린 선수들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원투펀치가 37점을 합작한 반면 나머지 선수들이 32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더군다나 2쿼터에만 29점을 올리고도 후반에 25점을 올리는데 그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대회 시작과 함께 이어갔던 3연승도 마감됐다. 러시아가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면 다른 선수들의 분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이날 패배로 러시아는 3위까지 내려앉고 말았다. 라트비아, 세르비아, 러시아가 같은 3승 1패씩 기록한 가운데 득실에서 러시아가 뒤져 있기 때문. 그러나 러시아는 아직 D조 최약체인 영국을 상대하지 않았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영국을 마주하는 만큼 무난히 영국을 꺾고 4승 1패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D조는 C조 국가들과 결선에서 마주한다. 조 1위를 차지해야만 C조 4위와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마주하는 만큼 러시아로서는 대회 초반처럼 선두권에 진입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라트비아
야니스 티마 2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11점 4리바운드
로란즈 스미츠 11점 4리바운드
러시아와 라트비아는 예전 구 소련 아래 있었던 국가들로 이웃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라이벌로 떠오를지 관심을 모았다. 국제정치적으로는 라트비아가 지난 2009년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들어가면서 입장 차가 발생했다. 라트비아를 포함한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이 미국이 주도하는 집단방어체제에 들어간 것은 러시아에게는 큰 이슈였다.
러시아와 라트비아는 지난 유로바스켓 2009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라트비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한 해로 본선에서 한 조에 편성됐고, 러시아가 라트비아에 81-68로 승리를 거뒀다. 당시 러시아는 귀화선수인 켈리 맥카시를 내세워 라트비아를 꺾었다. 라트비아는 NBA 선수를 배출하기 전이었던 만큼 지금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포르징기스(뉴욕)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라트비아는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내면서 대어를 낚았다. 동시에 지난 2009년에 본선에서 당했던 패배도 설욕했다. 라트비아는 이날 티마를 중심으로 로란즈 스미츠가 공격에서 맹위를 떨쳤다. 이들을 포함해 무려 네 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고, 5명의 선수들이 9점 이상씩 퍼부으면서 러시아를 돌려 세웠다.
그 중심에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티마의 공이 컸다. 티마는 이날 포르징기시의 슛감이 좋지 않은 틈을 타 라트비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후반에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으며, 승부처인 4쿼터에 결정적인 득점들을 뽑아내면서 라트비아의 승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4쿼터에만 9점을 퍼부으면서 라트비아의 역전을 주도했고, 마침표를 찍는데 일조했다. 티마가 공격에서 활로를 뚫은 사이 스미츠와 마르틴스 마이어스도 골밑에서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라트비아는 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동시에 D조 선두권은 오리무중이 됐다. 여기에 러시아는 세르비아, 세르비아가 라트비아, 라트비아가 러시아를 붙잡으면서 3자가 서로 물고 물리는 경쟁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잔여 경기에서는 영국을 상대해야 하는 러시아가 가장 유리한 가운데 세르비아도 벨기에를 만나는 만큼 부담이 없다. 두 팀이 본선 마지막 날에 무난히 승수를 추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라트비아가 개최국인 터키를 맞이해야 한다. 라트비아가 터키까지 잡는다면, 모두 승리할 경우 3자 득실 비교가 필요하다.
그러나 라트비아가 진다면, 2승 2패인 터키에게 지기 때문에 터키와 동률이 된다. 더군다나 맞대결에서 졌기 때문에 4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 그런 만큼 라트비아는 터키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게다가 C조 4위는 최약체인 헝가리나 이번 대회 들어 힘을 쓰지 못하는 체코가 될 것이 유력하다. 그런 만큼 라트비아도 메달권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조 1위에 오르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 D조 순위
1. 라트비아 3승 1패 +38
2. 세르비아 3승 1패 +27
3. 러 시 아 3승 1패 0
4. 터 키 2승 2패
5. 벨 기 에 1승 3패
6. 영 국 0승 4패
체코(1승 3패) 75-88 몬테네그로(2승 2패)
몬테네그로가 어렵지 않게 체코를 따돌리고 2승을 수확했다.
체코
토마스 사토란스키 13점 3리바운드 11어시스트 4스틸
패트릭 아우다 14점 2리바운드 2스틸
루카스 팔리자 11점 3리바운드
몬테네그로
니콜라 부체비치 17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
니콜라 이바노비치 17점 2어시스트 3점슛 3개
니콜라 파블리에비치 13점 5어시스트 3점슛 3개
우크라이나(1승 3패) 62-94 리투아니아(3승 1패)
리투아니아가 그냥 이겼다.
우크라이나
아르템 푸스토피 29점 8리바운드 2스틸
비아체슬라프 보브로프 5점 4어시스트
막심 푸스토포노프 5점 7리바운드
아르템 푸스토피가 원맨쇼를 펼쳤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푸스토피는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9점을 폭발시켰다. 이날 벤치에서 나선 그는 26분 30초를 소화하고도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이목을 끌었다. 공격 성공률도 단연 높았다. 필드골 성공률도 무려 70%나 됐을 정도. 20회의 야투 시도 중 14번을 적중시키면서 골밑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푸스토피가 29점을 생산했지만, 나머지 선수들 중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으며, 그나마 많이 나온 득점이 5점이었다.
푸스토피는 이번 대회에서 우크라이나의 간판으로 거듭나고 있다. 푸스토피는 이번 대회에서 4경기에 나서 경기당 24.2분을 뛰며 20점(.681 .000 .800) 5.8리바운드 1.3어시스트 1.3스틸 1.5블록을 기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비록 이번 대회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지만, 푸스토피가 있어 조지아를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 1992년생의 어린 선수로 그는 ACB리그(스페인 1부)에서 뛰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상당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만큼, 향후가 좀 더 기대된다.
지난 2011년부터 연거푸 본선에 진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3년부터 유진 지터라는 귀화선수를 내세워 경기를 풀어나갔다. 지난 2013년에는 무려 준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6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기대를 모았다. 지터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1년 마케도니아(4위) 못지않은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후 지터가 이전과 같은 기량을 펼치지 못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성적도 수직 하락했다. 급기야 지난 대회에서는 22위에 그쳤고, 현재로서는 이번 대회에서도 하위권 탈출이 힘들어 보인다.
리투아니아
요나스 발런츄너스 22점 14리바운드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 1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2개
맨타스 칼니에티스 10점 2리바운드 11어시스트 3점슛 2개
리투아니아는 강했다. 이날 한 때 33점차로 치고 나가는 등 가히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사했다. 후반 점수만 50-32로 압도했을 정도로 양 팀의 전력 차이는 현격했다. 요나스 발런츄너스(토론토)와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뉴욕)이 이끄는 공격은 탁월했다. 발런츄너스는 제 집 드나들 듯 우크라이나의 골밑을 휩쓸었다. 우크라이나의 센터에게도 많은 득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를 공격에서 잘 만회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 두 번째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발런츄너스는 현재 4경기에서 평균 24.6분 동안 13.8점(630 .--- .700) 10.3리바운드 1.3어시스트 1.3스틸 1.3블록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쿠즈민스카스의 가세가 반갑다. 지난 유로바스켓 2013을 시작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이후 조금씩 자신의 기량을 끌어올렸다. 급기야 지난 여름에는 올림픽 무대를 누볐으며, NBA에도 연착륙했다. 이번 대회 들어서는 종전까지 리투아니아의 주득점원이었던 요나스 마시울리스의 자리를 완전히 대체한 모양새다. 아직 주전으로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벤치에서 나와 리투아니아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평균 23.5분 동안 16.3점(.490 .400 .556) 3.8리바운드 1.8어시스트 1스틸을 올리고 있다. 경기당 2.5개의 3점슛을 집어넣고 있는 점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의 국제대회 성적
2013 유로바스켓 3.1점 2.8리바운드 0.3어시스트
2014 농구월드컵 3.9점 1.9리바운드 0.4어시스트
2015 유로바스켓 8.7점 4.5리바운드 1.5어시스트
2016 히우올림픽 10.8점 4.5리바운드 1.5어시스트
2017 유로바스켓 16.3점 3.8리바운드 1.8어시스트 (진행 중)
폴란드(1승 3패) 75-78 프랑스(3승 1패)
프랑스가 다소 고전했지만, 끝내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종료 당시 6점차에 불과했지만, 3쿼터 중반에 애덤 바친스키의 3점슛이 골망을 갈랐다(40-30). 이후 득점을 주고받았지만, 폴란드는 마테오쉬 포니카의 3점슛으로 더 달아났다(46-34). 이후 프랑스에서는 케빈 세러핀이 분전했다. 세러핀은 3쿼터 5분 남겨두고 무려 8점을 몰아치면서 프랑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난도 드 콜로의 득점까지 포함해 프랑스가 12점을 올리는 동안 폴란드는 5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51-46). 이후 폴란드가 실책으로 공격권을 날려버린 사이 프랑스에서는 쿼터 종료 46초를 앞두고 보리스 디아우의 천금 같은 3점슛이 나왔다(51-49). 쿼터 종료를 앞두고 폴란드는 자유투로 1점을 추가했지만, 토마스 허텔의 레이업으로 1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52-51).
4쿼터 시작과 함께 폴란드는 3점슛을 곁들이는 등 내리 5점을 올리면서 격차를 벌렸다(57-51). 이 때 허텔이 나섰다. 곧바로 중거리슛으로 맞받아친 가운데 폴란드의 실책을 틈타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57-56). 허텔은 한 번 더 추가점을 올린 가운데 폴란드는 또 실책을 저질렀다. 그 사이 앙투안 디오의 패스를 에드윈 잭슨이 3점슛으로 연결시켰다(59-61). 곧바로 디아우의 득점이 나왔고, 디오의 3점슛까지 림을 관통했다(60-66). 폴란드는 루카스 코자렉의 3점슛과 바친스키의 레이업으로 경기 종료 3분 29초가 남은 가운데 1점차가 됐다(67-68). 바친스키는 또 다시 자유투를 뽑아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69-69). 프랑스에서는 노장 디아우가 나섰다. 디아우가 중거리슛을 터트렸고, 바친스키의 득점이 무위에 그친 사이 조프리 로베르뉴가 자유투를 얻었다(69-72). 중요한 순간, 폴란드에서는 또 실책이 나왔다. 그 사이 허텔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트렸다(69-75).
폴란드
애덤 바친스키 15점 4어시스트 3점슛 2개
애런 셀 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점슛 3개
마테오쉬 포니카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폴란드가 실책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프랑스가 영점을 잡지 못한 틈을 타 흐름을 잡았다. 2쿼터에 아쉽게 더 달아나지 못했지만, 8점을 안고 후반에 돌입하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폴란드는 후반 들어 중요한 순간에 실책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공교롭게도 실책 이후 대부분 프랑스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양 팀의 명암이 엇갈렸다. 실책은 프랑스보다 네 개나 적은 12개에 불과했지만, 후반 들어 프랑스의 추격 이전에는 꼭 폴란드의 실책이 나왔고, 프랑스는 이를 발판 삼아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폴란드는 이날 31분 26초를 앞서고도 남은 시간을 버티지 못했다. 동점이었던 시간을 제외하면 프랑스가 앞서 나갔던 시간은 고작 6분 48초에 불과했다. 즉, 폴란드가 경기 대부분을 앞서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바친스키와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포니카는 가장 많은 4실책을 양산했고, 프레즈미슬라브 카르노브스키는 4점을 올리는 동안 3실책을 쏟아냈다. 이들 둘이서만 대부분인 7실책을 범했고, 결국 폴란드가 발목이 잡힌 꼴이 됐다.
폴란드로서는 아쉽게 대어를 낚을 기회를 놓쳤다. 이날 이겼다면, 결선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 가뜩이나 A조에는 프랑스, 그리스, 슬로베니아까지 강호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개최국인 핀란드의 경기력이 만만치 않다. 그런 만큼 폴란드로서는 조에서 가장 약한 아이슬란드를 잡은 만큼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잡았어야 했다. 다음 상대가 그리스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불안하다. 이날 프랑스를 잡았다면, 결선 진출에 좀 더 다가섰겠지만, 아쉽게도 폴란드는 프랑스에 아쉽게 패하면서 토너먼트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프랑스
토마스 허텔 23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보리스 디아우 13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2개
케빈 세러핀 8점 3리바운드
프랑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대회 첫 날 핀란드에 예상 밖의 패배를 당했던 프랑스는 이날도 자칫 잘 못 했다면 폴란드에게 덜미를 잡힐 수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는 3쿼터 후반에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끝내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토마스 허텔을 내세워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전반에 고작 26점을 올리는데 그친 프랑스는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그러나 후반에는 무려 52점을 퍼부으면서 달라졌고, 끝내 이길 수 있었다.
이날 프랑스 승리의 주역은 바로 허텔과 세러핀이다. 허텔은 이날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프랑스의 공격을 주도했다. 프랑스의 주득점원인 드 콜로와 에반 포니에이(올랜도)가 주춤한 가운데 허텔이 공격의 전면에 나섰다. 어김없이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선 그는 이날 2점슛을 8번 시도해 모두 적중시키는 엄청난 성공률을 자랑했다. 3점슛을 두 개 놓친 것을 포함해 필드골 성공률이 무려 81.8%나 됐다. 순도 높은 득점을 올린 그는 특히 4쿼터에만 결정적인 3점슛을 포함해 무려 13점을 몰아치면서 프랑스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세러핀도 빛났다. 세러핀은 이날 12분 43초를 뛰는데 그쳤다. 그러나 3쿼터 막판 5분 동안 자신이 이날 올린 득점을 모두 올렸다. 100%의 성공률을 자랑한 가운데 골밑에서 상대 반칙까지 얻어내는 3점 플레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폴란드의 골밑을 두드렸다. 이번 대회 들어 다소 역할이 모호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날만큼은 필요할 때마다 골밑에서 힘을 내면서 프랑스가 본격적으로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앙투안 디오도 알토란같은 3점슛을 터트렸다. 특히 4쿼터에 나온 3점슛으로 프랑스가 오히려 달아날 수 있었다. 디오는 잭슨의 3점슛까지 도우면서 이날 4쿼터에 빛났다.
프랑스는 이날 승리로 조 2위를 유지했다. 아직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1위에 올라 있는 슬로베니아와 본선 마지막 경기를 펼치기 때문. 프랑스가 만약 슬로베니아를 잡는다면, 슬로베니아와 같은 4승 1패를 기록하게 된다. 그러나 맞대결에서 승리한 만큼 승자 승 원칙에 의해 프랑스가 조 1위를 꿰차게 된다. 프랑스는 슬로베니아를 잡고 조 1위로 결선에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 B조에는 리투아니아, 독일, 이탈리아가 포진하고 있다. 그나마 조 4위가 유력한 팀들이 조지아와 이스라엘이다. 이번에도 메달을 노리고 있는 프랑스로서는 1위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과 일전 후 준준결승 진출을 도모하는 편이 수월하다.
영국(4패) 68-82 세르비아(3승 1패)
세르비아도 무난하게 영국을 제쳤다.
영국
테디 오커리포 1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3개
카일 존슨 13점 5리바운드 3점슛 2개
루크 넬슨 11점 2리바운드
세르비아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18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5스틸
블라드미르 스티마치 11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스테판 요비치 11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3개
크로아티아(3승 1패) 73-79 스페인(4승)
스페인이 좀체 득점을 올리지 못한 사이 크로아티아가 앞서나갔다(10-1). 스페인은 파우 가솔의 득점과 리키 루비오의 3점슛으로 쿼터 막판 추격에 나섰다(15-9). 1쿼터 종료 2분 51초를 남겨두고는 페르난도 산 에메테리오의 3점슛이 들어갔다(15-12). 이후 스페인은 후안초 에르난고메즈가 쿼터 종료 1초를 남겨두고 자유투를 집어넣어 경기를 뒤집었다(20-21). 이후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서로가 공방을 주고받았고, 크로아티아는 4쿼터 첫 득점으로 마르코 토마스의 3점슛이 득점으로 연결됐다(57-53). 그러나 스페인은 후안초 에르난고메즈의 자유투와 피에르 오리올라의 3점슛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57-58).
크로아티아는 스페인이 달아나면 이내 동점을 만들었다. 이를개반복하다 경기 종료 4분 13초를 남겨두고 마르코 포포비치가 자유투 1구를 놓쳤다. 그 사이 세르이오 로드리게스가 3점슛을 뽑아냈다(63-65). 크로아티아의 공격은 좀체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 사이 산 에메테리오의 자유투가 들어갔고, 사리치의 실책을 틈타 리키 루비오가 공을 뺐었다. 이후 곧바로 로드리게스의 3점슛이 골망을 갈랐다(63-68). 이 때 변수가 나왔다. 파우 가솔이 반칙을 범한 가운데 그가 항의 나선 것. 결국 가솔은 테크니컬파울을 받았다. 여기에 항의하던 세르이오 스카리올로 감독에게도 테크니컬파울이 선언됐다. 사리치는 이틈에 얻어낸 자유투 네 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67-68).
크로아티아는 이어진 공격에서 3점슛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다리오 사리치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토마스가 한 번 더 3점슛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포포비치가 또 하나의 공격 리바운드를 추가했지만, 경기 종료 56초를 남겨두고 결국 공격제한시간에 걸리고 말았다. 그 사이 스페인은 작전시간을 가진 이후 로드리게스가 추가점을 올렸다(67-70). 이후 보얀 보그다노비치가 공격에 나섰고, 스페인도 루비오의 자유투로 달아났다. 경기 종료 22초를 남겨두고 보그다노비치는 또 한 번의 돌파로 득점을 올렸다(71-72). 크로아티아는 곧바로 반칙작전을 전개했고, 산 에메테리오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했다(71-74). 이제 보그다노비치가 나섰다. 그러나 파우 가솔에게 가로막혔고, 루비오가 자유투를 모두 넣으면서 승부가 갈렸다(71-76).
크로아티아
다리오 사리치 18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2블록
보얀 보그다노비치 15점 3리바운드 3점슛 3개
마르코 포포비치 11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2개
크로아티아가 처음으로 스페인을 꺾을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크로아티아는 스페인이 야투 난조에 시달린 틈을 타 호조의 슛감을 선보이면서 초반부터 앞서가기 시작했다. 스페인은 뒤늦게 파우 가솔의 덩크로 첫 필드골을 터트렸을 정도로 슛이 좀체 터지지 않았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3점라인 안쪽에서 55%가 넘는 높은 2점슛 성공률(.556)을 자랑하면서 스페인과 대등한 경기를 했다. 스페인의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았기에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이날 크로아티아가 스페인을 상대로 좋은 수비를 펼쳤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외곽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스페인과 엇비슷한 시도를 보였지만, 크로아티아에서는 29개의 3점슛을 던졌고, 이중 10개만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보그다노비치(인디애나)와 토마스, 포포비치 등이 도합 7개의 3점슛을 합작했지만, 이들이 3점슛을 집어넣기까지 많은 시도가 뒤따랐다. 필요할 때 한 두 개만 더 들어갔더라도 크로아티아가 이날 스페인을 잡을 수 있었을 터.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3점슛이 기대만큼 들어가지 않았고,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이날도 원투펀치가 분전했다. 그러나 보그다노비치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보그다노비치는 이날 대부분의 2점슛을 놓쳤다. 그나마 경기 막판에 연거푸 돌파하면서 4점을 추가하기 전까지 그가 던진 2점슛 대부분은 림을 외면했다. 설상가상으로 종료 직전에 회심의 돌파가 파우 가솔(샌안토니오)에게 저지당하면서 크로아티아의 승리가 날아가 버렸다. 보그다노비치가 이전과 같은 경기력을 펼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사리치는 펄펄 날았다. 철옹성과 같은 스페인 빅맨들을 상대하면서 사리치는 뒤지지 않았다. 오히려 내외곽을 넘나들면서 자신의 매치업을 잘 활용했다. 큰 센터들이 붙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잘 이용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무려 13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더블더블까지 완성했다. 여기에 어시스트, 스틸, 블록까지 고루 곁들이며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다. 4쿼터 막판에 얻은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는 등 남다른 집중력을 선보였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6분 52초를 뛰면서 코트를 누볐지만, 정작 팀은 아쉽게 패했다.
스페인
파우 가솔 11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리키 루비오 13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3점슛 2개
세르이오 로드리게스 1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2개
스페인이 가까스로 크로아티아를 꺾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9점, 37점, 41점차로 대승을 거두면서 평균 약 40점에 육박하는 점수 차로 상대를 완파해온 이들이었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초반부터 슛이 잘 들어가지 않으면서 끌려 다니는 경기를 했다. 3쿼터까지만 하더라도 시종일과 엎치락뒤치락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스페인이었다. 오히려 본선에서 박빙의 경기를 치른 것이 결선을 앞두고 예방주사를 따끔하게 맞은 격이 됐다. 4쿼터에 보인 집중력과 함께 스카리올로 감독이 내세운 어린 선수들마저 힘을 내면서 스페인이 4연승을 질주했다.
파우 가솔의 공격력이 영 시원찮았다. 가까스로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지만, 가솔의 손을 떠난 공은 이날만큼은 림으로 빨려 들어가지 않았다. 3점슛 두 개를 시도해 모두 놓쳤으며, 2점슛 성공률도 40%를 겨우 넘는데 그쳤다(.417). 마크 가솔도 썩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대회 첫 3점슛을 터트린 그는 9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나마 8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을 더하면서 득점 외적인 부분에서 적잖게 기여했다. 결국 가솔 형제는 이날 30분 남짓 뛰면서 20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그 사이 주전 스몰포워드로 나선 산 에메테리오가 12점을 신고했다. 3점슛과 자유투로 대부분의 득점을 책임진 그는 이날 경기의 확실한 변수로 떠올랐다. 1쿼터에도 팀이 따라나설 때 자유투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그는 이날 3점슛까지 곁들이면서 스페인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스페인은 가드와 센터진이 탄탄하지만 포워드 쪽이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에메테리오가 12점을 뽑아낸 가운데 후안초 에르난고메즈가 야투 난조 속에서도 9점을 뽑아내면서 스페인이 웃을 수 있었다.
스카리올로 감독은 이날 테크니컬파울을 받기도 했지만, 승부처 경기를 유연하게 풀어나갔다. 이날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듯 10분 56초를 뛰는데 그쳤지만, 스카리올로 감독은 승부처에 루비오와 로드리게스를 동시에 투입하면서 공의 흐름을 원활하게 가져갔다. 루비오는 이번 대회 들어 3점슛 감각이 상당히 좋다. 그는 지난 체코전부터 이날까지 3경기 연속 3점슛 두 개씩 집어넣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한 경기도 빠짐없이 3점슛을 집어넣고 있다. NBA에서 보는 루비오가 맞나 싶을 정도의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500).
이탈리아(2승 2패) 55-61 독일(3승 1패)
저득점 경기가 나온 가운데 독일이 진땀승을 거뒀다.
이탈리아
아리엘 필로이 15점 3점슛 3개
마르코 벨리넬리 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점슛 2개
루이지 다토미 9점 7리바운드
이탈리아가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대회 시작과 동시 사뿐하게 약체들을 연파하며 연승을 이어간 이탈리아였지만, 이후 리투아니아와 독일을 상대로 연거푸 패했다. 더욱 뼈아픈 점은 리투아니아전에 이어 이날 독일을 상대로도 6점차로 무릎을 꿇은 점이다. 경기 양상도 비슷했다. 리투아니아와의 경기에서 2쿼터에 단 9점에 그친 반면 이날은 3쿼터에 9점에 머무르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독일을 잡아냈더라면 3승째를 수확하면서 결선 진출을 확정했겠지만, 연거푸 아쉬운 경기를 펼치면서 이탈리아가 마지막 경기에서 결선 진출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는 본선 마지막 경기에서 조지아를 상대한다. 현재 이탈리아와 조지아는 각각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가 득실에서 앞서 3위에 올라 있지만, 현재 순위는 무의미하다. 이탈리아가 조지아를 꺾는다면, 자력으로 조 3위를 확보하면서 결선에 오르게 된다. 같은 날 독일이 리투아니아를 상대하는 만큼 질 가능성이 조금은 더 높아 보인다. 독일이 리투아니아에 지고, 이탈리아가 조지아를 잡으면, 이탈리아가 독일과 같은 3승 2패가 되지만, 이날 패한 만큼 3위가 된다. 그러나 조지아에 발목이 잡히더라도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모두 잡았기에 조 4위로 토너먼트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이탈리아는 에토르 메시나 감독(샌안토니오 코치)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날 메시나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그렉 포포비치 감독(샌안토니오)와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애틀랜타)가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이들 모두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포포비치 감독은 메시나의 경기를 보로 온 것 같지만, 정작 인터뷰에서는 "누가 이기든 상관이 없지만 재미는 있다"는 말을 남겨 역시 그다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부덴홀저 감독은 다가오는 2017-2018 시즌부터 애틀랜타의 백코트를 이끌 두 선수들의 맞대결을 관전했다. 데니스 슈뢰더(애틀랜타)와 마르코 벨리넬리(애틀랜타)가 주인공이다. 그러나 슈뢰더는 여전히 혼자서만 6실책을 범했고, 벨리넬리는 정작 대회 초반과 같은 물오른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다. 둘 모두 아쉬운 경기력을 펼친 가운데 이들 두 선수가 뛰게 될 다음 시즌 애틀랜타도 사뭇 기대가 된다.
독일
데니스 슈뢰더 17점 4어시스트
요하네스 보이트만 12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2개
대니얼 타이스 11점 4리바운드
그리스(1승 3패) 77-89 핀란드(3승 1패)
핀란드가 완승을 거뒀다. 그리스는 이번 대회 들어 확실히 예전 같지 않다.
그리스
타나시스 아데토쿤보 17점 3리바운드 3점슛 2개
코스타스 슬로우카스 12점 4어시스트 3점슛 2개
니코스 파파스 8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핀란드
페트리 코포넨 24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3점슛 3개
라우리 마카넨 17점 6리바운드
티무 라니코 14점 5어시스트 3점슛 2개
핀란드가 첫 경기에서 프랑스를 잡은데 이어 이번에는 그리스까지 잡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날도 대회가 열리는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하트월아레나에는 14,000명의 관중이 꽉 들어찬 가운데 엄청난 응원을 등에 엎은 채 경기에 나섰다. 핀란드는 1쿼터부터 분위기를 고취시켰고, 이내 오름세를 확실하게 잡았다. 쿼터마다 22점이 넘는 고른 득점을 올렸고, 3쿼터를 마칠 때는 66-52로 앞서면서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무엇보다 이날 그리스에 단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는 등 깔끔한 경기를 펼쳤으며, 한 때 20점차로 달아나는 등 그리스를 꼼짝도 못하게 만들었다.
이날도 어김없이 핀란드에는 페트리 코포넨과 라우리 마카넨(시카고)이 승리의 중심에 섰다. 코포넨과 마카넨은 핀란드의 기둥답게 팀이 올린 득점의 절반에 해당하는 41점을 책임지면서 그리스 격파에 앞장섰다. 핀란드는 홈팬들 앞에서 프랑스를 꺾는 모습을 보인데 이어 남유럽 최강인 그리스마저 격파하면서 이번 대회를 개최한 이점을 톡톡히 누렸다. 무엇보다 핀란드팬들은 핀란드가 강호들을 연파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며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이날 리바운드 싸움이 승리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핀란드는 이날 그리스보다 9개나 많은 34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특히나 공격 리바운드에서만 12-5로 앞선 핀란드는 이를 고스란히 세컨찬스 포인트로 연결했다. 핀란드는 이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만 20점을 뽑아내면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마카넨은 팀에서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낸 선수답게 큰 차이는 아니지만 팀 최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주전 센터로서 흠 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였다.
루마니아(4패) 71-80 헝가리(2승 2패)
헝가리가 접전 끝에 개최국 루마니아를 잡고 연승을 이어갔다.
루마니아
안드레이 만다체 24점 2리바운드 2스틸3점슛 3개
카탈린 바시우 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옥타비안 칼로타-포파 11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헝가리
다비드 보이보다 2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2개
애덤 행가 25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2개
로스코 앨런 10점 5리바운드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유로바스켓 본선에 나섰던 헝가리가 전날 체코전에서 이기면서 지난 1969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승전보를 울렸다. 38년 만에 나온 유로바스켓 본선 승리에 고무되었던 헝가리는 이날 홈코트를 쓰고 있는 루마니아를 잡고 연승을 이어갔다. 2승을 거두면서 헝가리가 조 4위를 꿰찬 사이 전날 헝가리에 졌던 체코는 이날 몬테네그로에 패하면서 조 5위로 밀려났다. 이로써 헝가리는 남은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결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체코가 본선 마지막 경기를 이기고, 헝가리가 져도 같은 2승 3패가 되게 되고 헝가리가 맞대결에서 이긴 만큼 조 4위를 확보하게 된다.
헝가리는 지난 1969년 이후 한 긴 시간 동안 유로바스켓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70년대를 시작으로 1990년대까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다 지난 1999년에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길고 길었던 침묵을 뒤로 하고 모처럼 유로바스켓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헝가리는 본선에서 3전 전패로 탈락하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헝가리는 1999년 대회를 끝으로 지난 2015년까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윽고 지난해에 열린 유로바스켓 예선에서 G조 1위를 차지하면서 본선에 오랜 만에 명함을 내밀었다.
오랜 만에 나선 대회에서 토너먼트에도 진출하면서 헝가리가 파란을 일으켰다. 첫 두 경기를 내리 질 때만 하더라도 헝가리는 조 5위에 그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헝가리는 체코를 잡아내는데 성공했고, 루마니아까지 잡아내며 결선 진출 최저선인 2승 확보에 성공했다. 여기에 체코가 이번 대회 들어 힘을 쓰지 못한데다 조 4위를 두고 경쟁할 유력한 팀이었던 만큼 사실상 헝가리와 체코와의 경기가 조 4위 결정전이나 다름없었다. 결국 헝가리는 체코를 잡은 것이 주효했다.
터키(2승 2패) 78-65 벨기에(1승 3패)
터키
푸르칸 코크마즈 14점
멜리 마무털루 12점 2리바운드 3점슛 2개
세미 에르덴 12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벨기에
샘 반 로섬 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피에르-앙투안 지예 10점 2리바운드 3점슈 2개
막심 드 제우 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2개
이스라엘(1승 3패) 91-104 조지아(2승 2패)
이스라엘은 3쿼터 중반에 무려 12점이 앞서기도 했지만,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3쿼터까지 이스라엘이 앞서 있었다(70-67). 4쿼터 초반 조지아는 죠르지 세르마디니의 자유투와 마이클 딕슨의 중거리슛으로 1점차까지 만들었다(72-71). 이후 토르니케 쉥겔리아가 연거푸 득점을 올리면서 경기는 다시 동점이 됐다(77-77). 4쿼터 종료 4분 41초를 남겨두고 쉥겔리아가 자유투 2구를 놓쳤지만, 1구를 집어넣으면서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서 이스라엘의 옴리 캐스피가 레이업을 놓쳤친 사이 조지아에서는 마르코 마코이쉬빌리의 3점슛이 골망을 갈랐다(79-83). 그러나 이스라엘도 기회는 있었다. 4쿼터 1분 38초에 리오르 엘야후의 중거리슛이 들어갔고, 쉥겔리아가 실책을 범한 사이 갈 메켈이 재역전 레이업을 성공시켰다(87-86).
조지아는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그러나 서로가 실책을 도합 네 개나 주고받은 사이 캐스피가 경기 종료 25초를 남겨두고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쉥겔리아에 막혔다. 공격에 나선 조지아는 4쿼터 종료 12초가 남은 가운데 정며에서 던진 딕슨의 3점슛이 들어갔다(87-89). 곧이어 이스라엘이 작전시간을 가졌다. 캐스피가 공격에 나섰고, 레이업으로 득점을 뽑아냈다(86-86). 조지아는 마지막 작전시간을 활용했고, 파출리아가 쿼터 종료 1초를 남겨두고 공격에 나섰지만, 캐스피에게 블록을 달하고 말았다.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쉥겔리아의 득점으로 출발한 조지아는 딕슨이 도망가는 3점슛을 뽑아냈다(89-94). 이스라엘은 메켈의 레이업으로 한 숨 돌렸지만, 곧바로 실점했다(91-96). 결국 메켈의 이 득점은 이스라엘이 연장에 올린 마지막 득점이 됐다.
이스라엘
리처드 하웰 19점 4리바운드
옴리 캐스피 1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리오르 엘야후 14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유로바스켓을 개최했지만, 정작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조 4위를 노려야 하는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날 조지아를 잡았어야 했다. 그래야만 다음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결선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더군다나 본선 마지막 경기가 우크라이나전임을 감안하면 부담도 적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3쿼터 한 때 12점을 앞서고도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연장전에서는 단 2점에 그치면서 자멸했다. 경기 막판 이스라엘 골밑의 핵심인 리처드 하웰과 공격을 풀어줄 수 있는 엘야후가 모두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이스라엘은 연장전에서 제 전력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스라엘은 유로바스켓에서 메달을 따낸 경험도 있다. 이스라엘은 이탈리아에서 열린 유로바스켓 1979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당시에는 12개국이 출전했다. 4개국씩 세 개조로 나뉘어 1라운드를 치렀고, 각 조 2위까지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에서는 경기를 벌이지 않았던 팀들과 경기를 벌인 뒤, 곧바로 1, 2위를 차지한 팀이 결승전, 3, 4위에 오른 팀이 패자전을 가졌다. 이 때 이스라엘은 C조 1위를 차지한 뒤 2라운드에서 2위에 올라, 구 소련과 함께 결승전을 치렀다. 결승에서 소련에 98-76으로 졌지만, 이스라엘의 간판인 미키 베르코비치는 올-토너먼트팀에 선정됨과 동시 대회 MVP에 뽑혔다.
당시 이스라엘은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때였다. 베르코비치와 이스라엘은 1974 아시안에김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5년 뒤 유로바스켓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베르코비치는 지난 1991년에 FIBA에서 선정한 위대한 50인에 뽑혔고, 올해 FI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올해는 토니 쿠코치, 샤킬 오닐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이후 이스라엘은 꾸준히 유로바스켓에 진출했다. 지난 1989년과 1991년을 제외하고는 변함없이 본선 무대를 두드렸다. 그러나 성적은 좋지 않았다. 1990년대 중반에 내리 9위 오른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03년에 7위에 오른 것을 끝으로 이스라엘의 성적은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21위에 머물렀다. 그나마 지난 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했고, 10위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자국에서 대회를 개최하고도 결선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조지아
토르니케 쉥겔리아 25점 19리바운드 4어시스트
자자 파출리아 19점 11리바운드
마이클 딕슨 주니어 18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3점슛 2개
조지아가 가까스로 결선행을 확정했다. 3쿼터까지만 하더라도 조지아는 계속 힘든 경기를 했다.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고, 격차는 좀체 좁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세르비아는 이날 많은 득점을 합작한 쉥겔리아, 자자 파출리아(골든스테이트), 딕슨을 내세워 공격에 나섰고,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 또한 잇따랐다. 결국 4쿼터 막판에 역전에 성공했고, 연장전에서 쉥겔리아가 선취점을 올리는 등 홀로 5점을 뽑아내면서 팀의 승리에 압장섰다.
이날 맹활약한 삼각편대 중에서도 쉥겔리아의 역할이 단연 컸다. 주전 파워포워드로 나선 그는 주득점원으로서 맹위를 떨쳤다. 보드 장악에도 역을 올렸다. 아쉽게도 '20-20'에 리바운드 하나가 모자랐다. 3점슛도 하나 곁들이는 등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1분 23초를 뛰면서 코트를 부지런히 누볐다. 쉥겔리아와 함께 파출리아도 골밑에서 더블더블을 보탰다. 파출리아는 '20-10'에 1점이 모자랐다. 딕슨도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포를 가동했으며, 다수의 어시스트를 곁들이며 팀의 결선 진출에 도움이 됐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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