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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서민석 객원 기자] 한때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로 코트를 휘저었던 이정석과 이광재, 두 선수는 올 시즌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드디어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의 막이 올랐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부산 KT 소닉붐의 개막전이 펼쳐졌다.
유재학과 조동현 두 사제지간 감독의 맞대결이자 올 시즌 조직력을 앞세워 강호들을 위협할 현대모비스와 KT의 맞대결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현대모비스의 81-73 승리.
현대모비스가 한 수 앞선 조직력과 경험을 앞세워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평가받은 KT를 물리쳤다. KT도 경기 후반까지 저항했지만, 현대모비스 저력을 넘어설 순 없었다.
양 팀은 올 시즌 호성적을 위해 반드시 부활해야하는 선수가 있었다. 한 때 대한민국 농구에서 이름 꽤나 날렸던 이정석과 이광재가 그 주인공이었다.
이적 이후 시작된 길고긴 부진의 터널
이정석은 2004~05시즌 안양 SBB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단한 이후 올 시즌이 무려 16시즌째다. 통산 555경기에 나와서 평균 26분36초를 뛰면서 평균 6.66득점 3.7어시스트를 기록한 정통 포인트 가드다.
특히 삼성에서 10시즌을 뛰면서 우승도 이끌었고 국가대표도 했을만큼 전성기를 구가했다. 득점이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포인트 가드의 덕목인 어시스트와 경기 조율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삼성에서의 화려한 시절을 뒤로하고 SK 이적한 이후는 좀처럼 제 기량을 펼쳐 보이지 못했다. 부상의 여파도 있었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도 얻지 못했다. SK에서 두 시즌 동안 48경기에서 평균 2.27점, 9경기에서 8분 29초를 뛰면서 0.78점을 올린 것이 전부였다.
이광재 역시 ‘화려한 시절’이 있었다. 2007~08시즌 데뷔 이후 세 시즌째인 2009~10시즌 51경기에 나와 경기당 평균 30분 48초를 뛰면서 평균 10.61점을 기록, 최고의 슈팅가드의 반열에 오른 적이 있다. 이광재의 맹활약 속에 원주 동부는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고, 이광재는 화려함을 뒤로 하고 상무에 입대했다.
이광재는 상무에서 복귀한 이후 11경기에서 평균 11.82점 3점슛 1.7개로 정점을 찍었다. 역시 이광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이광재는 거짓말처럼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2014~15시즌을 앞두고 부산 KT로 이적하기에 이른다. 당시 전창진 감독의 믿음 속에 45경기에 출전했지만, 평균 16분 14초를 뛰면서 4.07점을 올린 것이 전부였다.
조동현 감독이 부임한 이후 두 시즌도 10분 남짓 뛰면서 3점대 득점에 머물렀다. KT나 이광재 자신에게 올 시즌은 아주 중요한 시즌이다. 김종범이 군에 입대한 KT는 김우람 정도를 제외하고 슈팅 가드 포지션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
이광재가 오프 시즌 기대만큼 해준다면 올 시즌 명예회복을 노리는 자신이나 팀에게 큰 힘이 되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함을 보여준 개막전
이정석은 벤치였지만 이광재는 선발로 나섰다. 1쿼터 2분 27초만에 2점슛을 던졌지만 실패했다. 좀처럼 볼을 잡을 기회가 없었다. 윌리엄스-이재도-김영환으로 이어지는 주축 선수들의 슛 컨디션이 좋기도 했지만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광재가 존재감을 찾지 못하는 사이 이정석이 1쿼터 종료 3분 4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았다. 유재학 감독의 말처럼 출발은 ‘양동근의 백업’이었다. 전반 두 선수의 활약인 미비했다. 분명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공수에서 오랜 경험보다는 길었던 공백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게다가 이광재는 마지막 공격 사이드 아웃 상황에서 패스를 양동근에게 주는 실수까지 범했다. 두 선수 모두에게 아쉬운 전반이었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두 베테랑 가드의 존재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나마 이정석은 6분 19초를 뛰면서 3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양동근의 백업 역할은 충실히 이행했다. 반면 연습경기때부터 큰 기대를 모은 이광재는 17분 28분을 뛰었지만 자신의 장점인 3점슛은 단 한 개도 던지지 못했고 2점슛 세 번 시도(3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쳤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였다.
개막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주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특수성이 있었지만 두 베테랑 가드의 활약은 아쉬웠다. 과연 두 베테랑 가드의 올 시즌 명예회복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앞선 시즌에 비해 조금은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현대모비스와 6강 진출이라는 숙원을 풀기 위한 KT에게 두 선수의 활약은 분명한 필요조건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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