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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전주 KCC가 일주일 간 싱가포르에서 펼쳐졌던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KCC는 24일 싱가포르 스포츠허브체육관에서 벌어진 머라이언컵 3,4위전에서 싱가폴 슬링거스를 78-68로 물리치고 3위에 오르고 25일 귀국했다.
총 5경기를 치르며 전력을 다진 KCC에게 이번 전지훈련을 겸한 대회 참가는 희망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시간들이었다. 추승균 감독은 이번 전훈 키워드를 수비와 식스맨으로 잡았다.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완전한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성과 보인 수비 조직력
추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합류하기 전에 지역 방어 형태의 수비 조직력을 맞춰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적지 않은 훈련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예선 첫 두 경기는 큰 의미가 없었다. 두 팀(필리핀, 인도네시아) 전력이 약했기 때문. 본격적인 연습은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중국(상하이 샤크스) 전부터였다. 앞선 경기에서 쾌승을 거둔 KCC는 접전을 예상케 했다. 하지만 과정은 많이 달랐고, 공격력은 아주 아쉬운 수준이었다. 최종 점수 55점에 그쳤다.
앞선 두 경기에서 안드레 에밋 뿐 아니라 하승진, 송교창, 김지후, 박경상, 송창용 등이 득점에 가담하며 ‘에밋 의존도 줄이기’에 성공하는 듯 했던 KCC는 이날 경기에서 다시 높은 에밋 의존도를 보이며 55점에 그쳤다. 앞선 경기에서 모두 99점을 득점했던 KCC 50점 대라는 빈공에 시달려야 했다.
송교창이 11점에 머물렀을 뿐, 다른 토종 공격 루트가 모두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확실한 소득은 있었다. 2m가 넘는 슈터까지 보유한 상하이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실점을 71점으로 묶어냈다.
추 감독은 “정규리그에서도 70점 대 정도만 묶으면 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 우리 팀 공격력을 감안할 때 70점 대 중반까지만 실점을 막아낸다면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에밋과 로드, 그리고 하승진과 이정현, 송교창 등 1대1 정도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 KCC에게 80점이라는 득점력은 최저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 경기였던 이번 대회 우승 팀 호주(애들레이드)에게는 94점을 실점했다. 4쿼터 초,중반까지 70점을 내줬다. 에밋과 로드, 전태풍이 결정한 KCC는 전반전 38-39로 앞섰고, 이후에도 계속 10점 안팎의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이어갔다. 4쿼터 중반을 넘어서며 체력적인 한계에 봉착한 KCC는 효율적인 선수 기용이 가능한 호주에게 다득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날 경기에서 KCC는 하승진을 축으로 한 변형 지역 방어를 사용했고, 호주 선수들은 쉽게 KCC 공격을 제어하지 못한 채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호주는 중국(상하이)와 벌인 결승전에서 계속 12~14점차 리드를 놓치지 않고 어렵지 않게 우승을 거머쥔 것과 비교할 때 인상 경기이자 수비력이었다.
추 감독은 “오랫동안 훈련한 지역 방어 형태의 수비 훈련을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며 나름 만족스럽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전력이 대등했던 싱가폴(슬링거스)과 3,4위 전에 KCC는 처음으로 로드를 출전시켰고, 대인 방어를 중심으로 한 수비를 펼쳤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로드는 예상보다 빠른 적응을 보이며 선수들과 수비 호흡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전태풍과 에밋, 하승진이 결장한 상황에서 거둔 의미있는 성과였다. 외인 두 명이 포함된 대결에서 실점을 68점으로 틀어 막으며 승리를 따냈다. KCC는 5경기를 통해 평균 75.4점을 내주었다. 70점대 초,중반이라는 추 감독 목표에 조금 오버한 수치였다. 어쨌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수비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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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훈련을 통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KCC 포워드 송창용 |
자신감 장착한 식스맨 군단
추 감독은 “이번 전훈을 통해 식스맨들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이번 시즌 KCC는 전력에 포함된 식스맨이 즐비하기 때문.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송교창을 시작으로 이현민과 박세진, 김지후와 박경상, 그리고 김민구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송교창은 특유의 3점슛에 경기 운영에 눈을 뜨는 모습을 보였다. 송창용은 “오프 시즌 동안 식스맨들과 주로 경기에 나서다 보니 그 부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공격과 리바운드 등에 주력했던 송창용은 경기 템포 조절과 어시스트 패스를 전달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주로 송교창에 이어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송창용은 또 다른 색깔의 3번이 될 것으로 보여졌다.
백전노장인 이현민은 대회 전 한국에서 당한 부상으로 인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호주 4강전에서 김민구와 함께 경기 운영과 득점에서 자신의 역할 120% 달성하며 다가오는 시즌 활약을 예상케 했다. 안정감 넘치는 그의 경기 조율은 KCC에게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번 시즌 하승진 백업으로 예상되는 박세진도 추 감독 기대에는 다소 모자랐지만, 자신보다 10cm 이상 큰 센터들을 상대로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득점에도 곧잘 가담하는 등 일정 부분 자신의 플레이 색깔을 찾는데 성공한 5경기였다.
박경상과 김지후는 공격에서 ‘조커’ 역할을 확실히 해낼 수 있다는 존재감을 확인시켜 주었다. 두 선수는 중국(상하이) 전을 제외하곤 연일 3점슛을 터트리며 쾌조의 슛 감각을 이어갔다. 특히, 3,4위 전에는 각각 4개씩을 가동하며 존재감을 알렸고, KCC는 공격에서 조화를 이루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전훈 전 무릎 부상, 이정현의 부재
오프 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FA를 통해 이적해 온 이정현과 손발을 맞춰보지 못했다. 국가대표 소집 등으로 3주 전 팀 훈련에 합류한 이정현은 일주일 동안 훈련을 소화한 후, KCC 소속으로 처음 가진 연습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고,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마주해야 했다.
KCC 관계자는 “(이)정현이가 이번 전훈에 합류하지 못한 부분이 많이 아쉽다.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아쉬워했다.
정선규 코치도 “정현이까지 있었으면 더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털어 놓았다.
KCC 베스트 라인업은 전태풍, 이정현, 에밋, 송교창, 하승진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로드와 이현민, 송창용은 주전급 식스맨으로 벤치에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3주 전에 훈련에 합류한 이정현과 KCC는 이번 전훈이 조직력과 호흡을 맞춰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추 감독은 “두 번의 검사가 더 예정되어 있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무릎 상태가 완전해졌다는 평가를 받을 때 까지 출전시키지 않겠다.”라며 부상 회복이 급선무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지난 시즌 초반 KCC는 에밋과 전태풍, 하승진까지 줄줄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던 부분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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