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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화중 학생들이 모비스 훈련을 관전하고 있다 |
[바스켓코리아 = 울산/서민석 객원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의 훈련이 열린 17일 오전 10시 울산 동천체육관.
SK와의 일전을 앞둔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훈련을 위해 코트안에 들어선 이후 삼삼오오 어린 학생들이 1층 좌석 한 구역을 차지했다. 그들은 과연 누구였을까?
바로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정화중학교내의 농구 동아리 학생들이었다. 중학교 1~3학년으로 구성된 이들은 현대 모비스의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학교측에서) 먼저 관람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고 한다.
본 경기가 아닌 훈련을 찾는 건 정말 이례적인 경우다. 이유가 있을 터. 학생들의 인솔해 온 농구 동아리의 전승엽 선생님은 “오늘은 1년에 두 번 있는 전일제 수업일이다. 대구에 프로팀이 없어서 현대모비스 연습을 관전하러 왔다. 현수막도 애들이 1,2천원씩 걷어서 만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은수 교장 선생님이 동아리를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신다. 각 학년별로 인원이 많고, 남/여 각각 팀별로 20명이 넘는 선수들이 있다. 농구를 정말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농구 동아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묻자 전 선생님는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방과후 연습하고 전날 프로농구를 녹화해서 다같이 시청한다. 특히 여자부는 지난 교육감배 대회에서 1등을 남자부는 3등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정화중학교 농구체육관의 시설은 어떨까? 전 선생님은 “2000년 U대회를 한 곳이라 시설이 아주 좋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시험 기간을 제외하면 애들이 아침부터 연습하는 걸 보면 나도 놀란다.”고 했다.
이어 “대구에서 인원이 제일 많고 학군도 좋다. 한 학년에 12반이나 되고 한 번에 35명 이상 되고 남학생 7~8명에 나머지는 여학생일 만큼 여학생의 비중이 크다. 그래서 대회에 나가면 여학생들의 성적이 좋은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전승엽씨도 아예 농구와 인연이 없진 않았다. 본인도 부산 동아 고등학교를 나와 대학때까지 농구 선수 생활을 한 것. 현대모비스 이종현 선수가 19세 대표팀일 당시 트레이너로 동행도 했다고.
여기에 김동량,김우겸,이현석,변기훈과도 인연이 있었다. 특히 양동근 선수와는 중학교때 연습경기를 했었는데 양동근 선수는 기억하지 못할 거라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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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선수들과 정화중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정화중 학생들의 프로농구팀 훈련 참관이 처음은 아니었다. 전 선생님은 “지난 해에는 여자농구 하나외환은행의 연습을 참관했다. 관람한 40명 중 20명이 하나은행 통장을 개설하고 홈페이지 게시판에 응원글도 남기고 팬 카페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가 두 번째다. 애들이 너무 좋아하고 즐거워한다. 1시간 연습을 보기 위해서 왕복 3시간 거리를 버스로 왔다. 겨울에도 4-5명씩 응원을 온다. 양동근-이종현 선수가 가장 인기가 많고 여학생들에게는 함지훈-이지원-김동량의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멀리 울산까지 찾아온 정화중학생들에게 ‘작은 기적’이 찾아왔다. 바로 SK의 훈련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보통 원정팀이 훈련을 할 때는 팬들을 제외한 홈팀 구단 직원이나 관련된 사람들은 나가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현대모비스 구단 관계자에게 사연을 들은 SK 문경은 감독은 흔쾌히 관람을 허락했고 정화중 학생들은 1시간 더 자신들이 농구를 볼 수 있었다. 훈련이 끝나고 SK 선수단과 단체촬영이라는 추억도 남기게됐다.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너무 재미있었고 경기장 시설도 재미있게 봤어요."라는 말을 남기고 버스에 오른 한 중학생의 말처럼 작은 기적을 몸소 느낀 아이들이 미래의 농구 열성팬이 되는데 오늘의 2시간이 큰 기억으로 다가올 것임을 직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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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움을 뒤로하고 학생들이 버스에 오르고 있다 |
사진 = 서민석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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