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특집]④ ‘우승 한 목표’ 10개 구단, 이번 시즌 기대하는 것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10-13 0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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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2017~2018시즌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1일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으며, 14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공식 개막전으로 정규리그 270경기 열전에 들어간다.


22번째인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전주 KCC와 서울 SK, 인천 전자랜드가 우승 후보로 꼽힌다.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이 뽑은 우승 후보들이다. 선수들은 전자랜드와 부산 KT, 울산 모비스를 다크호스로 내다봤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챔피언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다른 구단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2017~2018시즌을 준비했다. 그렇다면 각 구단마다 전 시즌 대비 좋아진 부분들은 어떤 것일까?



DB 이상범 감독과 두경민

◆ 원주 DB - 활기찬 농구


DB는 새로운 팀으로 출발한다. 팀 이름도 바뀌고, 감독 포함 코칭스태프도 교체되었다. 동부를 정상에 올려놓은 김주성도 이제 주축이 아닌 승부처에 집중적으로 나서는 식스맨이다. 이번 시즌 동부의 가장 믿음직한 기둥은 두경민이다. 듬직한 디온테 버튼과 로드 벤슨을 재영입 해 외국선수에선 든든하다. DB는 수비 중심의 팀 색깔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이 바탕이 된 경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DB 이상범 감독은 “지난 시즌에 감독이 아니어서 좋아진 건 모르겠다”며 “우리 선수들이 활기차고 거침없는 농구를 한다면 우리 팀의 색깔이 나올 거다”고 기대했다. 선수들과 훈련하며 찾은 팀 색깔인데다 선수들도 원하는 농구이기에 승패를 떠나 최소한 지난 시즌보다 더 재미있는 농구를 기대할 만하다.



삼성 이상민 감독

◆ 서울 삼성 - 수비 보강


삼성은 지난 시즌보다 높이가 낮아졌다. 김준일과 임동섭이 상무에 입대하고, 재계약했던 마이클 크레익을 내쳤다. 주희정, 이시준도 은퇴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건재한데다 김동욱을 영입한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크레익 대신 영입한 마키스 커밍스는 삼성이 지난 시즌 추구했던 빠른 공격 농구에 적합한 선수다. 다만, 가장 믿음직한 슈터 임동섭의 공백과 라틀리프의 뒤를 받칠 백업 선수가 부족한 게 약점이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높이가 낮아졌지만, 스피드 있고 아기자기한 농구 하고 싶다. 비시즌 많은 연습을 하고, 또 지난 시즌 좋은 결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 시즌에 공격적인 농구를 했는데 이번에는 수비에 변화를 주며 많이 준비했다. 수비로 높이의 약점을 보강했다”고 전 시즌보다 수비가 강해졌다고 했다. 이번 시즌에는 빠르면서도 수비까지 좋아진 삼성 농구를 지켜보자.



SK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

◆ 서울 SK - 공수 안정


SK는 우승 후보다. 김선형, 최준용이란 현 국가대표에 김민수, 최부경, 변기훈 등 국가대표 경력의 선수들까지 버티고 있다. 외국선수도 지난 시즌 3점슛왕 테리코 화이트와 10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애런 헤인즈까지 기량에서 빠지지 않는다. SK 문경은 감독도 “선수 구성 때문에 우승후보로 보는 거 같은데 제가 잘 해줘야 할 거 같다”고 선수층이 좋다는 걸 인정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번 비시즌에 신경 쓴 건 빠른 공격과 공격적인 수비다. 문경은 감독은 “공격에선 우리는 장신 선수들까지 달릴 수 있어 공격 횟수를 더 많이 추구했다”며 “수비에선 7년 차 감독이라 SK 선수들 장단점을 안다. 장신 센터가 없어서 인사이드 수비 연습을 많이 했다. 우리 인사이드 약점을 공격적인 수비 연습으로 많이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두터운 선수층으로 더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센터 외국선수가 없는 단점을 조직적인 수비로 메운다면 우승까지 가능할 것이다.



LG 현주엽 감독과 김종규

◆ 창원 LG - 자신감과 수비


LG 현주엽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김영환에게 “LG에서 KT로 팀을 옮긴 뒤 LG와 경기에서 독하게 마음먹고 경기를 하는데 돌아올 생각이 없냐?”고 돌발 질문을 던졌다. 김영환은 “제가 KT로 트레이드 되면서 (국내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까지 넘어왔다. LG가 플레이오프에 탈락해야 KT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또 (트레이드 된 것이) 아쉬워서 더 그랬던 거다”며 “무릎이 안 좋아서 훈련량이 많은 LG로 가면 더 안 좋아질 거 같다”고 사양했다.


LG는 비시즌 강한 훈련을 했다. 어느 팀보다 훈련량이 많았다. 이유는 하나. 편하고 화려한 플레이만 쫓던 선수들을 궂은일과 팀 플레이에 녹아 들도록 바뀌는 과정이었다. 현주엽 감독은 “LG는 공격에선 좀 더 자신있게 플레이를 하는 게 달라졌다. 포기하던 수비에서 끈기 있는 수비를 주문했는데 이것도 더 좋아졌다”고 했다. 많은 훈련량으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와 승부처에서 더 집중력 있는 수비가 나온다면 현주엽 감독이 바라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과 허일영

◆ 고양 오리온 - 국내선수 득점력


고양 오리온은 전력 약화가 뚜렷하다. 이승현과 장재석이 군 복무로 팀을 떠나고, 김동욱도 삼성으로 이적했다. 포워드가 약해지자 팀 득점뿐 아니라 외곽 슈터까지 살려주던 애런 헤인즈와 결별을 선택했다. 2015~2016시즌 챔피언 오리온은 허전한 전력으로 2017~2018시즌을 맞이한다. 우승 당시 활약했던 선수는 허일영과 최진수, 문태종 정도다. 그나마 SK에서 KBL 경험을 쌓은 드워릭 스펜서가 정확한 외곽포로 득점을 이끄는 게 다행이다.


오리온은 대신 골밑을 책임질 센터 버논 맥클린을 선발했다. 오리온은 그 동안 센터보다 포워드 외국선수와 손발을 많이 맞췄다. 트로이 길렌워터와 애런 헤인즈가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또한 선수층이 약해진 대신 무한 경쟁으로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전력 약화에도 이번 시즌 좋아진 부분을 “올해는 (골밑에서 활약할 수 있는) 큰 외국선수를 뽑아서 포스트 중심의 농구가 가능하다. 또한 국내선수 득점력이 작년보다 나아졌다”고 했다. 좋아진 높이와 성장한 국내선수들의 조화가 이뤄진다면 예상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 인천 전자랜드 - 국내 포워드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스피드, 높이, 조직력, 어려울 때 득점을 해줄 선수 등 부족한 게 없다”며 인천 전자랜드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10명의 선수 중 절반인 5명(김선형, 김영환, 양동근, 김종규, 김태술)도 전자랜드를 다크호스로 선택했다. 어느 때보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의 성적을 기대해볼 만 하다. 전자랜드의 장점은 포인트가드 박찬희와 해결사 역할을 해줄 정영삼, 조쉬 셀비의 가드진, 정효근, 강상재, 김상규 등 젊고 든든한 포워드 라인이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다들 전자랜드가 좋아졌다고 하는데 저는 뭐가 좋아졌는지 모르겠다”며 “시즌에 들어가서 선수들이 다음 것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가드 라인에 고참들이 있지만 포워드에서 스타가 나와야 농구 발전에 도움되고 우리 팀 성적의 관건이기도 하다”고 했다. 기대한대로 정효근과 강상재가 성장한 모습이 나온다면 전자랜드는 그토록 바라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룰 것이다.



KCC 추승균 감독과 전태풍

◆ 전주 KCC - 이정현 가세


삼성 이상민 감독은 “KCC가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부진했는데 연습경기를 해보니까 선수들이 건강하다. 이정현도 합류해서 (안드레) 에밋에 의존한 농구에서 해결사가 한 명 더 추가되었다.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들을 잘 조절하면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KCC를 높이 평가했다. 문경은, 유도훈, 김승기 감독도 KCC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KCC는 전태풍, 이정현, 하승진, 송교창이란 확실한 국내선수들과 안드레 에밋, 찰스 로드라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외국선수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조화만 잘 만들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하다.


KCC 추승균 감독은 “2번(슈팅가드) 포지션이 거의 없었다. 이정현이 오면서 좋아졌다”며 지난 시즌에 비해 좋아진 점을 꼽은 뒤 “제일 우려하는 게 조직력인데 시즌 초반 힘들 수 있지만, 잘 맞춰가면 득점력이 어느 정도 나올 거다. 수비만 다듬으면 좋을 플레이가 나올 거다”고 기대했다. 역대 최고 보수를 안기며 이정현을 영입해 이제 구멍을 찾을 수 없는 KCC가 이번 시즌 최강의 전력인 건 분명하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과 오세근

◆ 안양 KGC인삼공사 - 외곽포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 했다. 키퍼 사익스와 이정현이 팀을 떠나고 문성곤이 입대했지만, 골밑을 지킨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이 건재하다. 양희종도 버티고 있으며 지난 시즌 전력 외였던 김기윤과 강병현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마이클 이페브라는 이정현이 맡았던 외곽포를 책임진다. 그럼에도 10개 구단 감독 중 누구도 KGC인삼공사를 우승 후보로 꼽지 않았다. 오히려 DB 이상범 감독, 삼성 이상민 감독,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 KGC인삼공사를 선택했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작년에도 올해도 우리를 우승후보로 거론하지 않아서 기분이 좋지 않다”며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있는 SK나 KCC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고 싶다. 꼼꼼하게 이정현과 사익스, 문성곤 이탈 공백을 메워서 독한 마음 먹고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2연패를 바랐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해 미디어데이에서도 이와 같은 발언을 한 뒤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와 함께 “지난 시즌과 변화된 건 없다. 올해는 전 선수의 3점슛 성공률 30% 이상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KT 조동현 감독과 김영환

◆ 부산 KT - 높이와 목표의식


KT 조동현 감독은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다. 어린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면서 팀이 성장했다”며 “이번 비시즌에 패배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위기를 만들었다. 지난 시즌 못 보여준 KT만의 농구를 보여주며 최고에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KT는 지난 시즌 막판 선전한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한데다 웬델 맥키네스까지 영입해 골밑을 강화했다. 이 덕분에 선수 3명(정영삼, 전태풍, 허일영)이 KT를 다크호스로 꼽았다.


KT 주장 김영환은 3명이나 다크호스로 꼽은 것에 대해 “좋은 뜻과 나쁜 뜻이 담겼는데, 우리 팀이 언더사이즈 빅맨(맥키네스)을 뽑아서 좋은 팀을 만들었기에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조동현 감독은 “윌리엄스 혼자 버티던 골밑에 맥키네스가 들어왔다”며 “지난 시즌 힘든 시즌을 겪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이란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한 전력과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내다봤다. KT는 지난 시즌 막판 보여준 전력만 보여준다면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능할 것이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

◆ 울산 현대모비스 - 늘어난 공격횟수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두 가지 목표를 이뤄내고 싶다. 하나는 성적이고 하나는 발전”이라며 “양동근, 함지훈 선수가 건재할 때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이종현, 전준범 선수가 모비스의 기둥이 되기 위해 많은 발전을 해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몇 년 동안 전력이 약하다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삼았던 것에서 달라졌다. 우승이란 확실한 목표를 세웠다. 모비스가 이를 위해 준비한 건 공격 농구다.


양동근은 감독 이름으로 짓는 삼행시에서 “유명한 수비 농구를 하는 팀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재미있고 빠른 농구로, 학끈한 공격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모비스는 빠른 공격의 기반인 첫 아울렛 패스를 빠르게 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 슛 던지는 흐름도 빠르다. 유재학 감독도 “스피드와 공격 횟수가 늘어난 게 좋아졌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에 수비농구를 기반으로 더 빠르고 화끈한 공격농구를 앞세워 우승을 노린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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