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교 우승팀 감독이 원주를 방문한 이유!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10-17 1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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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이상범 감독과 오오호리 고등학교 다나카 쿠니아키 총 감독, 테라다 고문, 키타미네 소타 감독(사진 왼쪽부터)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우승했을 때 이상범 감독님께서 가르쳐주신 것에 감사함을 더욱 느꼈다.”


지난 15일 원주 DB와 전주 KCC의 맞대결이 열린 원주종합체육관. DB가 동부에서 이름을 새롭게 바꾸고 새로운 코칭 스태프(이상범 감독, 이효상, 김성철 코치)와 함께 2017~2018시즌을 시작하는 날이었다. 이날 DB 이상범 감독의 복귀를 축하하기 위해서 일본에서 세 명이 방문했다.


지난 8월 4,300여개 학교가 참가한 전국일본농구선수권대회 남자고등부에서 우승한 오오호리 고등학교 다나카 쿠니아키 총 감독과 키타미네 소타 감독, 테라다 고문이었다. 이들은 3년 8개월 만에 감독으로 복귀한 이상범 감독의 선전을 기원하며 오오호리 고등학교 챔피언 티셔츠와 타월을 축하 선물로 건넸다.


이상범 감독은 2014년 2월 KGC인삼공사 감독에서 사퇴한 뒤 3년여 공백 동안 일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일본 고등학교부터 1,2부 대학, 프로팀까지 돌아다니며 자신의 농구 철학과 지식을 가르쳤고, 이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얻었다.


일본에서 이상범 감독의 통역이자 에이전트 역할까지 맡았던 정용기 윌(will) 대표는 “이상범 감독님은 일본에서 감독과 코치로서 어떻게 팀과 전술을 만들어야 하는지 가르쳐주셨다”고 했다. 이상범 감독이 좀 더 애정을 가지고 가르쳤던 곳이 바로 오오호리 고등학교였다.


정용기 대표의 말에 따르면 이상범 감독이 키타미네 소타 감독에게 “당장 쓸 수는 없다. 3년을 꾸준하게 익히고 훈련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오오호리 고등학교는 실제로 3년째가 된 올해 정말로 우승까지 차지한 것이다.


이날 경기 전에 만난 키타미네 소타 감독은 “2~3년 전에 이상범 감독님을 만나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이번에는 감독으로 복귀하시는 이상범 감독님을 축하하기 위해 원주를 방문했다”며 “농구코치로서 미숙한 점이 많았는데, 특히 수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감독님께서 경험을 통해 익히신 공격 전술도 조언해주셔서 이번에 우승하고 찾아왔다”고 이상범 감독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전략과 전술 부분도 배웠지만, 수비할 때의 마음가짐과 기본 자세를 선수들에게 많이 강조하셨다. 한 가지 더 말씀 드리면 상대팀이 공격하는 24초 동안 우리 수비를 잘 모르게 속이는 수비를 배웠다”고 이상범 감독에게 배운 걸 전했다.


우승 당시 어떤 기분이었는지 묻자 “이상범 감독님께서 가르쳐주신 걸 완전히 제 걸로 만들어서 팀을 운영하는데 2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정말 선수들도 이상범 감독님께서 가르쳐주신 걸 믿으면서 잘 해줬고, 저도 완성하기 위해서 노력했다”며 “우승했을 때 이상범 감독님께서 가르쳐주신 것에 감사함을 더욱 느꼈다”고 우승 당시를 떠올렸다.


키타미네 소타 감독은 “이상범 감독님 열정에 감동해서 원주까지 왔다”며 “이상범 감독님을 따라 공부해서 우승했는데 이상범 감독님께서도 좋은 결과가 있으시기를 바란다”고 DB 감독으로 복귀한 이상범 감독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상범 감독과 함께 리빌딩에 들어간 DB는 개막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힌 KCC를 만나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냈다.


사진 = 심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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