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PO] ‘아쉬움과 기대’, 성균관대 4학년의 마지막 대학농구

최요한 / 기사승인 : 2017-09-12 03: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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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최요한 객원기자] 성균관대 4학년의 기대에 찬 플레이오프는 한 경기로 막을 내렸다. 성균관대가 11일 성균관대 자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8강 플레이오프에서 한양대에 66-72로 패했다.


김남건, 최우연 두 4학년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 했다. 부진한 야투율과 많은 파울이 두 선수의 발목을 붙잡았다.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은 “마지막 게임인만큼 한 단계씩 밟으면서 (프로팀에) 더 어필할 수 있었다. 부진했던 게 아쉬웠다”면서 두 선수의 부진을 안타까워했다.


김남건은 한양대와의 지난 두 번 맞대결에서 각각 23점, 25점을 기록했다. 특히 원정 경기였던 4월 6일 경기에서 3점슛 다섯 방을 터뜨렸다. 이 날은 3점슛 3개로 9점을 기록했다. 5개의 2점슛을 모두 놓친 게 아쉬웠다. 특히 경기 종료 30초 전 마지막 슛이 결정적이었다. 스틸 후 득점했다면 67-72, 5점 차로 최후의 추격전을 노릴만 했다. 한양대의 손홍준의 블록샷에 막히며 이 희망은 꺾여버렸다. 김남건은 “첫 플레이오프 경기가 마지막이 됐다. 보여준 게 없었다”고 자책했다.


최우연은 이 날 선발로 나와 2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골밑슛을 여러 차례 놓치며 높이에서의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너무 아쉽고 잘 하려다 보니 과욕이 나왔다”며 부진한 이유를 언급했다.
3쿼터 이윤수의 파울이 많아지며 그를 대신해 골밑을 사수하려 했다. 본인의 장점인 파워를 활용해 한양대의 골밑을 공략할 생각이었다. 그의 매치업 상대였던 한양대 배경식은 박스아웃과 리바운드 싸움으로 파울을 유도했다. 플라핑으로 테크니컬 파울도 범했지만 최우연을 수 차례 괴롭혔다. 최우연은 3쿼터에 3분도 못 뛴 채 3개의 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최우연은 “(배)경식이가 날 잘 알아서 그런지 파울을 유도하려 했고 그게 잘 됐다”며 상대 선수의 영리함을 언급했다.


두 선수의 처음이자 마지막 플레이오프 경기는 끝났다. 최하위였던 팀을 5위까지 끌어올린 데는 이들의 공이 매우 크다.
김남건은 리그 총 득점 226점(16위)으로 이윤수와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3점슛 경기당 2.00개로 성균관대의 슈터로 자리매김했다. 김남건은 “성균관대에서 슛 잘 던지는 애로 기억되고 싶다”고 언급했다. 동기 최우연도 경기 후 “(김)남건이가 잘 하는 걸 할 수 있도록 해주지 못한 게 아쉽다. 슛이 좋고 잘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주장으로서 묵묵히 팀을 이끈 점 또한 그의 공이다. 하위팀이었던 팀을 끌어올리는 만큼 힘든 점도 있었다. “시합이 다가왔을 때 선수들이 다친 게 아쉬웠다. 손발을 맞춰야 했는데 급하게 시합에 임해야 했다”며 동료의 부상을 아쉬워했다. 그러는 한편, “좋은 신입생도 많이 들어오고, (이)윤수나 다른 후배도 호흡을 맞추면서 5위를 기록했다. 7년만의 플레이오프도 기록했다. 아쉬운 것보다 좋은 점이 많았다”며 본인의 대학 농구 생활을 돌이켰다.


최우연은 코트 위보다 벤치에서 팀원과 더 긴 시간을 보냈다. 작년에 비해 올해 성균관대의 벤치 분위기가 좋아진 데는 그의 역할이 컸다. 실수한 동료를 다독이고, 타임아웃 때마다 코트 위의 선수를 마중나가는 그가 팀에게는 든든한 존재였다. “실수한 건 실수한 거고 다음에 안 하면 되는 거다. 벤치에서 가만히 있어봐야 스코어는 바뀌지 않는다.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자고 했다”며 달라진 벤치의 비결을 언급했다.


최우연은 팀원으로서의 소속감을 어김없이 드러냈다. “이렇게 상위권을 기록한 것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도 처음이다. 많은 관심을 받은 것도 처음이다. 팀원끼리, 다른 운동부와도 격려하고 응원하며 인연을 이어간 게 제일 좋다. 이 모든 게 짧게 끝나는 게 아쉽다”며 돌이켰다.
또, “열심히 하는 선수로만 끝나고 싶지 않다. 수비가 필요할 땐 신명호, 득점이 필요할 땐 문태종처럼 팀에 어떤 상황이든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본인의 포부를 다졌다.


두 선수는 서로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며 마지막 대학농구를 맺었다. 김남건은 “이제 대회가 다 끝나고 드래프트만 남았다. 서로 많이 준비해서 같이 프로에 진출했으면 좋겠다”며 프로에 대한 꿈을 나누었다. 최우연은 “(김)남건이가 말도 없고 과묵한데 친해지면 장난도 친다. 올해에는 말 안 해도 서로 맘을 알게 된다. 평소에 티격태격 많이 했는데 오늘 같은 경기는 다독여주면서 해야 했다”며 동기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누고자 했다.


은행잎은 푸른 빛을 띨 때 설렘을 주고, 노랗게 물들 때 행복을 주며, 떨어져서도 여운을 준다. 성균관대 농구에 헌신하며 팬을 설레게 하고, 팬을 행복하게 한 두 선수의 농구 인생.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사진제공 = 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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