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 감독, “올 시즌 조직적인 농구를 펼치겠다"

서민석 / 기사승인 : 2017-09-30 02: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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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게 어필하는 조동현 감독(우)

[바스켓코리아 = 서민석 객원기자] 2017~18 시즌을 앞둔 부산 KT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kt는 29일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연습 경기에서 93-87로 승리했다. 결과보다도 돋보인 건 내용이었다.


전자랜드가 몰트리(25점)-셀비(23점)-강상재(15점)-정영삼(10점)이 공격에 나섰다면 kt는 윈델 맥키네스(32점)를 중심으로 이재도(15점)-윌리엄스(10점)-이광재(8점)-정희원(7점)-박철호(6점)등 선수들의 고른 득점분포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포지선 별로 한 층 두터워진 선수층과 비시즌동안 준비가 잘 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선수단 만큼이나 조동현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둔 포부가 남다르다. 3년 계약 기간의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 두 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올 시즌은 더욱 중요하다. 전자랜드와의 연습경기가 펼쳐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만났다.


올 시즌 각오로 첫 질문을 던졌다. 조 감독 “분위기가 워낙 좋다. 부상 선수도 없다.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층이 다른 팀에 비해 월등하지는 않지만 고르다. 외국인 선수(윌리엄스-맥키네스) 둘 다 성실하고 기본이 된다. 안정감을 가져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레리 고든-크리스 다니엘스 조합으로 기량 미달과 부상으로 출발이 좋지 않았던 것과는 다른 셈이다.


비시즌 훈련은 어땠을까? 조 감독은 “기본기가 부족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전술 훈련에 매진했다. 체력은 지난 부산 전지 훈련에서 집중했다. 주로 2대2나 3대3 혹은 4대4 농구를 하면서 기본기에 스크린을 받고 슛을 쏘는 것과 수비에 신경썼다. 연습 경기지만 일본 전지 훈련부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이 목표를 갖고 하는 게 눈에 보인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계약(3년) 마지막 시즌임을 떠나 이전보다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나부터 급해지면 안 된다. 선수들에게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친다. 팀원들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서 스킨쉽과 소통을 늘려하고 있다. 선수들을 대하는 방법을 바꿨다.”고 밝혔다.


출정식에서 팬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는 조동현 감독


kt처럼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면서 자신삼을 상실한 팀은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올 시즌 kt의 주축은 누구일까? 조 감독의 답변은 확고했다. “윌리엄스와 맥키네스가 기본은 할 것이다. 팀의 중심은 김영환이 잡을 것이다. 이재도가 가세할 것이고, 나머지 한 두 자리는 상대 팀에 맞춰서 바꿔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시즌을 앞두고 걱정도 없지 않을 수 없었다. 조 감독은 “어제 SK전도 매일 연습 경기를 치뤄서 식스맨들을 30분 이상 기용해봤는데 너무 자신감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 부분을 오늘 아침에 이야기했는 오늘은 박지훈,정희원 젊은 선수가 자신감있게 했다.”고 말했다.


kt는 슈팅가드 김종범이 상무에 입대했다. 따라서 슈팅 가드 자리가 문제였다. 김우람까지 부상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이광재가 시즌을 앞두고 아주 좋다. 기대가 크다. 김우람의 부상 회복이 늦어서 천대현, 박지훈을 상대가 스몰 라인업으로 나온다면 2번 자리에 번갈아 쓸 것이다. 정희원도 최근 좋다. 여기에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서 뽑힌 선수들도 5-10분은 소화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올 시즌은 이웃 연고지이자 '신흥 라이벌'인 창원 LG에 현주엽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선수 시절은 후배였지만 감독 경력은 앞선 조 감독은 “본인이 추구하는 농구를 꾸리는게 중요하다. 나도 두 시즌을 했지만 쉬운 자리는 아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선배 감독님들도 ‘깨질 때 깨지더라도 빠르게 스트레스 푸는 법을 배우고 건강을 챙겨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본인이 하고 싶은 자리였기 때문에 잘 하길 빈다.”는 덕담도 건냈다.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여러 희망적인 요인이 많이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kt의 농구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뭐가 될까? 조 감독은 “(단호한 어조로) 조직 적인 농구다. 공격 농구를 하고 싶지만 할 수 있는 팀이 아니라 기본을 중시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가 둘 다 빅맨이기 때문에 기본만 잘 지키면 성적은 날 것이다. 내가 혼을 내는 것도 슛이 안 들어갈 때가 아닌 약속을 깨는 경우다. 리바운드,루즈볼,디펜스에서 승부가 갈린다고 본다. 올 시즌은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농구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 감독은 “선수들이랑 재미있게 즐길 것이다. 내가 조급해하면 선수들도 조급해지더라. 두 시즌 지고 아픈 만큼 단단해졌을 것이다. 올 시즌은 재미있는 농구를 펼치겠다.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두 시즌과는 확실히 다른 자신있는 인터뷰였다. 말투도 특유의 나긋나긋하고 차분한 말투는 그대로 였지만 단어 하나 하나에 힘이 실려있었다.


과연 조동현 감독의 말처럼 올 시즌을 앞둔 kt이 긍정적인 요인들이 과연 호성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 지 주목해보자.


사진 = 바스켓 코리아 DB(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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