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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2018시즌에는 수비농구가 아닌 공격농구로 더 많은 승리를 챙길 것으로 기대되는 현대모비스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가 유재학 감독 1,000번째 경기이자 홈 개막전에서 기분좋게 첫 발을 내디뎠다. 무엇보다 이종현(203cm, C)과 레이션 테리(199cm, F)의 활약과 빨라진 공격 흐름이 2017~2017시즌을 기대케 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홈 개막전에서 81-73으로 이겼다.
비시즌 연습경기에서 승승장구하던 KT와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이종현과 테리의 경기 막판 연속 8득점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5,216명이 입장해 만원 관중 속에 홈 개막전 3연패를 끊으며 유재학 감독의 1,000번째 경기에서 승리했기에 기쁨 두 배였다. 이런 기분 좋은 출발 속에 이번 시즌을 더 기대케 하는 3가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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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밑에서 듬직한 활약뿐 아니라 긴 슛거리를 자랑한 현대모비스 이종현 |
◆ 이종현 골밑 존재감
이종현은 73-73, 동점 상황에서 연속 3개의 골밑 득점을 올렸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두 개의 득점과 함지훈의 패스를 받아 득점했다. 이종현은 이날 14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 막판 득점에 골밑에서 집중적으로 나왔지만, 이종현은 현대모비스의 첫 득점을 중거리슛으로 터트렸다. 비록 실패했어도 3점슛까지 시도했다. 이종현이 이번 시즌 골밑이 아닌 다양한 거리에서 득점할 수 있을 거라는 예고편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이)종현이가 4분여를 남기고 바꿔달라고 할 때 KT와 우리가 작전시간을 불러 경기 막판 활약할 수 있었다”며 “슛 던지는 거 안 들어가도 괜찮은데 안 좋을 흐름에서 2개 던진 거 빼곤 잘 해줬다”고 이종현을 칭찬했다.
이종현은 “대표팀 다녀와서 감독님과 면담할 때 ‘(오)세근이 형의 활약이 슛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며 저도 그런 슛을 갖춰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슛 연습을 매일 열심히 했다”며 “3점슛까지 거리 신경 쓰지 말고 던지라고 하셨다. 예전보다 더 좋아졌고, 많이 던졌는데 연습을 더 해서 잘 넣어야 한다. 감독님께서 ‘제 키에 슈터처럼 움직이며 쏠 수 있는 건 타고 났다’고 하셨다”고 슛에 자신감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종현의 존재 덕분에 2,3쿼터에 상당 시간을 외국선수 한 명만으로 버틸 수 있었다. 이날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테리의 출전시간 합계는 45분 33초다. 외국선수 2명이 같이 뛸 수 있는 2,3쿼터 20분 중 14분 가량을 1명만으로 운영했다는 의미다. 블레이클리가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려 벤치를 오래 지켰다. 그럼에도 리온 윌리엄스, 웬델 맥키네스 두 외국선수를 상대로 외국선수 1명만 투입한 건 골밑에 이종현이 서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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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 개막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35점을 폭발시킨 현대모비스 레이션 테리 |
◆ 득점력 탁월한 레이션 테리
테리는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딱 1경기 출전하고 제임스 메이스로 교체되었다. 테리는 당시 전주 KCC와 자신의 KBL 데뷔전이자 고별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27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기록했다. 정확한 슛을 바탕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일부 팬들은 그가 떠나는 걸 아쉬워했다. 애리조나 리드 대신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테리는 또 한 번 더 시즌 개막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35점 5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승리를 안겼다.
유재학 감독은 테리의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다고 했다. 테리도 경기체력을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인정했다. 팀 동료들과도 손발을 맞추는 과정이 좀 더 필요하다. 그럼에도 14일 열린 개막 3경기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로 자신의 KBL 복귀를 알렸다.
테리는 전반에 슛 중심으로, 후반에 골밑 공략 중심으로 주로 득점했다. 리드 대신 테리를 선택한 이유도 3점슛이 정확한데다 골밑 공격까지 가능했기 때문이다. 유재학 감독은 “테리가 기대 이상으로 잘 했다. 슛이 원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속공에서 치고 들어가서 마무리가 좋다고 여겼다”며 “슛과 속공에서 득점을 해주고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 두 개 정도 난사가 있었는데 본인이 벤치에 실수라는 사인을 했다”고 테리를 칭찬했다.
이어 “전반에는 국내선수들이 골밑에 미스매치(김영환과 매치업) 공격을 시키지 못했던 거다. 테리가 볼을 안 주니까 밖으로 나온 거다”고 전반에 슛 중심의 공격이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선수들과 테리의 손발이 더 맞아떨어진다면 테리의 공격력이 더 살아날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지금까지 수비를 잘 하는 외국선수 한 명을 꼭 데리고 있었다. 유재학 감독 부임 후 이번 시즌처럼 공격에서 더 돋보이는 두 외국선수와 함께 시즌을 보낸 적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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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는 파울트러블에 걸렸던 마커스 블레이클리의 출전시간이 더 늘어난다면 더 빠른 공격까지 가능할 것이다. |
◆ 빨라진 공격 흐름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빠른 농구로 변신을 선언했다. 실제 연습경기에서 예전보다 훨씬 빠른 흐름에서 슛을 던졌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우리가 수비농구 대명사로 알려져 득점대가 높지 않았다. 공격 흐름이 빨라진다고 하니까 큰 변화로 생각하는데 다른 팀에서는 하고 있는 것”이라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80점, 90점대 정도 점수를 올릴 거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연습경기에서 나온 그 정도는 아니다”고 예상했다.
현대모비스는 홈 개막전에서 4시즌 만에 80점대 득점을 올리며 홈 개막전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4쿼터를 제외하면 확실히 경기 흐름이 빨랐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후 “스피드는 4쿼터 마지막을 빼곤 만족스럽다. 선수들이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는 걸 인지하고 있다”고 만족했다. 이종현은 “비시즌에 연습한 공격 템포는 안 나왔다. 블레이클리를 이용한 공격이 조금 부족했는데 감독님께서 잘 하도록 만드실 거다”고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날 블레이클리 출전시간이 18분 43초에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블레이클리와 좀 더 오래 손발을 맞췄다. 블레이클리의 출전시간이 늘어나고 테리와 좀 더 손발이 맞아떨어지는 현대모비스라면 좀 더 빠르고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효과에도 단점을 드러냈다. 유재학 감독은 “전체적으로 체력이 떨어져서 공격도 늦어지고, 수비도 느슨했다. 백업이 있었다면 나았을 거다”고 아쉬워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양동근, 전준범, 함지훈, 이종현, 두 외국선수 6명으로 농구를 했다. 이정석과 이지원이 각각 6분 19초와 6분 53초 출전했을 뿐이다. 이번 시즌 빡빡해진 경기일정을 고려할 때 식스맨들이 주전들에게 충분한 휴식시간을 줄 수 있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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