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s 오리온, 턴오버와 속공에서 갈린 승부

박정훈 / 기사승인 : 2017-10-15 00: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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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포인트가드 김시래

[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승부는 턴오버에서 갈렸다.


창원 LG는 14일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을 81-74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 5월 LG 사령탑에 부임한 현주엽 감독은 지도자 데뷔 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안정적 경기 운영을 선보인 LG
이날 LG는 턴오버를 6개밖에 범하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LG의 지난 시즌 경기당 턴오버는 13.1개였다. 포인트가드 김시래(178cm)는 턴오버 없이 공을 운반하고 배급하는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김종규(207cm, 센터)는 문태종(199cm, 포워드)이 막고 베이스라인 쪽에서 도와주는 오리온의 함정수비를 상대로 실수를 범하지 않고 외곽으로 공을 잘 연결했다.


LG는 빠른 공격에서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드워릭 스펜서(187cm, 가드)를 제외하면 특출난 볼핸들러가 없는 오리온에게 많은 턴오버(14개)를 유도했다. 일시 대체 외국인선수 조나단 블락(188cm, 포워드)은 가로채기(3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수비의 성공은 김시래, 블락, 김종규, 최승욱(193cm, 가드) 등이 마무리하는 빠른 공격으로 연결됐다. 이날 LG는 속공 득점에서 오리온을 압도(17>7)했고, 속공으로 기록되지 않은 빠른 공격도 많았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김종규와 블락은 자유투 성공률이 낮았다. 두 선수는 오리온의 림을 잘 파고들며 반칙 6개씩을 얻어냈지만 자유투 성공률이 44%(김종규, 4/9), 57%(블락, 4/7)에 그쳤다. 조쉬 파월(201cm, 센터)은 도움 4개를 기록하는 등 동료들을 봐주는 플레이는 좋았지만 오리온 버논 맥클린(202cm, 센터)의 높이를 넘지 못하고 페인트 존 슛 성공률이 20%(1/5)에 머물렀다.


오리온 센터 버논 맥클린

◆안정적 볼핸들러가 부족했던 오리온
오리온의 패인은 실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오프시즌에 정재홍(180cm, 가드)을 서울 SK로 떠나 보내며 국내 가드 진이 약해진 오리온은 외국인선수가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스펜서와 맥클린은 턴오버 7개를 합작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리온은 14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LG에게 많은 속공 점수를 내줬다. 턴오버가 많았기 때문에 매 쿼터 후반에 꺼내 든 존 프레스도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스펜서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득점 차이도 많이 났다. 오리온은 스펜서가 18분 19초를 뛰며 19득점을 올린 2~3쿼터에 무려 50점을 넣으며 39점을 넣는데 그친 LG를 압도했다. 하지만 스펜서가 1분 39초, 4분 3초밖에 뛰지 않은 1쿼터(10점), 4쿼터(14점)에는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스펜서가 있을 때의 공격도 오리온 추일승 감독의 눈에 차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추 감독은 “스펜서가 있을 때 국내 선수들의 움직임이 없었다. 스펜서가 해결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았을 경우 게임이 풀리지 않았다.”며 국내 선수들이 스펜서와 함께 뛸 때 움직임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패배 속에서도 맥클린의 활약은 빛났다. 그는 페인트 존 슛 성공률 88%(8/9)를 기록했다. 자신을 막는 LG 김종규 또는 파월을 상대로 자신 있게 포스트 업을 시도했고 결과는 좋았다.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잡았을 때 중거리슛 성공률(33%, 1/3)은 낮았지만 빠른 발과 높은 타점을 활용하는 돌파에 이은 마무리로 점프슛의 약점을 감췄다. 수비에서도 블록슛 4개를 기록하며 골밑에서 확실한 위력을 보여줬다.


사진 = 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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