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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KBL센터에서 진행한 중계방송사 MBC Sports+ 시즌 관련 영상 촬영에 임하고 있는 모비스 이종현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모비스 많은 우승 장면을 영상으로 보는데 소름이 돋았다. 프로에서 우승하면 어떤 기분일지 생각을 많이 했다.”
이종현(203cm, C)이 차근차근 2017~2018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종현은 지난해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울산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부상 때문에 22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평균 10.5점 8.0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블록에선 1.95개로 2.15개의 데이비스 사이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최근 4시즌 블록 1위 기록이 평균 1.80개 이하였던 걸 감안하면 아쉽게 1위 자리를 놓쳤다.
이종현은 지난 23일 오후 잠시 시간을 내서 MBC Sports+에서 진행하는 시즌 관련 영상 촬영을 위해 KBL 센터를 찾았다. 모비스는 대부분 팀들이 전지훈련 장소를 일본으로 택한 것과 달리 미국 전지훈련 다녀왔다.
이날 만난 이종현은 미국 전지훈련 소감부터 묻자 “미국 전지훈련 장소가 제가 대학 때 혼자서 트레이닝 캠프를 갔었던, 진천선수촌보다 더 나무밖에 없는 곳”이라며 “그 때는 혼자서 한 달 동안 있어서 정말 외로웠는데, 전 한 번 가봤던 곳이라서 팀 동료들과 단체로 간 그 상황이 웃겼다. 제가 처음에 지었던 표정을 똑같이 하니까 웃기고 재미있었다”고 웃으며 떠올렸다.
이어 “하루 쉬고 7경기를 연속으로 하는 등 거의 운동만 해서 시차적응부터 힘들었다. 대신 잘 먹어서 밥 힘으로 버텼다”며 “미국 가기 전에 연습했던 것, 빠른 농구를 중점적으로 훈련했는데 전지훈련 간 목표를 잘 이뤘다”고 덧붙였다. 이종현은 2015년 NBA(미국프로농구) 도전을 위해 한 달 가량 미국에서 훈련한 적이 있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평균 76.0점만 내주는 여전한 수비력을 유지했지만, 득점에서 74.6점으로 꼴찌였다. 2015~2016시즌에도 실점 1위(71.7점), 득점 9위(76.6점)로 공수 편차가 컸다.
모비스가 2012~2013시즌부터 챔피언 3연패를 달성할 때 준수한 수비력에 득점력 역시 2위 이내였다. 모비스가 7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려면 분명 공격력 보완이 필요하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3연패 달성 후 빠른 농구에 대한 의지를 보였는데 모비스는 이번 비시즌 훈련 기간 동안 빠른 농구로 연습경기 득점력을 대폭 올렸다.
이종현은 “득점이 많이 나오는 건 공격 횟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감독님께서도 공격 횟수가 많아져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며 “횟수가 많아지려면 속공이 늘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장점인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있다. 블레이클리가 앞에서 뛰면 제가 뒤에서 트레일러 역할을 한다든지 서로 잘 맞는다.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잘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단 무조건 첫 패스를 빨리 줘야 한다. 속공을 나가려면 그 부분을 강조하신다. 우리 팀에선 공을 다룰 줄 아는 선수들이 많아서 전 첫 패스만 빨리 주면 된다”고 빠른 공격을 위한 자신의 역할까지 설명했다.
미국 전진훈련 전후로 모비스에 변화가 생겼다. 애리조나 리드를 내보내고 레이션 테리를 영입했다. 테리는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한 경기만 출전(27점 3점슛 4개 14리바운드 4어시스트)한 뒤 KBL를 떠났던 선수.
이종현은 테리에 대해 “1~2주 정도 같이 운동했는데 선수들이 모두 놀랄 정도로 슛이 정말 좋다. 몸이 큰데도 되게 유연하고 힘도 강하다. 1대1로 붙으면 공격이나 수비 모두 넣기도, 뚫기도 힘들다”며 “몸이 100%가 아니라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다”고 기대했다.
이제 시즌 개막도 3주 가량 밖에 남지 않았다. 이종현은 “전지훈련을 잘 마무리하고, 지금까지 부상없이 (양)동근이 형을 중심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 좀 더 집중해 필요한 부분을 더 연습해서 첫 경기부터 승리하며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며칠 전 출정식에서 예전 하이라이트 편집 영상을 봤는데 모비스 많은 우승 장면이 나왔다. 그걸 보는데 소름이 돋았다”며 “대학에서 우승을 많이 했지만, 프로에서 우승하면 어떤 기분일지 생각을 많이 했다. 올해는 부상없이 첫 경기부터 뛸 수 있으니까 우승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2017~2018시즌 챔피언 등극에 대한 마음도 드러냈다.
리빌딩을 하려던 모비스를 강제 우승 후보로 만든 이종현이 제대로 준비하고 맞이하는 2017~2018시즌에 고려대 시절처럼 정상에 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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