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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 실기 테스트에서 이주한보다 더 주목받은 임원준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제치는 걸 좋아하는데 (일반인 테스트에서) 슈팅가드로 나가서 개인기를 잘 안 보여준 거 같다.”
지난달 27일 16명의 선수가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얻기 위해 일반인 실기 테스트를 받았다.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는 이주한(189cm, G)이었다. 이주한은 명지대를 자퇴한 뒤 브리검영 대학에 편입해 2년 동안 미국 농구를 익혔다. 이대성(모비스)이 이 과정을 거쳐 프로에 입성, 모비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원으로 성장했다. 이주한 역시 열정이 그만큼 넘쳐 주목 받았다.
테스트가 끝난 뒤 반응이 예상 외였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임원준(185cm, G)이란 이름이 떠올랐다. 임원준은 7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고등학교(레이크 워싱턴)까지 졸업하고 2015년에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 농구 경험은 전혀 없는 선수다.
그럼에도 A구단 스카우트는 “농구를 깔끔하게 한다. 다른 선수들은 볼을 질질 끄는 경향이 있는데 투 드리블 이상 안 쳤다”며 “밖에서 보면 보기 좋은 농구다. 다른 친구들보다 간결한 농구를 했다”고 임원준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B구단 스카우트는 “(이)주한이에게 기대한 걸 임원준이 보여줬다. 볼 핸들링도 있고, 기술도 좋은데다 슛 밸런스도 부드럽다. 농구도 예쁘게 했다”며 “감독님께서 보시는 트라이아웃에서 일반인 테스트처럼 긴장하지 않고 기량을 보여준다면 성장 가능성을 보고 뽑힐 가능성이 있다”고 임원준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미국에서 중학교 때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한 임원준은 “키가 커서 중학교 때 센터를 봤다. 리바운드를 제일 잘하고,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이 특기였다”며 “다른 애들이 더 커지니까 신장이 작아지며 고등학교 때 가드와 포워드를 봤다”고 했다.
가드로 시작해 포워드나 센터가 되면 기본 드리블 능력이 있기에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다. 오히려 센터로 시작한 선수들이 신장이 더 자라지 않아 포워드, 가드로 내려오면 기본기 부족으로 고전하는 경향이 있다.
임원준은 “다른 선수들 키가 많이 커져서 드리블과 슛 연습을 많이 했다”며 “드리블은 드리블 캠프 같은 곳을 찾아가서 트레이너에게 배우며 익혔다. 고교 졸업 후 한국에 들어와서 슛이 약하다고 생각해 1년 동안 똑같은 슛폼이 완벽하게 될 때까지 연습했다”고 자신의 약점을 메운 방법을 설명했다.
임원준은 스카우트에게 슛 밸런스가 좋다고 칭찬 받았다. 임원준은 슛을 가다듬은 구체적인 훈련 과정을 설명했다.
“독일리그 프로 선수를 준비하는 스킬 트레이너인 미군을 알고 있어서 그 분께 슈팅을 배웠다. 하루에 400~500개 정도 던졌다. 일반적인 방법이 아닌 특별하게 슛을 가르쳤다. 예를 들면 왼발이나 오른발로 한발만 서서 슛을 던져 풋워크를 세세하게 익히도록 했다. 그렇게 하니까 경기 중에 편하게 슛을 던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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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결한 농구를 한다고 평가받은 임원준은 슛이 좋고 개인기가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
임원준은 자신의 장점을 “포인트가드라서 팀 플레이를 굉장히 좋아한다. 득점하는 것보다 어시스트를 할 때 기분이 더 좋다. KBL에 들어가면 외국선수와 호흡이 잘 맞을 거다. 미국농구 스타일을 잘 알고 의사소통이 되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비를 좋아한다. 고등학교 때 가드 중 저와 다른 한 명이 수비를 엄청 잘 해서 둘이서 상대 에이스를 막았다”고 늘어놓았다.
일반인 테스트에서 자신의 기량을 다 보여줬는지 묻자 “장점인 3점슛이 잘 안 들어가서 아쉽다”며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제치는 걸 좋아하는데 슈팅가드로 나가서 개인기를 잘 안 보여준 거 같다”고 보여주지 못한 기량이 더 많다고 했다.
임원준은 10월 30일 드래프트 당일 예정된 트라이아웃에 맞춰 오전에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에 코트 훈련 중이다. 다만, 실내코트를 찾기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원준은 “KBL에 데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저를 뽑으면 열심히 뛸 거다”며 “이번에 안 뽑혀도 농구에 대한 열정이 너무 커서 다시 도전을 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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