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강상재 “U대회 통해 포스트업 자신감 얻었다”

박정훈 / 기사승인 : 2017-09-09 03: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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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이번 시즌 포스트업을 많이 해야 하는데 힘이 세고 키가 큰 선수를 상대로 많이 해봐서 자신감을 얻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은 지난 8월 2017 타이페이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했다.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8경기에서 3승 5패, 평균 82.6득점 84.1실점을 기록하며 24팀 중 21위에 머물렀다. U대표팀 포워드 강상재(200cm, 전자랜드)가 경기당 14득점 6리바운드 2.7도움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세계 무대의 벽은 높았다.


지난 6일 인천 삼산체육관 내 보조경기장에서 만난 강상재는 “2년 전 광주 대회의 아쉬움을 풀기 위해 후배들과 단합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다. 터무니 없는 성적으로 돌아와서 아쉽다. 준비기간이 좀 더 길었다면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데 그렇지 않아서 너무 아쉽다.”며 유니버시아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강상재는 2015년 광주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에 출전했었다.


대회 준비 과정과 훈련 여건에 대해 물었다. 강상재는 “대회 전까지 2주 정도 같이 있었다. 우리끼리 손발을 맞춘 것은 일주일도 안됐다. 그래서 연습경기 위주로 하고 아시아-퍼시픽 대회를 마친 후 바로 대만으로 건너갔다. 우리끼리 패턴 공격을 맞추고 그런 시간은 3~4일 정도였다. KCC에서 숙소와 식사, 훈련 장소 등을 지원해줬다. 대학생 애들은 대회 끝나고 휴가 중에 들어온 선수도 있었다. 몸도 만들어야 되고 같이 맞추기도 해야 했기에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고 답했다.


U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강적 멕시코에 97-94로 승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에 대해 강상재는 “첫 경기를 잡아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이후 내리 5연패를 했다. 팀에 해결사가 없는 것도 문제였고, 골밑에서 (박)정현이를 제외한 나머지 빅맨들이 뒷받침을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이)윤수와 (박)찬호가 휴가 중에 합류해서 몸이 완벽하지 않았다. 그래서 많이 아쉬웠다.”며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가장 아쉬웠던 경기를 묻자 강상재는 “대만 전이 아쉬웠고 헝가리도 잡을 수 있었는데 4쿼터에 체력적인 부분 등에서 밀리면서 점수가 벌어졌다. 이런 경기를 잡았으면 8강에 나갈 수 있었는데 지는 바람에 분위기가 다운됐다.”고 답했다. U대표팀은 대만과 접전 끝에 76-80으로 패했고, 헝가리 전에서는 전반전의 리드(44-42)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2017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U대표팀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지만 강상재의 활약은 빛났다. 대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U대표팀의 공격과 골밑을 책임졌다. 그는 이번 U대표팀의 절대적인 에이스였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고참으로서 대학생 후배들을 잘 이끌었다.


강상재는 “내가 원래 나서기 보다는 묻어가는 성격이다. 근데 고참으로 팀을 이끌어보니까 아주 어려웠다. 내가 고등학교를 제외하고는 초등학교-중학교-대학교 때 주장을 해보지 않았다. 이번에 팀을 같이 이끌어보니까 아주 어려운 위치라는 것을 알았다. 느낀 것도 많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팀의 확고한 ‘원톱 주연’으로 대회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이번 U대표팀에는 강상재, 문성곤(196cm, 포워드, 상무), 박지훈(184cm, 가드, KT), 한희원(195cm, 포워드, KGC)이 프로 선수 신분으로 참여했다. 프로 선수와 대학 선수의 차이에 대해 묻자 강상재는 “훈련 태도가 달랐다. 대학 선수들은 워낙 서로 친하기에 자기들끼리 잘 어울리고 심하지는 않았지만 장난을 치는 부분도 있었다. 반면 프로 선수들은 좀 더 집중력이 좋고 팀을 이끄는 입장이니까 더 진지했다.”며 훈련 태도가 달랐다고 답했다.


그리고 “(문)성곤이 형이 늘 궂은일을 하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팀을 이끌었다. 그 밑에서 (한)희원이 형과 (박)지훈이, 내가 성곤이 형 혼자 힘들지 않게 후배들을 잘 다독거렸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팀을 이끈 고려대 선배 문성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강상재에게 2017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통해 얻은 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우리 팀에서 4번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나밖에 없다. 이번 시즌 포스트업을 많이 해야 하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힘이 세고 키가 큰 선수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많이 해봐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포스트업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답했다.


강상재는 2016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전자랜드에 지명됐다. 고려대 재학 시절 국가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지만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속근육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강상재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비시즌 동안 주3회 하체 역도 훈련을 했다.


역도 훈련의 효과를 실감하냐고 묻자 강상재는 “어제 연습경기를 했는데 확실히 좋아진 것을 느꼈다. 몸 싸움을 할 때 아직까지도 많이 부족하지만 전보다는 훨씬 좋아졌다. 아직까지 (속근육이 부족하다는) 그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지 못했지만 살과 체지방이 많이 빠지면서 좋아졌다.”며 효과를 확실히 느낀다고 전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7월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실질적 1순위(전체 5순위)로 조쉬 셀비(186cm)를 지명했다. 강상재는 “셀비는 1~2번을 모두 뛸 수 있고 밖에서 많이 흔들 수 있는 선수다. 그로 인해 지난 시즌에 비해 나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며 셀비의 합류를 반겼다.


마지막으로 2017-18시즌을 앞둔 각오와 목표를 물었다. 강상재는 “이번 시즌은 6강을 넘어 4강, 챔피언 결정전까지 뛰고 싶다. 그리고 우승을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비시즌 동안 잘 준비해서 1라운드부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탔는데 이번 시즌에는 베스트5와 수비5걸을 노려보고 싶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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