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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밋은 과연 국내 선수들과 공격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로드는 대안이 되어 줄 수 있을까? |
[바스켓코리아 = 싱가포르/김우석 기자] 전주 KCC는 지난 19일부터 싱가포르에서 펼쳐진 머라이언컵에 참가, 일주일 동안 실전과도 같은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최종 성적은 3위. 예선 첫 두 경기에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를 가볍게 물리친 KCC는 예선 세 번째 경기에서 지난해 챔피언인 샹하이 샤크스에 높이에 막혀 대회 첫 패배를 당했고, 4강전에서 호주 리그 1위 팀인 애들레이드 36ERS에게 패하며 3,4위 전에 진출했다.
KCC는 전태풍과 하승진, 안드레 에밋이 경미한 부상으로 결장하며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로드를 중심으로 박경상, 김지후, 송창용이 고르게 활약하며 홈 팀인 싱가포르 슬링거스를 물리치고 3위에 올랐다.
전지훈련 5경기를 통해 확인한 숙제는 확실했다. 공격과 관련해 지난 두 시즌 동안 조용히(?) 회자되었던 안드레 에밋과 관련한 득점력의 조화였다.
에밋은 전지훈련에서 총 3경기에 출장했다. 세 번째 경기였던 상하이와 경기 이후 무릎에 가벼운 통증을 느낀 에밋은 이후 두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관리 차원에서 결장이었다.
세 경기 동안 에밋은 이전 시즌과 많이 달라 보이지 않았다. 팀 플레이보다는 자신의 공격에 치중하는 성향이 강했다. 게임을 거듭할수록 국내 선수들 움직임은 둔해졌다. 상하이 전에는 절정에 이르렀다.
에밋은 이날 18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5분 정도를 뛰면서 얻은 기록치곤 나쁘지 않았지만, 내용이 좋지 못했다. 야투 성공률이 31.2%에 머물렀다. 2점슛 14개를 던져 5개 성공(35.71%)시켰고, 3점슛은 두 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에밋의 공격 성향을 간파한 상하이 선수들은 에밋의 공격에 대해 2, 3중으로 수비하며 에밋의 동선을 차단했다. 에밋은 돌파 후에도 자신보다 높이가 좋은 상하이를 상대로 특유의 부드러움을 보여주지 못한 장면들이 적지 않았다. 두 명의 수비를 벗겨내고도 비교적 쉬운 골밑슛을 놓치는 순간을 몇 차례 연출했다.
국내 선수들도 부진했다. 송교창이 11점을 만들었을 뿐, 누구도 두 자리수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에밋을 효과적으로 지원 사격했던 국내 선수들도 덩달아 침묵을 지키고 말았다.
앞선 두 경기를 통해 에밋과 공존에 대해 일정 부분 해법을 찾은 듯 했던 KCC는 다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경기에서 에밋 말고도 두 자리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각각 4명이었다. 에밋과 득점을 적절히 나누었던 두 경기였다.
이후 두 경기에 에밋은 무릎에 가벼운 통증을 느끼며 결장했고,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애들레이드 36ERS와 4강 전에 KCC는 국내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결과는 72-94, 22점차 패배였지만 과정은 고무적이었다. 빠르고 정확한 애들레이드를 상대로 전반전 39-38로 앞섰고, 4쿼터 중반까지 8점차 내외의 추격전을 펼치며 애들레이드를 압박했다.
애들레이드 공격 횟수를 줄이기 위해 선택한 세트 오펜스에 적용한 모션 오펜스를 침착하게 적용했고, 모든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찬스를 만들며 득점을 만들었다. 트랜지션 바스켓이 장점인 애들레이드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4쿼터 중반까지 KCC 전략에 말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송교창이 17점을 집중시키며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하승진이 12점을, 이현민도 12점, 송창용과 김민구는 각각 11점과 10점을 생산했다. 에밋 결장이라는 위기 속에도 집중력과 조화로움을 바탕으로 선전을 펼친 KCC였다.
또, 에밋이 결장하고 찰스 로드가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 슬링거스와 3,4위 전, 로드를 포함해 5명 선수가 두 자리수 득점에 성공하며 대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예선 첫 두 경기 상대에 비해 전력이 강한 상대로 거둔 기분 좋은 승리였다. 에밋과 공존에 대한 또 다른 해법을 찾은 경기였다.
2015-16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CC는 그 해 결승전에서 고양 오리온에게 2승 4패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 에밋으로 부터 시작된 부상이 하승진, 전태풍에게 이어지며 10위에 머물러야 했다.
이번 시즌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는 KCC는 국내 최고의 득점 기계인 이정현과 에릭 도슨 대체로 찰스 로드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최고로 끌어 올렸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정규리그 개막까지 남은 2주 남짓의 시간 동안 해결해야 할 공격력 분배와 조화라는 확실한 숙제를 확인할 수 있던 KCC였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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