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한일여자챔피언십] ‘김한별 공백’ 메운 삼성생명, 우리은행 꺾고 대회 첫 승

이성민 / 기사승인 : 2017-09-17 20: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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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아산/이성민 웹포터] 삼성생명이 김한별의 테크니컬 파울 누적 퇴장 공백을 메우고 승전보를 울렸다.


용인 삼성생명(이하 삼성생명)은 1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 한일 여자농구 클럽챔피언십 2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이하 우리은행)을 64-58로 물리치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1쿼터 : 삼성생명 16-11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지난 1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주전 라인업을 그대로 기용했다. 이은혜(168cm, 가드)-박혜진(178cm, 가드)-임영희(178cm, 포워드)-김정은(180cm, 포워드)-엄다영(176cm, 포워드)이 가장 먼저 코트를 밟았다. 삼성생명은 강계리(164cm, 가드)-박하나(176cm, 가드)-고아라(180cm, 가드)-김민정(178cm, 포워드/센터)-김한별(178cm, 포워드)을 내세웠다.


양팀은 1쿼터 초반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김한별은 로우 포스트와 하이 포스트를 넘나들며 삼성생명의 공격을 이끌었다. 김한별의 손 끝에서 삼성생명의 모든 공격이 파생됐다. 우리은행은 모든 선수들이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는 가운데 스윙 패스와 스크린 플레이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임영희와 김정은이 공격에서 중심을 잡았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앞서나간 쪽은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은 견고한 스위치 맨투맨 디펜스로 우리은행의 공격 전개를 방해했다. 삼성생명의 견고한 수비로 인해 우리은행의 공격은 실패를 거듭했다. 수비 성공 이후 김한별이 점퍼와 3점슛을 연거푸 터뜨렸다. 강계리도 정면에서 기습적인 3점포로 힘을 보탰다. 1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삼성생명의 5점차 리드가 형성됐다(14-9).


우리은행은 1쿼터 종료 1분 3초전 터진 박혜진의 자유투 2득점과 이선영 투입으로 흐름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저항이 거셌다. 교체 투입된 윤예빈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수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블록슛 1개와 순간적인 더블팀 디펜스로 우리은행의 반격을 틀어막았다. 박하나는 윤예빈의 스크린을 돌아 나와 정면에서 점퍼를 터뜨리며 실점을 만회했다.


확실한 쿼터 마무리를 선보인 삼성생명은 16-11의 스코어와 함께 1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 : 삼성생명 35-19 우리은행


삼성생명의 1쿼터 상승세는 2쿼터 초반에도 변함없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이민지가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삼성생명의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선취점을 차지한 삼성생명은 1쿼터에 효과적이었던 스위치 맨투맨 디펜스를 유지, 연속적인 수비 성공을 거뒀다.


수비 성공은 공격에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의 3-2 지역방어를 투맨 게임과 포스트 업으로 완벽하게 허물었다. 윤예빈이 이선영을 상대로 여유 있게 포스트 업 공격을 펼치며 득점을 올렸고, 강계리와 이민지가 김한별의 스크린을 타고 지체 없이 돌파 득점을 터뜨렸다. 2쿼터 시작 후 2분 33초의 시간을 지나칠 때 삼성생명이 13점차 리드를 거머쥐었다(24-11).


삼성생명의 리드는 계속됐다. 벌어진 스코어만큼 경기력에서도 우리은행과 큰 차이를 보였다. 변함없는 수비 집중력과 철저한 팀 공격이 삼성생명 리드의 바탕이 됐다. 특히 김한별과 김민정의 골밑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둘은 로우 포스트에서 팀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았다. 포스트 업 이후 직접 득점을 올리거나 외곽의 슈터들에게 정확한 피딩을 내주어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추가 득점을 올린 삼성생명은 종료 4분여를 남겨놓고 30점 고지를 밟았다(30-17).


이후에도 경기는 여전히 삼성생명의 주도 속에서 진행됐다. 삼성생명은 끈질긴 수비와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우리은행에 쉬운 득점 기회를 주지 않았다. 남은 시간동안 우리은행에 단 2점만 허용했다. 공격에서는 윤예빈의 3점슛과 박하나의 돌파로 5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16점으로 벌린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3쿼터 : 삼성생명 53-40 우리은행


삼성생명이 압도적인 활동량과 유려한 로테이션으로 3쿼터 초반을 접수했다.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스위치 맨투맨 디펜스를 들고 나온 삼성생명은 완벽한 수비 조직력을 뽐냈다. 수비 성공 이후 지체 없이 속공을 전개해 우리은행의 빈틈을 노렸다. 박하나의 컷인, 김한별의 풋백, 이민지의 돌파 득점이 차례대로 터졌다. 3쿼터 시작 후 약 3분 만에 20점차 리드 상황이 만들어졌다(43-23).


우리은행이 3쿼터 중반부에 들어서자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잠잠했던 3점슛과 얼리 오펜스가 위력을 되찾은 것. 김정은과 임영희가 중심을 지키는 가운데 박헤진과 유현이, 이선영이 빠른 발을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다. 우리은행은 속공 과정에서만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집중시키는 파괴력을 선보였다. 덩달아 수비 집중력까지 살아나며 삼성생명의 공격 실패와 턴오버를 유발했다. 3쿼터 종료 3분 18초를 남겨놓고 1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3쿼터 종료 1분 16초를 남겨놓고 삼성생명 김한별이 다소 신경질적인 파울을 두 차례 범하며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우리은행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였지만, 우리은행은 끝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성급한 패스로 연속 턴오버를 범하며 주춤했다.


그 사이 삼성생명은 윤예빈과 이민지가 재치 넘치는 공격 시도로 만회 득점을 터뜨렸다. 연속 4득점으로 한숨을 돌린 삼성생명은 격차를 13점으로 벌려내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53-40).

▲4쿼터 : 삼성생명 64-58 우리은행


삼성생명은 ‘김한별 부재’라는 불안함 속에서 4쿼터를 출발했다. 시작과 함께 김한별의 공백을 여실히 느꼈다. 김정은에게 연속 득점을 내준 것. 김한별을 대신해 김민정이 코트를 밟았지만, 김한별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기동력에서 부족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포기하지 않았다. 나머지 선수들의 활동량으로 김한별의 공백을 메웠다. 적극적인 움직임과 스윙 패스 끝에 박하나가 점퍼를 터뜨리며 팀의 분위기를 추스렸다. 이어서 윤예빈이 좌중간에서 기습적인 점퍼로 힘을 보탰다. 4분여가 흐른 시점, 삼성생명이 13점의 격차를 유지했다(57-44).


삼성생명은 남은 시간동안 집중력을 유지했다. 우리은행이 끈질기게 골밑을 두드리며 추격 득점을 올렸지만, 차분하게 맞받아쳤다. 양팀의 격차는 10점 내외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의 리드 속에서 시간은 계속해서 흘렀고, 종료 2분 6초전 터진 윤예빈의 속공 득점으로 승부의 마침표가 찍혔다. 삼성생명이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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