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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 센터 김경원 |
[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연세대의 높이는 압도적이었고 대인방어의 결점을 보완하는 지역방어의 완성도가 뛰어났다.
14일 신촌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남자부 6강 플레이오프 연세대와 동국대의 경기는 홈팀의 우세가 예상됐다. 연세대의 정규리그 성적(연세대 14승 2패, 동국대 6승 10패)이 더 좋았고 선수층도 더 두터웠다. 하지만 지난 6월 1일 열린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동국대가 30점을 넣은 변준형(187cm, 가드, 3학년)을 앞세워 선전을 펼쳤기에 이변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했다.
결과는 연세대의 압승이었다. 전반전에만 21점(46-25)을 앞서며 90-69로 쉽게 승리했다. 정규리그 대결 당시 나오지 않았던 허훈(180cm, 가드, 4학년), 김경원(198cm, 센터, 2학년)이 가세한 연세대는 정말 강했다. 높이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고, 대인방어의 결점을 보완하는 지역방어의 완성도와 위력도 매우 뛰어났다.
이날 연세대는 리바운드(51>22)에서 동국대를 압도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21개나 잡아내며 제공권을 완벽히 장악했다. 선봉장은 김경원이었다. 윙스팬 210cm를 자랑하는 그는 무려 10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동국대의 골밑과 지역방어를 초토화시켰다. 김진용(200cm, 센터, 4학년)과 안영준(196cm, 포워드, 4학년)도 적극적으로 림을 파고들며 골밑 높이가 낮은 동국대의 약점을 물고 늘어졌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농구는 높이 싸움이다. 포스트업, 하이-로 게임 등을 의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경기 전 주문했다. 잘됐다.”며 높이를 활용하는 공격이 주효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연세대 높이의 위력은 수비에서도 나타났다. 김경원과 김진용, 안영준이 지키는 연세대의 페인트 존은 난공불락이었다. 동국대가 홍석민(198cm, 포워드, 4학년)의 포스트업, 변준형의 돌파 등을 통해 골밑 득점을 노렸지만 연세대의 높이를 넘지 못했다. 특히 김경원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그는 5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동국대 선수들의 림 접근을 차단했다.
은희석 감독은 “김경원의 가세가 정말 큰 힘이 된다. 활동 범위가 넓은 선수다. 학점 미달 징계를 받은 후 처음 나왔던 지난 7월 MBC배에서는 경기 감각이 전혀 없었다. 전지훈련 때 허훈, 안영준 등의 고학년 선수들과 좋은 시너지 효과를 냈기에 안타까웠다. 자신을 믿으라고 주문했는데 본인이 열심히 노력하면서 경기 감각을 빠르게 끌어올렸다.”며 김경원의 활약을 칭찬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김경원은 “지금 경기 체력과 감각이 70~80% 정도 된다. 조금만 더 하면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감독님이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조하셨다. 안쪽으로 들어오는 선수를 막으려 했다. 골밑에서는 내가 잘 막아야 한다. 아직 부족하기에 더 연습해야 한다."며 은 감독의 지시에 따라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주력했다고 전했다.
이날 연세대는 동국대를 70점 이하로 막는 강력한 수비를 선보였다. 물론 경기 내내 수비가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대인방어를 펼쳤던 3쿼터 초반 동국대에게 계속 3점슛을 허용하며 10점차로 쫓겼다. 동국대의 빅맨 홍석민, 이광진(194cm, 포워드, 1학년)의 팝아웃에 이은 3점슛을 막지 못한 것이 추격을 허용한 이유였다.
10점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연세대는 수비에 변화를 줬다. 안영준-김경원-김진용이 2선을 지키는 2-3지역방어를 꺼내 든 것이다. 동국대는 지역방어 공략에 애를 먹으며 득점이 정체됐고, 연세대는 수비의 성공을 빠른 공격으로 연결시키며 다시 차이를 벌렸다. 여기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연세대 지역방어가 맹위를 떨친 것은 3쿼터가 처음은 아니었다. 연세대는 경기 시작과 함께 지역방어를 꺼내 들었고 1쿼터 약 5분여 동안 동국대에게 단 4점만 내줬다. 2선의 높이가 매우 좋기 때문에 앞선에서 돌파 허용에 대한 부담 없이 더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지역방어였다.
은희석 감독은 "미스매치를 최소화하기 위해 존 디펜스를 섰다. 우리가 얻어 맞는 것을 보면 다 미스매치 상황이다. 이런 부분을 줄이기 위해 지역방어를 선택했다. 12개 대학 중에서 정통 4,5번을 보유한 팀들이 많지 않다. 빅맨들이 픽&팝 등을 하며 외곽으로 나온다. 이런 부분에 대응하기 위해 2-3존을 펼쳤다."며 상대 팀 빅맨의 팝아웃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방어를 펼쳤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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