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대학리그] 연세대 2연패 1등 공신 허훈, 유력한 1순위 가치를 증명하다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7-09-27 17: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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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전과 챔프전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을 맴돌았던 많은 우려를 불식시킨 허훈

[바스켓코리아 = 신촌/김우석 기자] 연세대가 2년 연속 대학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허훈은 27일 신촌 연세대체육관에서 2017대학리그 결승 2차전에서 19점 9어시스트 3스틸 만점 활약을 펼치며 70-61 승리를 선두에서 이끌었다. 허훈이 활약한 연세대는 고려대를 2-0으로 물리치고 정기전에 이어 또 다시 고려대를 물리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분이 지날 때 속공 과정에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점수로 바꾸었고, 이후 김경원과 픽앤팝 플레이에서 직접 공간을 창출시켜 점퍼를 통해 2점을 더했다. 바로 김경원이 커트 인하는 동선을 파악한 허훈은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했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센스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연이어 득점을 생산했다. 박지원이 성공한 스틸을 원맨 속공으로 전개했고, 자신보다 15cm 이상 큰 김진영을 벗겨내며 레이업을 완성했다. 연세대는 10-4로 앞서갔고, 허훈은 6점을 책임지며 초반 연세대 상승세를 이끌었다.


허훈의 질주는 계속되었다. 5분이 지나갈 때 자신의 매치업 상대인 김낙현을 제쳐내고 또 한 차례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리바운드 볼을 건네 받은 허훈은 다시 고려대 코트로 맹렬히 질주한 후, 자유투 라인을 지나 스톱 점퍼를 시도했다. 다소 무리한 공격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체공력을 활용해 공중에서 밸런스를 추스렀고, 떨어지는 과정에서 던진 슈팅이 뱅크슛을 통해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렇게 허훈은 팀의 빠른 공격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냄과 동시에 10점과 함께 2어시스트를 곁들이며 연세대가 22-9, 11점을 앞서는데 앞장섰다.


2쿠터 초반 활약은 주춤했다. 5분이 지날 때 고려대 실책을 속공으로 바꾼 허훈은 트레일러로 따라붙던 한승희에게 비하인드 백 패스를 통해 다시 한번 농구 센스를 보여주었다. 앞서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만든 두 개의 어시스트를 더해 2쿼터에만 A패스 3개를 기록하며 자신의 BQ를 마음껏 뽐냈다.


그렇게 허훈은 자유투로 만든 2점에 그쳤지만, 효율적인 경기 운영에 더한 어시스트 게임을 펼쳐 연세대 36-28, 8점차 리드에 힘을 보탰다.


3쿼터, 허훈은 고려대 추격전이 전개되던 초반 박정현, 박준영 사이를 뚫는 돌파를 시도했고, 자유투를 얻어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연이어 36-40으로 쫓긴 4분경 김무성의 공격 리바운드를 턴 어라운드 페이드 어웨이 점퍼로 연결하며 귀중한 추가점을 성공시켰다. 이후 커트 인을 통해 자유투 라인을 파고 들은 허훈은 김진용의 바운드 패스를 레이업으로 완성했다. 고려대 추격 시점에 터진 귀중한 점수들이었다.


이후 연세대는 고려대 추격에 50-51로 역전을 내주었다. 이 시간 동안 허훈은 3점슛 두 개를 실패했고, 자유투 한 개를 놓쳤다. 공격 상황에서 많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허훈이 잠시 부진하자 연세대는 확실히 슬럼프를 지나쳐야 했다. 결국 고려대 추격전에 연세대는 51-51 동점을 내주며 3쿼터를 정리해야 했다. 허훈은 5점만을 기록했다.


4쿼터 연세대는 박지원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나 55-51, 4점차로 앞서갔다. 이때 허훈이 다시 발동을 걸었다. 두 번의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감각적인 어시스트 패스로 김진용, 김경원이 만든 속공에 힘을 보탰다. 다시 한번 연세대가 흐름을 잡는 장면들을 지나쳤다. 도망가는 시점에 침착함과 센스를 뽐내며 어시스트를 생산하는 허훈의 활약이었다.


이후 허훈은 득점과 어시스트 보다는 경기 운영에 힘을 쏟았다. 박지원이 고비마다 득점을 생산하는 가운데 허훈은 종료 시점으로 다가서는 경기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 운영에 힘을 보탰고, 종료 3분 30초 전 45도에서 코트를 완전히 가르며 레이업을 성공, 연세대가 다시 67-56, 11점차 리드를 잡는 장면을 연출했다. 사실상 결승점이었다. 허훈은 그렇게 자신의 마지막 대학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정기전부터 대학리그 챔피언 결정 2차전까지 허훈의 활약을 그야말로 대단했다.


허훈은 지난 5월에 일본에서부터 펼쳐진 이상백배부터 대표팀까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많은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대학리그 마지막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자신을 향한 의문부호를 지워냈다. 머지 않은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력한 1순위로서 가치를 증명한 허훈의 4학년 마지막 경기였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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